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천구가 역사의 전면에 등장한 것은 고구려의 한강 유역 점령 이후로, 고구려는 당시 금천구 일대를 잉벌노현(仍伐奴縣)이라 불렀습니다. 잉벌노는 '뻗어 나가는 땅'을 의미하는 순우리말 '늠내'의 음차(音借)*로 알려지는데요. * 한자의 음을 빌려 우리말을 표기 통일신라 경덕왕 때 곡양현(穀壤縣), 조선 태종 때 금천현(衿川縣)으로 개칭되었고, 조선 후기에 시흥현(始興縣)이 되며 현재의 금천구 시흥동에 흔적을 남겼습니다. 이런 오랜 역사와는 별개로 금천구는 광진구, 강북구와 함께 1995년 3월 신설된(구로구에서 분리 · 신설) 서울의 막내뻘이 되는 자치구인데요. 옛 지명에 담긴 뜻이 마치 예언과도 같이 적중하며 지식 · 정보통신산업을 기반으로 세계를 향해 '뻗어나가는 땅'이 되었답니다. 서울, 그리고 서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