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할머니의 위기탈출 이야기 때는 지난 1월 29일 아침 9시경이었습니다. 70대 할머니 한 분이 하얗게 질린 얼굴로 온몸을 떨면서 남대문파출소로 찾아왔습니다. 파출소에서도 “큰일이 났는데 어찌하면 좋으냐?”며 말을 잇지 못하고 안절부절못하는 할머니를 김진섭 순경이 시원한 물을 권하고 박규상 경위가 할머니를 진정시키면서 친절하게 무슨 일인지 자초지종을 물었습니다. 그제야 할머니는 한숨 돌리면서 어떤 사연이 있었는지 말하기 시작했습니다. 할머니는 제주도에 거주하고 있는데, 서울대병원에서 1월 29일 오전 10시 30분에 진료를 받기 위해 그날 새벽에 비행기를 타고 서울로 왔다고 합니다. 김포공항에서 버스를 타고 서울대병원으로 가던 중 신분증이 없어진 것을 알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중간에 버스에서 내려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