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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을 모르겠네. 찾아줄 수 있나?

순찰차를 타고 순찰중이던 경찰관이 길을 잃고 헤매고 있는 할머니 한 분을 만났다. “할머니 어디 가세요?” “나? 집이 생각이 안 나. 우리 딸한테 연락 좀 해 줘!” 할머니는 경찰관에게 허리를 굽혀 인사하며 같은 말을 반복하셨다. 경찰관이 할머니께 연락처를 물었지만 고개만 저을 뿐, 신상정보를 알아 낼 방법이 없었다. 치매노인에게 부착하는 인식용 팔찌조차 찾아 볼 수 없었다. 경찰관은 할머니 집을 찾아드리기 위해 여기 저기 전화를 하며, 여러가지 방법을 모색하며 분주히 움직이던 중, 마침 할머니가 없어진 것을 알고, 지구대에 신고하러 온 가족과 만날 수 있었다. 평소 할머니는 인식용 팔찌를 뜯는 습관이 있었는데, 오늘도 어김없이 뜯어서 잃어버린 것 같다며.. 가족들은 계속해서 감사하다는 인사를 했다. ..

"밟지마세요! 지켜주세요!" 내 아이를 지키는 마음으로

지난 9월 4일 저녁 7시에서 9시까지 '아동 성폭력 추방을 위한 시민모임, 발자국 카페' 회원들은 악천우 속에서도 아동 성폭력 추방 촉구집회를 열고 아동 성폭력 추방과 성범죄자 처벌강화를 요구하였습니다. 경찰관인 저는 그 기사를 접하면서 제 아이 바라보게 됩니다. 최근의 성범죄, 묻지마 범죄 등 강력범죄로 국민들이 많이 불안해 하는 것을 제 아내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남편이 경찰관임에도 집을 비우는 시간이 많아서인지 가스총을 구입해 달라는 아내의 말이 최근의 범죄들로 인해 국민들이 얼마나 불안해 하는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아내의 마음과 같은 어머니들이 '발자국 카페'라는 모임을 만들고 쏟아지는 빗속에 거리로 나서는 지금의 현실을 바라보면서 그들의 외침에 귀를 기울이지 않을 수 없습니다. “매일 매..

(뽈스토리 15화) 후임

2012.9.2. 울산경찰청 울산남부서 생활안전과 옥동지구대 이선태 순경 안녕하세요^^ 전 2008~2009년도 울산지방경찰청 작전전경계에서 근무했었던 의경입니다~! 그 당시에 뽈스토리를 즐겨봤었는데 이젠 제가 경찰에 들어와 이렇게 제 이름으로 사연을 보내봅니다~ 시간이 참 많이 흘렀는데도 아직까지 뽈스토리가 연재되고 있는걸 보니 대단한 것 같네요^^!! 때는 2009년 말.. 저는 전역을 얼마 남겨놓지 않은 말년수경(병장)이었습니다. 그리고 갓 지방경찰청으로 후임이 한명 발령받아서 왔습니다. 저희는 보통 아침 6시에 후임이 일어나서 내무반 청소 및 정리를 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아침 7시쯤에 제가 잠에서 깼는데... 내무반에서 갓 발령받은 후임이 엎드려 코를 골고 쿨쿨 자고 있는 겁니다. 발..

경찰관 아저씨의 첫인상은요~

첫인상은 인간관계를 형성하는데 있어 70% 이상을 차지한다는 이론도 있으며 이러한 첫인상은 눈 깜빡할 사이에 머릿속에 새겨져 쉽게 바뀌지 않습니다. 이처럼 첫 인상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인생의 첫 걸음에 있는 어린이를 대상으로 “경찰”의 첫 인상을 강렬하게 심어주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래서 서울방배경찰서에서는 어린이에게 실용성, 신비주의 탈피, 추억을 선사할 알찬 프로그램들을 준비했습니다. 실용성... 눈높이에 맞춘 교육, 체험하라 서울방배경찰서 직원들은 많은 고심끝에, 어린이들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점은 경찰의 역할과 아동 납치유괴예방법이라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만화캐릭터를 이용한 시청각 자료를 활용하여 재미있고 머리에 쏙쏙 들어갈 수 있는 내용으로 아동 납치유괴..

을지훈련 중 경찰서로 온 편지

지난 8월 20일. 을지훈련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하여 긴장감이 흐르는 서울중부경찰서에 편지 6통이 도착하였습니다. 어디서 누가, 무슨 내용으로 보낸 것일까? 을지훈련이 시작된 날에 시나리오에 없던 FTX(모의훈련)인가? 중부경찰서 경찰관들은 궁금해하며 편지를 개봉하였고, 편지를 읽어내려가면서 안도의 한숨과 함께 자신이 경찰이라는 사실에 자부심과 감동을 느꼈답니다. 편지는 다름 아닌 사회복지법인 남산원 원아들이 경찰관들에게 보내온 감사의 편지였습니다. 지난 8월 16일에 중부경찰서는 ‘광복절 제67주년’을 맞이하여 남산원의 원아들을 초청, 경찰서 견학을 실시하였습니다. 아이들은 생전 처음 와본 경찰서를 보고 들었으며, 순찰활동 중인 경찰관들과 직접 무전통화도 해보았답니다. 그런데, 원아들이 가장 큰 감동을 ..

가정폭력... 부부싸움이라고 생각하시나요?

가정폭력이란 가족구성원 사이의 신체적·정신적·재산상 피해를 수반하는 행위를 말합니다. 피해대상은 주로 보호받아야 할 여성·아동·청소년·노인 등 사회·경제적 약자들로서 신체적 폭력· 정서적 폭력·성적폭력· 경제적 폭력의 형태로 나타납니다. 이런 가정폭력은 가정 내에서 은밀하게 일어나 사회적으로 묵인되고, 지속적·반복적으로 발생하며 세대간 전이되는 대물림의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가정폭력이 현재까지 단순한 부부싸움으로만 간주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부부싸움은 칼로 물베기다” , “내 가정을 내마음대로 하는데 무슨 상관이냐?” , “가정폭력은 가정 내 문제로 이웃에서 개입하면 안된다” , “가정폭력은 가정의 질서유지를 위해 필요하고 흔히 있을 수 있는 일이다”. 이런 통념들이 가정폭력을 더욱 악..

112신고를 할 땐 <112신고자 위치 확인 표지판>을 확인해주세요~

여러분~ 112신고를 할 땐 을 확인해주세요~ 안녕하세요? 저는 서울강북경찰서 순경 강호건입니다. 오늘 저는 여러분께 서울강북경찰서에서 시행 중인 시스템을 소개해드릴게요^^ 112신고자 위치 확인「표지판」이란?? 수원 중부 살해 사건을 통해 신고자 위치확인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주소 확인이 불가능하거나 특별한 지형지물이 없는 장소에서 112신고자는 자신의 위치를 신속하게 접수자에 설명하는데 어려움이 있습니다. 긴급한 상황 시 한 단어로 자신의 위치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알릴수가 있어 신고와 접수과정 시간이 단축되는 시스템이 바로 이죠. 위치정보가 명시된 표지판 부착 한 순간에 주소지를 확인할 수 없는 주택가 이면도로 취약지, 신고자가 자신의 위치를 쉽게 설명할 수 없는 소공원 취약지 산책로, 등산로 입구..

'서울경찰 숨은 영웅을 찾아서' #8 (CSI : 서울)

경복궁 주변에서 시커먼 연기가 피어오른다. 잠시 후 소방차가 요란한 소리를 내며 달려가는 소리가 들린다. 이내 TV에서 ‘경복궁 옆 국립현대미술관 지하 3층 공사현장에서 불이 나, 현장 근무자 4명이 숨지는 등 29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라는 뉴스를 접할 수 있었다. 화재 현장에서 소방관과 함께 볼 수 있는 경찰관의 모습, 마스크를 착용하고 등에는 CSI라 써 붙인 그들을 만나러 간다. 미국 드라마 CSI시리즈가 인기리에 방영이 되어 그런지, 서울경찰청 견학코스로 많은 사람들이 과학수사계를 찾는다. 서울경찰청 형사과 소속 과학수사계에는 현장감식팀과 사건분석팀, 검시팀, 그리고 화재감식팀이 있다. 이상준 경위 화재감식팀장 이상준 경위가 우리를 반갑게 맞이한다. 이상준 경위는 화재감식 전문수사관임과 동시에 ..

귀신도 교통경찰은 못 속일걸?

다른 사람의 운전면허증을 사용하여 차를 렌트하고, 친구들을 차에 태워서 도시 한복판에서 곡예운전을 하며 스릴을 즐기던 김00(17세 고등학생) 학생... 언제까지 불법을 저지르고 다닐 수 있을 줄 알았겠지만, 철통같은 중부경찰서 교통경찰관의 눈은 피하지 못하였습니다. 때는 2012년 7월 11일 늦은 10시. 김00 학생이 다른 사람의 운전면허증으로 렌트한 승용차에 친구 4명을 태우고 서울의 중심 청계 6가 근처를 곡예 운전을 하며 지나가는 것을 중부서 교통과 소속의 구영환 경사 외 1명이 발견하였습니다. 선량한 다른 시민이 위험해 질 것을 걱정하여 신속히 주변 다른 순찰차와 합동으로 추격을 시작, 도심의 추격전이 벌어지고 결국 차를 정지시킨 김00군, 운전면허증을 제시하는 척하면서 순간 도둑이 제발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