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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찰이야기/서울경찰 치안활동

'배려양보선'은 '생명의 선'입니다.

서울경찰 2015. 2. 6. 13:06

 

  과거 단독주택 위주의 생활에서 오늘날 아파트 등의 공동주택이 일반화되면서 '층간소음'은 이웃 간 피해갈 수 없는 사회 문제가 됐습니다.

 

  급기야 층간소음으로 이웃 간 살인사건이 발생하자 정부는 공동주택 층간 소음에 관한 기준(낮 43dB, 밤 38dB)을 새롭게 정하고, 주택건설기준 등에 관한 규정이 개정하여 새로 짓는 공동주택에 대해서는 바닥구조 기준과 충격음 차단성능 기준을 강화하는 등 존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기준 강화만으로 이웃 간 분쟁이 해결될까요?

  홧김에 범죄를 저지르는 일명 분노조절장애 또한 우리 사회가 함께 고민해야 하는 문제인데요.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은 남을 배려하고 양보하지 못하는 문화와 관계가 깊다고 이야기합니다.

 

 

  선선선, 선을 지키면 행복해져요!

 

  남을 배려하고 양보하는 마음!

  서울경찰은 선선선 지키기를 하고 있는데요

  그중에 '배려양보선'은 사회 공동체를 구성하는 개개인들이 함께 상생 · 공존하기 위해 갖추어야 할 배려와 양보, 절제와 포용 등의 미덕을 말합니다.

 

  지금부터 '배려양보선'에 관한 아름다운 이야기를 여러분께 소개하겠습니다.

 

 

  지난 1월 27일 낮 12시 15분 강서경찰서 까치산 지구대 소속 강신철 경위와 최영현 순경에게 112신고가 접수됐습니다.

 

  "화곡동 다세대주택 2층에 홀로 사는 할아버지의 생명이 위독할지 모르니 급히 출동하라"

 

  112에 전화를 건 이웃은 아래층 사는 유00 할머니였습니다.

 

  유 할머니는 112에 전화를 걸어 "2층 사는 할아버지가 평소에 집에서 걸어 다니면 발소리가 들리는데 며칠 전부터 발걸음 소리가 안 들려서요. 혹시 돌아가신 건 아닌지 걱정이 돼네요."

 

 

  현장에 도착한 까치산 지구대 경찰관들은 문을 두드려 인기척을 확인했으나 대답이 없자 창문을 떼어 내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경찰이 집에 들어갔을 때 안방에는 김 모(78) 할아버지가 기력이 없어 누워 있었고 영양실조로 거의 죽음에 이른 빈사상태였습니다.

 

  김 할아버지는 경찰관의 도움으로 119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후송되었고, 3일간 입원 후 건강을 되찾을 수 있었습니다.

 

 

  며칠 뒤 까치산 지구대를 찾은 저는 당시 현장에 출동했던 강신철 경위와 최영현 순경과 함께 현장을 찾았습니다.

  다시 만난 김 할아버지는 건강한 모습으로 점심 식사를 하고 계셨습니다.

 

  강 경위를 반갑게 맞아 주셨던 김 할아버지는 "생명을 살려준 경찰관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했고, 까치산 지구대 강 경위는 "할아버지, 제가 근무 날마다 잘 계신지 찾아올게요"라며 미소를 머금었습니다.

 

 

  그리고 할아버지를 발걸음 소리가 안 들려 112에 신고를 해 주셨던 아래층 유 할머니는 한사코 사진 찍기와 인터뷰를 거부하셔서 감사하다는 인사만 드리고 왔습니다.

 

 

  관내 주민을 내 가족처럼 챙겨준 마음씨 착한 까치산 지구대 경찰관들이 너무 고마웠습니다.

  지구대 내에는 '까돌이 · 까순이'라는 곰 인형이 두 마리 있는데요.

  이 또한 지구대를 찾는 주민을 위해 준비한 것이라 했습니다.

 

  '층간소음'이 '이기심 · 다툼'과 만나니 사람이 죽기도 하고

  '배려'와 만나니 죽음 앞에서 사람도 살리는 '생명선'이 됐습니다. ^^

 

  올 한해 우리 사회에 이런 일이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층간소음뿐 아니라 '주차 시비', '이념 · 세대 · 계층 간 다양한 갈등' 이 '배려양보'를 만나 '이해 · 화해 · 격려' 등의 결과를 낳는 행복한 사회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선을 지켜 행복한 서울!

  선을 지키는 것이 단지 불편함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를 행복하게 하는 지름길임을 까치산 지구대 사건을 통해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

  우리 사회 이런 이야기가 넘쳐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