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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경찰서/우리동네 경찰서

(강서)우리들의 밤은 그대들의 낮보다 빛난다.

강서홍보 2014. 5. 15. 15:00

우리들의 밤은 그대들의 낮보다 빛난다

- 의식불명 할아버지 긴급구조 사건 -

"백씨 할아버지!"

뒤에서 소리쳐 부르는 소리에도 아랑곳 않고 걸어가는 어르신. 쫓아가는 발산파출소 박순호 경위와 홍성현 순경의 속은 까맣게 타들어간다.

지난 5월 12일 새벽 4시

'아버지가 자정경 운동을 나가셔서 아직 귀가치 않으셨다'는 다급한 신고를 접수한다. 제3자 위치추적을 실시해 대략적인 미귀가자의 위치를 확인하고 신고자인 아들을 만나 순찰차에 동승시켰다.

아버지를 걱정하는 아들의 붉은 눈시울이 경찰관들의 집념을 더욱 달구었다.

"아드님 너무 걱정마세요. 아버님 저희가 꼭 찾아드리겠습니다."

                                                       

"저는 백가가 아닌데요..."

무심히 앞만 보고 걸으시던 어르신은 백씨할아버지가 아니였다.

"그런데 저~기 해병대 사무실 화장실에 왠 청년이 쓰러져있던데..."

경찰관의 육감이 번뜩이는 순간, 두 경찰관은 아무말도 없이 그곳으로 내달렸다.

               

화장실 벽에 쓰러지듯 기댄 채로 가쁜 숨을 쉬고 있는 한 남자. 백씨할아버지였다.

할아버지의 의식상태를 확인하고 위급한 상황임을 알아차렸다.

119 신고, 상황실 보고... 머리와 몸이 기억하는 한 가장 신속한 초동조치를 실시했다. 뒤늦게 현장에 도착해 오열하듯 아버지를 부르는 아드님을 안심시키는 일도 잊지 않았다.

 

점점 작아지는 앰뷸런스의 모습 저 너머로 어둠을 뚫고 나온 밝은 햇살이 눈을 간질인다.

평소 심근경색과 천식 등 호흡곤란 증세를 앓아왔다는 백씨 할아버지.

경찰관들의 발 빠른 수색이 아니었다면 자칫 저체온증으로 더욱 위독한 상황으로 빠질 수도 있었다.

지금쯤 아버지와 아들은 이 밝은 햇살을 함께 나눌 수 있음에 감사하며, 이름 모를 경찰관들의 듬직한 모습을 떠올리고 있을 것이다.

국민의 생명과 신체, 그리고 재산을 지키는 대한민국 경찰관. 진정 우리의 밤은 그대들의 낮보다 빛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