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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자신을 꼭 구하러 오기를 바랐던 간절함의 메시지가 아니었을까요?

동대문홍보 2015. 4. 20. 14:04

 자신을 꼭 구하러 오기를 바랐던 간절함의 메시지가 아니었을까요?

( 심폐소생술로 한 생명을 살린 경찰관 )

전화 한 통화의 소중함을 아시나요?? 경청이 없었다면...

 

 

 


  지난 4월 11일 토요일 오후...
 동대문경찰서 장안2 파출소로 평소와 같이 자주 등장하는 평범한 한 남성이 술 냄새를 풍기며 들어옵니다. 하지만 특별했던 이 분은 화장실을 이용하고 나가려다, 다짜고짜 죽고 싶다고 하소연하기 시작 합니다. 김형태 경찰관은 여느 때와 같이 다정한 친구처럼 이야기를 들어주다가 이날따라 느낌이 남달라 더 적극적으로 경청을 하는 모습입니다. 

 

 

 그 분의 사연인 즉... 육남매 맏이로 태어난 황 씨는 일찍 부모님을 여의고 동생들을 자식처럼 돌보며 학비까지 본인이 대기 위해서 젊은 시절 사우디 현장 노동자로 지원하여 다녀오기도 하는 등.. 동생들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렇게 아끼는 동생들을 모두 결혼 시키고 이제 한 숨을 돌리는 듯 했지만, 막내 남동생이 이혼을 한다고 하며 동생과 심하게 다툰 후, 순간 서운한 마음이 들었는지 ’더 이상 살고 싶지 않다‘고 하소연을 한 시간 가량 하였다고 합니다.

 파출소 근무자인 경위 김형태는 따뜻한 말로 위로해주며 ’살아야한다‘ 는 설득과 ’희망의 위로‘를 해주며 불안한 마음을 풀어 주었지만, 그럼에도 부정적인 답변을 끝으로 황씨가 나가려고 하기에 ’집 까지 데려다 주겠다.‘고 했지만, 이를 끝까지 거절하며 돌아갔다고 합니다. 이러한 그의 행동에 이상한 예감을 느꼈던 경찰관은 남자의 심란한 표정이 마음에 남아 남성의 이름으로  경찰시스템조회를 통해 인적사항과 주소를 근무수첩에 기록해 두었다고 합니다.

 

 

 그렇게 사건이 일어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김 경위에게 걸려온 한 통의 전화... 조금 전 파출소에 찾아와 하소연을 하던 남성 이었습니다. 당시 전화통화를 받자마자 김 경찰관은 ‘온몸이 전율이 돋았다’고 합니다. 

 < 황 씨와의 통화 내용입니다. >
“경찰관님, 정성껏 상담해주셔서 감사드려요. 제가 누군가를 챙기기만 했지. 누군가에게 따뜻한 말을 들어본 적이 없는데.. 지금 저는 지하주차장 제 차 안에 있어요. 앞으로 볼 일 없을 것 같아 전화 드렸습니다.” 이 말을 남기고 전화를 일방적으로 끊어버렸고, 곧바로 김형태경위는 몇 차례나 반복해서 전화를 했지만 더 이상 전화연결은 되지 않자 직감적으로 “이 남성이 안 좋은 생각을 할지 모른다.”고 판단하고 곧바로 출동을 결심한 후, 동료인 경장 김상엽과 함께 사전에 알아 둔 주소지로 급히 향했습니다. 도착한 거주지에서 아내를 먼저 만났고, 황씨가  마지막으로 언급했던 지하주차장으로 뛰어 들어갔습니다.

 

 

 


약 70여대의 차량이 주차된 지하주차장 한쪽 구석에 황씨의  봉고차가 보였고, 더욱 더 다급한 마음이들어 온 힘을 다해 달렸습니다. ‘1초의 소중함’을 느낀 순간. 역시나 근처 에서부터 풍기는 매캐한 냄새.. 

 

<그 당시의 흔적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타고 있던 번개탄도 보이네요.> 


 

 

김상엽경장이 다급히 화물칸 천막을 열어보니 벌써 번개탄은 절반쯤 타고 있었고 그 옆에서 남성이 쓰러져 있습니다. 신중하지만 신속하게 천막을 해체한 후, 김형태 경위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심폐소생술을 실시하기 시작했습니다.
 


얼마 후 헛기침을 하며 남성이 의식을 회복하고 깨어났습니다.  얼마 후 119구조대도 도착해서 황씨를 병원으로 옮겼습니다.
김형태 경관은 그제 서야 한숨을 돌립니다.
 자살하려고 했었던 황모씨의 사건은 그렇게 마무리 되었고,  김형태경위는 사고 처리 후에 정말 소중한 깨달았다고 합니다. 작은 소중함과 사소한관심이 사람의 목숨도 구할 수 있다는 것을..!!

 


 며칠 후, 김형태 경위는 걱정되는 마음에 당사자에게 다시 전화를 했지만 직접 통화를 하지는 못하고 가족과의 통화를 통해 본인이 의식을 되찾고 안정도 점점 좋아지고 있다는 말에 김형태 경위는 비로소 안도를 할 수 있었고,  “내가 정말 경찰관이 되길 잘했다.!”는 자부심과 보람을 느끼는 계기가 되었다고 합니다. 

 < 언론에서도 보도된 선행미담 사례 입니다.> 

 

 지금도 김형태 경위는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언제나 작은 것에 소중함을 느끼고 있다고 합니다.
‘김형태 경관님 감사합니다. 당신이 있어 모두가 행복합니다.’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저희 경찰로서 당연한 일이었지만 말 한마디, 전화 한 통화에 사람의 생명을 구하는 당신은 슈퍼맨 보다 더 뛰어난 영웅이라고 감히 칭합니다.

“시민의 작은 한마디도 놓치지 않았던” 김형태 경위.
“다시 볼 일 없을 것”이라는 전화 한 통화는
 자신을 꼭 구하러 오기를 바랐던 간절함의 메시지가 아니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