든든한 경찰때문에 행복했던 기억
"얘! 우리나라 전쟁 나는 거니?" 어제 북한의 김정일 위원장이 사망했다는 뉴스를 접한 일흔이 넘은 어머니 전화다 "그럴 리 없으니, 염려 말고 하시던 일 열심히 하시고, 구민센터 단학도 열심히 다니세요!" 전화를 끊고, 불안해하는 어머니를 생각하다 지난 날의 기억이 떠올랐다. 1983년 북한에서 이웅평 대위가 미그 전투기를 몰고 남한으로 내려왔던 때가 있었다. 당시는 한국과 미국은 팀스프리트 훈련 중이었고, 이 훈련에 불만이었던 북한이 전투기를 출동시켰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이웅평 대위가 북한 체제의 불만을 품고 귀순한 것으로 이야기는 끝이 났지만, 당시 중학교를 갓 입학했던 나는 친구 집에서 급하게 울려대는 사이렌 소리를 듣고는, TV를 켰다. 실제상황이라는 다급한 아나운서의 말과 더불어 전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