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대에서 근무했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제가 근무했던 강남경찰서 역삼지구대는 서울 31개 경찰서 중에서도 112신고가 가장 많기로 손꼽히는 곳이었습니다. 112 신고사건을 처리하다 보면 숨 돌릴 틈도 없이 다음 신고가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에 교대 시간까지 바쁘게 일하는 것은 당연지사였죠. 그때마다 들었던 생각은 주민들에 대한 걱정이었습니다. 112 신고처리도 중요하지만, 이로 인해 순찰하는 시간과 장소가 줄어든다면, 그만큼 주민들이 범죄에 노출될 위험성이 높아지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런 걱정들이 있을 때마다 든든하게 곁을 지켜준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아직도 그 고마움을 잊지 못하고 있는데요. 그 든든하고 고마운 존재가 바로 오늘 소개할 주인공, 「자율방범대」입니다. 「자율방범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