고가도로와 교량, 터널 등 다양한 지형지물 극복 수단을 갖춘 현재와 달리, 과거의 교통로는 주어진 자연환경을 이용하고 때로는 그에 순응하며 만들어졌습니다. 외침에 대비하기 위해 산으로 둘러싸인 분지에 자리 잡은 한양도 예외는 아니었는데요. 사대문 밖을 나와 지방으로 가려면 산과 강 같은 자연의 방벽을 지나야 했습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중랑구는 조선시대 한성부 성저십리*에 속하진 않지만, 그 지형적 특성으로 인해 한양에서 동쪽으로 나아가기 위해 거쳐야만 했던 관문입니다. * 사대문 주변 10리 이내, 다만 중랑천, 홍제천, 한강 등 자연 경계를 기준으로 한 것으로 보임 서울, 그리고 서울경찰. 그 열한 번째 이야기! 오늘은 중랑구와 중랑경찰서를 찾아갑니다. 중랑경찰서의 옛 명칭은 태릉경찰서로, 1973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