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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찰이야기 971

우리 동네 경찰서 - 혜화경찰서 편

오늘은 잊고 지내던 친구에게서 전화가 왔네 내일이면 멀리 떠나간다고 어릴 적 함께 뛰놀던 골목길에서 만나자 하네 내일이면 아주 멀리 간다고 덜컹거리는 전철을 타고 찾아가는 그 길 우리는 얼마나 많은 것을 잊고 살아가는지······ 동물원의 혜화동이라는 노래의 가사입니다. 여러 가수에 의해 리메이크되었지만, 저는 원조가수인 '동물원'의 버전이 제일 좋습니다. ^^ C코드의 어렵지 않은 화음. 어쿠스틱 기타를 치면서 누구나 쉽게 부를 수 있는 멜로디 멜로디언의 경쾌한 간주소리를 듣고 있으면 금방이라도 80년대 혜화동으로 달려갈 것 같습니다. 노래 혜화동을 듣고 찾아간 경찰서는 '혜화경찰서'입니다. ^^ 혜화경찰서는 1945년 '동대문경찰서'라는 이름으로 문을 열었습니다. 이후, 관할 조정으로 2006년 '동..

(동대문)자신을 꼭 구하러 오기를 바랐던 간절함의 메시지가 아니었을까요?

자신을 꼭 구하러 오기를 바랐던 간절함의 메시지가 아니었을까요? ( 심폐소생술로 한 생명을 살린 경찰관 ) 전화 한 통화의 소중함을 아시나요?? 경청이 없었다면... 지난 4월 11일 토요일 오후... 동대문경찰서 장안2 파출소로 평소와 같이 자주 등장하는 평범한 한 남성이 술 냄새를 풍기며 들어옵니다. 하지만 특별했던 이 분은 화장실을 이용하고 나가려다, 다짜고짜 죽고 싶다고 하소연하기 시작 합니다. 김형태 경찰관은 여느 때와 같이 다정한 친구처럼 이야기를 들어주다가 이날따라 느낌이 남달라 더 적극적으로 경청을 하는 모습입니다. 그 분의 사연인 즉... 육남매 맏이로 태어난 황 씨는 일찍 부모님을 여의고 동생들을 자식처럼 돌보며 학비까지 본인이 대기 위해서 젊은 시절 사우디 현장 노동자로 지원하여 다녀..

피싱사기 피해! STOP!

여러분은 피싱 사기 경험이 있으신가요? 저 또한 2007년도에 처음으로 보이스피싱 피해를 겪었답니다. 당시 저는 경찰채용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이었는데요. 여느 수험생들처럼 휴대전화를 끄고 독서실에서 공부에 열을 올리고 있었죠. 오후 10시쯤 됐을까요?! 공부를 마치고 전화기를 켜는데... 웬걸... .... 부재중 전화가 수십 통이 남아있는 겁니다. 다름 아닌 엄마와 누나들... 놀란 마음에 바로 전화를 했더니 아니 글쎄 어머니가 이런 전화를 받았다는 거예요. 낯선 남자로부터 전화가 오더니 대뜸, "당신 아들 이종행 맞지?! ㅇㅇ대학교 다니고 지금 노량진에서 공부하고 있잖아! 내가 지금 납치해서 데리고 있으니 계좌로 2천만 원을 입금하지 않으면 죽여버리겠다."며 협박을 했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전화기 너..

내일의 에이스를 꿈꾸는 오늘의 유망주

내일의 에이스를 꿈꾸는 오늘의 유망주. 땀과 열정으로 가득한 청춘들이 목표와 꿈을 향해 끊임없이 달리는 곳. 이곳은 바로 퓨쳐스리그 입니다. 여러분~ 퓨쳐스리그를 아시나요?? 사실 잘 모르는 분들이 더 많을 거예요. 1990년 시즌부터 시작해 올해로 26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퓨쳐스리그. 3개 지역(북부 - 경찰 · KT · LG · 두산, 중부 - SK · NC · 화성 · 한화, 남부 - 상무 · 삼성 · 롯데 · KIA) 총 12개 참가팀으로 구성, 운영되고 있는 한국 프로야구 2군리그 입니다. 그 가운데 창단 이래 상위권을 유지하며 지난해까지 북부리그 4년 연속 우승의 쾌거를 이룬 경찰야구단이 있습니다. 올해 5년 연속 우승컵을 노리는 경찰야구단은 2005년 서울경찰청 소속으로 창단되어 현재 47명..

기막힌 보이스피싱 검거 이야기

지난 3일 국정원을 사칭한 보이스피싱으로 80대 할머니의 돈을 가로채려한 인출책이 경찰의 신속한 112신고 대응으로 검거된 사례가 있었습니다. 한 시민의 센스있는 신고와 서울경찰의 관할·기능을 불문한 환상적인 협업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할머니의 소중한 재산을 지킨 숨은 영웅들을 직접 만나보았는데요. 지금부터 그 긴박했던 순간을 재구성 해보겠습니다. 당일 오전 딸과 함께 방배동에 있는 치과에 가기로 예약이 되어있던 윤할머니는 "개인정보가 유출되어 예금 잔액 모두가 유출될 우려가 있으니, 돈을 빼내 지하철 물품 보관함에 넣어 두면 안전하게 보관해 주겠다"는 전화를 받았습니다. 놀란 할머니는 계좌에 있는 돈을 모두 인출(5만 원 권 8묶음, 정확히 3천 8백만 원)해, 사기꾼이 지정한 독립문역 물품..

전화 한 통의 기적

지난 3월 31일 서울경찰청 홈페이지 '칭찬합시다' 게시판에 "정말 눈물나도록 너무너무 감사드립니다!!!!!!" 제목으로 조금은 특별한 사연이 게시되어 눈길을 끌었는데요. 서울경찰청 홈페이지에 게시된 사연 박은주 씨가 강남경찰서 방범순찰대 경찰관들에게 보내는 감사 메시지입니다. 박은주 씨에게는 지난 해 10월부터 급성골수성백혈병으로 투병중인 친오빠가 있었는데요. 골수이식 수술을 기다리며 항암치료를 받던 중 상태가 급격히 악화되어 백혈구 수혈을 받아야 하는 상황에 빠지게 되었답니다. 서울성모병원 전경 - 출처 : 서울성모병원 홈페이지 예정된 수술일은 5월초. 겨우 한 달여밖에 시간이 없었는데 최소 5명에게 백혈구 수혈을 받지 못하면 골수이식 수술 진행이 어려울 것 같다는 담당 의사선생님의 말은 박은주 씨와..

커피에 꿈을 입히다! 나도 바리스타!

커피에 꿈을 입히다. 아픔을 딛고 일어서 바리스타에 도전하는 지은이의 사연을 아시나요? 어린 시절 부모님의 이혼, 어려운 가정형편, 계속된 학교폭력... 그렇게 집과 학교에서 도망쳐 죽음까지 생각했던 지은이(가명) 안타깝게도 어린나이에 '무관심', '폭력'. '실패' 가 인생의 전부인 줄 알았다고 합니다. 그렇게 빛이 보이지 않던 지은에게 언젠가부터 작은 꿈이 하나 생겼는데요. 바로 따뜻한 커피의 향을 많은 사람들에게 전하는 것! '바리스타'의 꿈입니다. 스스로 아픔을 극복하는 지은이의 안타까운 사연을 접한 서울경찰청도 가만히 있을 수 없었는데요. 아이의 작은 꿈을 지켜주고자 지원에 나섰습니다. 뜻을 모아 응원의 메시지를 만들고 많은 분들이 지은이의 첫 도전을 함께 응원하자는 의미로 페이스북 좋아요 1만..

알쏭달쏭 아파트 단지 내 교통사고!

꽃샘추위가 지나고 어느덧 완연한 봄이 왔습니다. 겨우내 추위로 집안에서만 생활하던 많은 사람이 나들이하기 딱 좋은 계절인데요. 마침!! A남과 그 가족들이 봄나들이를 나섰습니다. 오랜만의 외출이라 가족 모두가 잔뜩 들떠있는데요. 아파트 단지를 벗어나려는 순간!! 맞은편에서 불도기가 운전하는 차량이 아파트 단지 안으로 빠른 속도로 들어오고 있습니다. A남의 차량과 불도기의 차량이 아파트 단지 내에서 충돌하고 말았습니다. 교통사고가 발생했을 때는 잘잘못을 따지기 전에 부상자를 구호조치 하는 게 우선입니다. A남과 불도기! 모두 다친 사람은 없나요? 다친 사람이 없다면 이번에 발생한 사고에 대해서 설명 드리겠습니다. 많은 사람이 아파트 단지 내에서 교통사고가 발생하면 일반 도로에서 발생한 사고와 그 처리와 어..

117학교폭력 신고센터

길었던 겨울방학이 끝나고 신학기가 한창 시작되고 있는 요즘입니다. ^^ 학창시절 신학기가 다가올 때쯤이면 친구들이 빨리 보고 싶은 마음에 방학이 지루하다고 느꼈던 기억이 있는데요. 무엇보다 내 옆자리에 앉을 짝꿍이 누가 될지 궁금해하며 기대와 설렘으로 가득 찼었습니다. 하지만, 기대와 설렘으로 시작해야 할 신학기가 어떤 학생에게는 두려움 그 자체라고 합니다. 왜냐하면 신학기초에는 학생들 간 힘겨루기로 서열이 정는 만큼, 사소한 말다툼부터 심한 폭력에 이르기까지 학교폭력이 많이 발생하기 때문인데요. 그 때문에 방학이 끝나는 아쉬움보다는, 개학과 함께 시작될지 모를 학교폭력에 대한 두려움이 학생들의 마음을 무겁게 짓누르고 있어 일부 학생들은 등교조차 꺼린다고 합니다. 정말 안타까운 현실이죠. 최근 학교폭력 ..

우리 동네 경찰서 - 서울서대문경찰서 편

걸어서 서울 속으로... 오늘 방문할 경찰서는 서대문경찰서입니다. 지하철 5호선 서대문역에 도착했습니다. 그런데 서대문역 주변에 '서대문경찰서'는 있는데 '서대문'은 없네요? 맞습니다. 서대문은 현재 없습니다. ㅠㅠ 일제강점기인 1915년 전차 궤도 복선화 사업을 이유로 조선총독부에 의해 철거됐습니다. 과거 서대문이 있었던 자리에 이곳이 서대문(돈의문)이었음을 알리는 표지판만이 덩그러니 있을 뿐입니다. '숭례문'이 '남대문'의 정식 이름이듯 '돈의문'은 '서대문'의 정식 이름입니다. 최초 서대문은 태조 5년(1396) 사직공원 부근에 세워진 '서전문'이었습니다. 이후 도성을 고치며 세종 4년(1422) 지금의 정동사거리에 새로 세우며 '돈의문(敦義門)'이라 칭했습니다. 당시 사람들은 돈의문을 새로 지어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