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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찰이야기/현장영웅 소개

117학교폭력 신고센터

서울경찰 2015. 4. 3. 09:08

 

  길었던 겨울방학이 끝나고 신학기가 한창 시작되고 있는 요즘입니다. ^^

 

  학창시절 신학기가 다가올 때쯤이면 친구들이 빨리 보고 싶은 마음에 방학이 지루하다고 느꼈던 기억이 있는데요. 무엇보다 내 옆자리에 앉을 짝꿍이 누가 될지 궁금해하며 기대와 설렘으로 가득 찼었습니다.

 

 

  하지만, 기대와 설렘으로 시작해야 할 신학기가 어떤 학생에게는 두려움 그 자체라고 합니다.

 

  왜냐하면 신학기초에는 학생들 간 힘겨루기로 서열이 정는 만큼,

  사소한 말다툼부터 심한 폭력에 이르기까지 학교폭력이 많이 발생하기 때문인데요.

 

  그 때문에 방학이 끝나는 아쉬움보다는, 개학과 함께 시작될지 모를 학교폭력에 대한 두려움이 학생들의 마음을 무겁게 짓누르고 있어 일부 학생들은 등교조차 꺼린다고 합니다.

 

  정말 안타까운 현실이죠.

 

 

  최근 학교폭력 문제를 다룬 MBC 드라마 '앵그리맘' 에서도 알 수 있듯이 학교폭력은 이제 사회적인 문제로 인식되고 있는데요.

 

  혹시, 여러분 주변에도 학교폭력으로 힘들어하고 있는 학생들은 없나요?

 

 

  이번 「뉴스레터 45호」에서는 신학기를 맞아,

  학교폭력으로 힘들어하고 있을 학생들에게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주고 있는 <117학교폭력 신고센터>에 대해 소개해볼까 합니다.

 

 

  <117학교폭력 신고센터>는 학교폭력에 대한 피해 예방과 신고 · 상담 · 수사 등에 신속하게 대처하기 위해, 지난 2012년 6월 18일 서울경찰청을 포함한 전국 17개 지방경찰청에 설치됐습니다.

 

 

  이곳은 학교폭력 피해 신고와 상담이 이루어지는 117학교폭력 신고센터 내부 모습입니다.

 

  서울경찰청사 13층에 위치하고 있는 이곳은 경찰관과 함께 교육과학기술부, 여성가족부 소속 상담사가 합동으로 팀을 구성해 학교폭력과 관련된 신고를 접수하고, 피해상담과 수사지원 등의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요.

 

  명실공히 학교폭력의 'Control Tower'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곳입니다.

 

 

  117학교폭력 신고센터는 경찰관 11명을 포함한 총 27명이 4개 팀을 이루어 4조2교대로 24시간 근무를 하고 있는데요.

 

  근무하는 상담사들은 모두 학교폭력상담사 · 청소년 지도사 · 심리상담사 등 자격을 보유한 청소년 상담 전문가들로 이루어져 있어, 언제든지 전문적인 상담을 받을 수가 있습니다.

 

 

  117학교폭력 신고센터를 통한 학교폭력 신고 및 상담은 다양한 채널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먼저, 피해학생 뿐만 아니라 학부모, 친구, 목격자 등 누구나 전국 어디서든 <국번 없이 '117'>로 전화를 걸면 자동으로 거주지역의 센터로 연결이 되어 신고접수 및 상담 등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아동 · 여성 · 장애인 경찰지원센터인 <안전Dream 홈페이지> 접속을 통한 신고, 스마트폰 앱 '117 CHAT'을 이용한 1:1 신고 및 상담을 할 수 있는데요.

  스마트폰 하나면 언제 어디서든 도움을 받을 수 있으니 주저하지 말고 신고하세요~!

  ☞ 스마트폰 앱 '117 CHAT'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뉴스레터 제1호를 참조하세요^^

 

 

  <117학교폭력 신고센터>에는 위와 같이 별도의 상담시설까지 마련되어 있는데요.

  필요할 때는 언제든 방문해 고민을 나눌 수 있습니다.

 

  <117학교폭력 신고센터>의 역할이 신고접수나 상담에만 그치는 것은 아닙니다.

  필요한 경우에는 해당 지역 학교전담경찰관(SPO)이 직접 방문해 피해상황을 진단하고,

  신속하게 학교폭력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또한, 신고자가 경찰에 수사를 요청하는 경우는 물론이고,

  수사를 원하지 않더라도 학교폭력으로 인한 피해가 심각하거나, 성폭력 · 보복폭행 등 중대한 사안이라고 판단될 경우에는 관련 부서에 통보해 원활한 수사가 이루어지도록 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지속적인 왕따 등으로 인해 심리가 불안정해 대면 상담을 통한 심리적 치료가 필요한 사안이라고 판단될 경우에는 Wee센터, 청소년상담지원센터(CYS-Net) 등 전문 상담기관을 연결해 심층상담 및 치료가 이루어지게 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117학교폭력 신고센터에 도움을 요청해 학교폭력으로부터 벗어난  사례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 등교가 두려운 피해자를 치유하다!

 

  중학교 때 학교폭력을 당했던 김○○군은 고등학교 입학 전 예비 소집일에 자신에게 폭력을 가했던 친구와 같은 학교에 배정된 것을 알게 되었고,

 

  또 다시 끔찍한 학교폭력을 당할까 두려워한 김 군이 부모님께 "도저히 학교에 다닐 수 없다고 말하며, 전학시켜 주지 않으면 학교에 가지 않겠다"고 선언했는데요.

 

 

  심각한 사정이라고 생각한 김 군의 부모님이 117학교폭력 신고센터를 통해 신고를 했고, 불안에 떨던 김 군을 몇 차례 설득해 피해 진술을 받고난 후, 폭력서클 회원이던 가해 학생을 검거할 수 있었는데요.

 

  관계 교육기관과 협의를 통해 가해학생이 다른 학교에 전학갈 수 있도록 조치해 김 군은 더 이상 등교의 두려움에 떨지 않게 됐답니다.

 

  당시 심리적으로 불안했던 김 군에게는 전문적인 심리 치료와 함께, 자신감 회복을 위한 호신술 교육까지 병행했다고 하는데요.

 

  이 모든 과정을 함께 해 온 학교전담경찰관에 의하면, 지금은 밝고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다고 합니다.^^

 

 

  ☞ 금품 갈취와 성범죄가 예상됐던 2차 피해를 예방하다!

 

  신고자는 여학생이었습니다.

 

  당시 피해자인 여학생은 인터넷 카페에서 가해자인 동갑내기 남학생과 연락처를 주고받아 연락을 해왔는데요.

 

  어느 날,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거짓말로 "네 휴대전화를 해킹해서 가슴 사진을 소지하고 있으니, 알몸 사진을 찍어 전송하지 않으면 가지고 있는 사진을 친구들에게 유포하겠다."고 협박하며 알몸 사진을 전송하도록 강요했는데요.

 

  겁에 질린 피해학생이 가해학생에게 자신의 알몸을 찍어 전송했고, 가해학생이 전송 받은 알몸 사진을 미끼로 다시 현금을 요구하며 특정 장소에서 만날 것을 요구했습니다.

 

 

  사진이 유포될까 두려워하던 여학생은 금품을 전달하기로 한 약속장소로 가는 도중에 스마트폰 117CHAT 앱을 통해 도움을 요청했는데요.

  신고자의 심리적 안정을 유도한 117학교폭력 신고센터 상담원이 해당 지역 학교전담경찰관에게 연락, 긴급 출동한 112순찰차량이 함께 공조해 가해 학생을 검거할 수 있었습니다.

 

  조금만 더 늦게 신고를 했더라도 추가적인 금품 갈취와 함께 성폭행 등 2차 피해가 예상됐던, 위험한 사안이었는데요. 117학교폭력 신고센터의 신속한 처리로 추가 피해를 예방할 수 있었습니다.

 

  휴~ 요즘 학생들 무섭다는 말이 절로 나오는데요.

 

 

  117신고센터장 김춘옥 경감은 "학교폭력으로 힘들 때는 고민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신고하는 것이 학교폭력을 예방하는 지름길이다"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학생들이 학교 폭력이 무엇이고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으면서도 용기를 내서 신고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신고 후에 찾아올 보복에 대한 두려움, 부모님의 걱정, 친구들이 알게 되면 놀림감이 될까 봐 섣불리 도움을 청하지 못하고 혼자 끙끙 앓고 있다고 하는데요.

 

  그 숫자가 4명 중 1명꼴이나 된다고 합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고통받고 있을 아이들 생각에 참 마음이 아픕니다.

 

  이처럼 학생들의 힘만으로는 벗어나기 쉽지 않은 학교폭력의 굴레!

 

 

  우리 어른들이 진심을 다해 피해 학생을 돕는다면,

  상처받은 피해 학생의 마음이 조금이나마 아물지 않을까요?

 

  앞으로는 "우리 아이는 괜찮겠지", "우리 아이만 아니면 괜찮아"라는 생각으로 방관만 하지 말고 부모님, 어른들이 따뜻한 관심을 많이 가져보는 건 어떨까요?

 

  학생 · 학부모 모두에게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야 할 117 학교폭력 신고상담센터의 어깨가 무거운데요.

  더욱 더 전문적인 상담 시스템 구축과 서비스 개선 등을 통해, 학교폭력으로 괴로워하는 학생이 사라지는 그 날까지 서울경찰이 더 열심히 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