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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찰이야기 971

택시에 두고 내린 내 스마트폰, 홍콩으로 간 사연

새벽 2시. 한 남자가 여의도의 큰 대로변에 서 있습니다. 택시를 잡는 모양인지 손을 흔들고 있네요. 이윽고 택시 한 대가 이 남자 앞에 섰고, 남자가 택시에 탑니다. 잠시 후 이 남자와 택시기사는 뒤따라오던 경찰에게 체포됩니다. 경찰의 한 마디. "당신들을 장물취득과 점유이탈물횡령죄의 현행범으로 체포합니다!" 현행범이라뇨? 택시 안에서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졌던 걸까요? 이 남자는 바로 도난당하거나 분실된 스마트폰을 매입하여 온 장물범이었습니다. 택시 안에 승객이 놓고 내린 스마트폰을 주은 택시기사가 이 남자를 만나 현금으로 거래를 하던 중 경찰에게 적발이 된 것이죠. 특이한 점은 택시기사와 이 남자는 일면식도 없는 데다 사전에 연락을 주고받은 적도 없다는 것입니다. 그럼 어떻게 상대방을 알아본 걸까요..

우리 이웃의 슈퍼맨들

지난 13일. 관악경찰서에 귀한 손님 네 분이 방문했습니다. 관악경찰서장 김종보 총경은 오호준 씨 등 시민 네 분에게 서울경찰청장 명의의 감사장과 신고포상금을 전달했는데요. 과연 그들에겐 어떤 숨겨진 사연이 있었던 걸까요? 때는 지난 9월 24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9월 24일 오후 6시경. 평온해 보이는 관악구의 한 주택가에 어떤 여성의 비명이 울려 퍼졌습니다. "살려주세요! 강간범이 들어왔어요!" 피해 여성이 살고 있는 원룸으로 불상의 남자가 침입해 성폭행을 시도한 것입니다. 근처 원룸에 거주 중이던 오호준 씨는 비명을 듣자마자 집 밖으로 뛰쳐나왔고, 곧 건물 창밖으로 위태롭게 기대어 소리를 지르는 피해 여성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자신도 모르게 달려올라 원룸 현관 앞에 다가서서야 뜻을 같이 하는..

응급전화 911 - 그것이 정말 알고싶다

영화 더 콜(The Call)을 보셨나요? 하루 26만여 건, 1초당 3건의 벨 소리가 울리는 미국 911 센터에서 근무하는 요원들의 이야기입니다. 911에 한 소녀의 응급전화가 걸려오고, 911 요원인 주인공 할리 베리와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경찰관들의 활약상을 그린 영화입니다. 반면, 2012년 4월 오원춘 사건, 그리고 올해 세월호 침몰 사건으로 인해 대한민국 응급전화에 대한 국민의 실망은 극에 달했고, 언론은 앞다투어 복잡하고 체계적이지 못한 응급전화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영화 속에서 늘 멋있는 미국 경찰! 이에 반해, 현실에서 늘 부족함으로 질타받는 한국 경찰! 한국의 112와 미국의 911은 어떻게 다를까? 이런 궁금증이 경찰관인 필자를 미국행 비행기에 오르게 했습니다. 필자는 지난 ..

몸에 새겨진 일탈의 흔적을 지우다

지난 9월 22일. 경찰관들이 두 명의 고등학생과 함께 서울의 한 피부과를 찾았습니다. 이 학생들은 지난 5월 비행을 저질러 경찰에 검거된 후 소년분류심사원에 수용됐었는데요. 아직 더위가 물러가기 전인데도 긴 팔 티셔츠를 입은 채 땀을 훔치며 불안하게 앉아있는 이들.. 이들은 무슨 일로 그것도 경찰관과 함께 피부과를 찾아온 걸까요? 의사선생님과 함께 얘기를 나누던 이들은 잠시 후 조심스럽게 긴 팔 티셔츠를 벗었습니다. 그리고.. 눈앞에 펼쳐진 건 그들의 온몸에 새겨진 문신들. 그렇습니다. 이들은 한때 조폭에 대한 동경심으로 새긴 이 문신들을 지우기 위해서 피부과를 찾아온 것입니다. 이 학생들이 이렇게 피부과에 오기까지는 쉽지 않은 결정과 용기가 필요했을 텐데요. 망설이던 이들 옆에서 용기를 불어넣어 준 ..

본 업소는 분실에 대한 책임이 없습니다?!

출근할 때는 새 신을 신고 있던 A남이 퇴근할 때는 삼선 슬리퍼를 신고 있습니다.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요? A남의 이야기는 이렇습니다. 즐거운 점심 식사 시간!! 맛있는 점심을 먹고 있는 A남과 동료들… 식사를 마치고 돌아가려는데… 헉! 신발이 보이질 않습니다. ㅠㅠ 식당 주인에게 신발을 잃어버렸다고 말하니 왜 그걸 자신한테 말하느냐고 합니다. "이거 안 보여? 신발을 잃어버려도 책임지지 않는다고", "본인이 주의했어야지 말이야~" 혹시나 하는 마음에 식당에 있는 사람들이 모두 빠져나갈 때까지 기다려 봤지만 끝내 신발을 찾지 못했고, 음식점에서도 책임을 회피하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식당에서 사용하는 슬리퍼를 신고 왔다는 것이었습니다. A남은 신발을 잃어버린 피해자인데 그 어떤 보상도 받을 수 없다고..

경찰견 핸들러를 아시나요?

가을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어느 날 아침 미모의 여성 세 명이 서울경찰특공대에 들어오고 있습니다. 무슨 일이 있는 걸까요? 민원인? 특공대원 여친? 그런데 이들을 본 입초근무자가 '특공'하며 인사를 합니다. 환한 웃음으로 인사에 화답하고 정문으로 들어오는 이들의 정체는 과연??? 바로 서울경찰특공대 경찰견 핸들러 여경들입니다. 좌로부터 유지나 순경, 김보림 경장, 이보람 순경과 폭발물 탐지견 단디, 미듬, 라이언입니다. 경찰견 핸들러. 다소 생소하시죠? 김보림 경장이 경찰견 핸들러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준다고 하니 여러분 꼭 끝까지 읽어주세요^^ 김보림 경장은 지난 2010년 경찰견 핸들러로 경찰이 된 친언니의 추천으로 경찰견 핸들러가 됐습니다. 김보림 경장에게 묻습니다. Q. 경찰견 핸들러는 무슨 일을 하..

안전한 하늘길 김포공항경찰대가 함께 합니다

어릴 적 이야기입니다. 당시 필자의 큰이모께서 김포공항 근처에서 살고 계셨는데. 몇 번씩 놀러 갈 때마다 보았던 공항은 여느 아이들처럼 어린 필자에게도 무궁무진 정말 신기한 곳이었죠. 하늘을 둥둥 떠다니는 비행기도 신기했지만, 그 커다란 물체가 옹기종기 대열을 이루고 있는 광경은 무엇보다 큰 재미를 선사했고, 그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에 대한 동경을 갖기에 충분했죠. 그 때문일까요? 어른이 된 지금까지도 기장과 승무원들을 보면 마음이 설레곤 한답니다. (미모의 승무원 때문은 절대 아닙니다.^^;;) 설레는 마음으로 다시 찾은 이곳. 이곳은 서울 강서구 하늘길 213번지에 위치한 입니다. 뉴스레터 기자! 또 놀러 간 거 아닙니까? 그런 건 아니고요;; 이곳을 방문한 이유는 바로 공항에서 일하는 경찰관들이 있기..

서울경찰 체력평가 현장 속으로

우리는 경찰에 입사한 것이 아니다. 경찰에 투신한 것이다. 강인하고 당당한 에너자이저 경찰관은 누구? 생생한 경찰관들의 체력평가 이야기. 지금 펼쳐집니다. 사실 근무를 하면서 끊임없이 체력을 유지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언제 어디라도 국민들을 위해 달려갈 준비가 된 경찰관들이라면 평소 꾸준히 체력을 단련하는 게 중요하겠죠? 경찰 체력평가가 한창인 서울 기동경찰 교육훈련센터. 경찰공무원의 경우 1년에 한 번. 기초 체력을 테스트하기 위한 체력평가를 실시하는데요. 윗몸일으키기, 팔굽혀펴기, 악력, 100m 달리기 등 총 4종목을 치르게 됩니다. 경찰에 입문하기 위한 채용시험뿐만 아니라, 정식 경찰공무원이 되어서도 계속되는 체력테스트를 거쳐야 하는데요. 필자도 대한민국 여경으로서 현장을 소개함과 동시에..

안전하고 행복한 캠핑 즐기는 法!

캠핑 인구만 무려 300만 명을 넘어선 요즘. 캠핑은 이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여가 생활 중 하나로 자리 잡았습니다. 하지만 이런 캠핑 문화가 확산되면서 그에 따르는 부작용도 함께 나타나고 있는데요. 이번 시간에는 안전하고 행복한 캠핑을 즐기기 위한 몇 가지 방법을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캠핑에 대해서 알아보는 시간에 캠핑의 종류도 모른다면 섭섭한 일!!! 캠핑의 종류!! 어떻게 될까요? 캠핑은 크게 ① 부시크래프트 ② 백패킹 ③ 오토캠핑 ④ RV캠핑 ⑤ 자전거캠핑 ⑥ 글램핑으로 나눌 수 있는데요. ① 부시크래프트 : 최소한의 도구로 원시적인 캠핑을 하는 것을 말하며 가장 자연을 가깝게 느낄 수 있는 캠핑 형태입니다. ② 백패킹 : 가방을 이용해 모든 캠핑 도구를 짊어지고 즐기는 캠핑을 말하며, '부시..

도굴품을 구매한 박물관장??

아니, 박물관장이 도굴된 장물을 구매한다니 도무지 믿기지 않는 사건이 발생했는데요. 자세한 이야기를 듣기 위해 광역수사대를 방문했습니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조선 중종의 손자 풍산군 이종린의 분묘(경기도 문화재자료 제136호) 등지에서 도굴된 '지석' 558점을 은닉해 온 사립박물관 관장 권 모 씨(73)를 불구속 입건하고 이를 알선한 문화재 매매업자 조 모 씨(65) 등 3명을 문화재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검거했습니다. '지석(誌石)'은 죽은 사람의 인적사항이나 무덤의 소재를 기록하여 묻은 판석이나 도판을 말하는 것인데요. 봉분이 무너져 분묘를 잃을 경우를 대비해 주로 사회적으로 높은 계층에서 사용되었답니다. 특히, 매장자의 생몰시기, 개인의 일생, 가족사, 관직행적, 덕망, 당시의 사회사 및 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