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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찰이야기/현장영웅 소개

안전한 하늘길 김포공항경찰대가 함께 합니다

서울경찰 2014. 10. 8. 07:41

 

  어릴 적 이야기입니다.

 

  당시 필자의 큰이모께서 김포공항 근처에서 살고 계셨는데.

  몇 번씩 놀러 갈 때마다 보았던 공항은 여느 아이들처럼 어린 필자에게도 무궁무진 정말 신기한 곳이었죠.

 

 

  하늘을 둥둥 떠다니는 비행기도 신기했지만, 그 커다란 물체가 옹기종기 대열을 이루고 있는 광경은 무엇보다 큰 재미를 선사했고, 그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에 대한 동경을 갖기에 충분했죠.

 

  그 때문일까요? 어른이 된 지금까지도 기장과 승무원들을 보면 마음이 설레곤 한답니다. (미모의 승무원 때문은 절대 아닙니다.^^;;)

 

 

  설레는 마음으로 다시 찾은 이곳.

  이곳은 서울 강서구 하늘길 213번지에 위치한 <김포국제공항>입니다.

 

  뉴스레터 기자! 또 놀러 간 거 아닙니까?

  그런 건 아니고요;;

 

  이곳을 방문한 이유는 바로 공항에서 일하는 경찰관들이 있기 때문이죠.

  공항에서는 경찰관들이 어떤 일들을 하고 있을까요?!

 

  오늘은 독자 여러분께 <김포공항경찰대>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Let's Go!

 

 

  김포국제공항은 국내선 7개와 국제선 6개 노선에 대한 항공 여객 및 화물을 수송하는 기능을 담당하고 있고, 하루 평균 10만 명이 넘을 만큼 많은 사람이 이용하고 있습니다.

 

  국가중요시설에 해당하는 공항은 국가와 국가를 연결해 주는 관문인 만큼 매우 중요한 곳이며, 그 의미 또한 무척 큰데요.

 

  김포공항경찰대는 이곳에서 항공기 및 공항 내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테러 예방 등 안전 활동과 함께 범죄로부터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여과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김포공항경찰대의 존재 이유와도 같은 것이죠.

 

 

  우리나라에는 김포, 인천 등 총 15개 공항이 있는데 공항경찰대가 설치된 곳은 김포공항경찰대를 포함한 인천 · 제주 · 김해 등 4곳에 불과합니다.

 

  공항에는 경찰뿐만 아니라 국가정보원, 국군기무사령부 등 15개 정부기관이 24시간 상주하며 각종 테러에 대한 예방업무를 함께 하고 있는데요.

 

  이들은 항공사고 · 재해재난이 발생했을 때 공동으로 구조 활동을 하는 등 유기적인 협조 체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월 1회 관계 기관들이 모여 정기 실무회의를 한다고 합니다.

 

 

  김포공항경찰대는 공항화물청사 대각선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왈~ 왈"

  입구 좌측에 있는 폭발물 탐지견 송이와 누리가 큰 소리로 반겨 주네요.

 

 

 

  공항경찰대는 경찰관 50명과 행정관 2명, 의경 47명을 합해 총 99명이 근무하고 있는데요. 3개의 과(科)와 6개의 계(界) 그리고 1개의 기동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여러분이 알고 있는 일반 경찰서보다는 작은 조직 편제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경무과와 경비교통과는 이곳 청사에서 같이 생활하고 있지만, 정보수사과는 국내선(보안계, 정보수사계), 국제선(외사계) 청사에 분리되어 있습니다.

   

  보안상 이유로 출입이 제한된 곳이 많기에 경무계장 안계복 경위와 함께 제일 먼저 외사계를 찾았습니다.

 

 

  외사계는 공항을 이용하는 외국인에 대한 대테러 첩보 수집과 입국이 규제된 수배자 검거를 하고 있고, 외빈이 공항을 이용할 경우에는 보안계 · 경비계와 함께 출 · 입국 경로에 대한 경호 및 의전 등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통상 대테러 등 첩보와 외국인 수배자에 대한 정보 수집은 경찰 내부망과 연동된 법무부 출입국관리사무소 승객정보사전분석시스템(APIS) 자료를 기초로 이루어지는데,

  프로그램상에는 테러지원국*에 속하거나 항공기 내에서 이상행동을 했던 전력이 있는 사람 그리고 항공기를 이용하는 국내외 수배자 등 범죄 혐의점이 있는 승객 명단이 실시간으로 제공됩니다.

  * 미국 국무부가 매년 4월 '국가별 테러리즘 보고서'를 발표해 국제적 테러 행위에 직접 가담하였거나 이를 지원하고 방조한 혐의가 있는 나라를 테러지원국으로 분류하고 있는데 쿠바 · 이란 · 수단 · 시리아가 지정되어 있다.

 

  외사계 경찰관은 이 자료를 활용해 출 · 입국자에 대한 테러 및 범죄 혐의점을 분석하고 용의자를 선별하여  그들의 비행 스케줄에 맞춰 출 · 입국장에 상주하면서 공항 내 안전유지와 대테러 예방 순찰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좀 추상적이긴 하죠?

 

  예를 들어, 2013년 7월 브라질을 방문한 프란치스코 교황이 자동차를 이용한 시가행진 당시 동성애 시위자들이 교황에 대한 기습 키스시위로 논란이 된 적이 있었는데요. 지난 8월 우리나라를 방문했을 당시에도 온라인 상 비슷한 상황에 대한 움직임이 예상된 만큼 이에 대한 대비를 철저하게 했다고 하네요.

 

  교황방한 행사가 안전하게 끝날 수 있었던 이유 중에 외사계 직원들의 숨은 노력도 한몫 한거겠죠?^^

 

 

  보안계의 업무는 외사계의 업무와 비슷합니다. 특별히 구별되는 점은 외사계가 국외사범을 담당한다면 보안계는 국내사범이라는 거죠.

 

 

  이들은 항공사 등 공항관련 정보 수집 및 대외 협력 활동을 하고 있는데요.

  공항의 안전을 위한 첩보 수집과 이에 대한 범죄 예방활동 등을 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 비하 발언으로 이슈가 된 일본인이 공항을 통해 국내로 입국할 경우 반일 감정이 높은 사람으로부터 신체에 대한 위협 등 테러에 대한 위험이 예상될 수 있는데요. 이런 경우 위해 예상 대상자에 대한 신변 보호 등 활동을 하게 되는 것이죠.

 

  이 때문에 국내외 정세에도 능통해야 한다고 하네요^^

 

  또한 유명스타 및 주요 인사들이 공항을 이용할 경우에는 많은 인파로 인한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공항 내 청원경찰과 특수경비원을 지도 · 감독해 승객들의 안전을 확보하는 역할도 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가 열리고 있는 만큼 최상의 안전을 위해 보안업체가 실시하는 검문검색*에 대한 지도 · 감독 또한 보안계의 몫입니다.

  * 2003년 6월 30일 이전까지 김포공항경찰대가 담당했던 보안검색 업무가 한국공항공사로 이관됨에 따라 이에 대한 지도·감독을 실시하고 있다.

 

  이것저것 업무가 참 다양하죠?

 

 

  보안계에서는 신원확인데스크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국내선 항공기를 이용할 때에는 신분증을 소지하지 않은 경우 탑승이 거부되는데요. 이럴 경우 자동민원 발급기에서 등본을 발급받은 후 신원확인데스크에 가셔서 신원확인을 받으시면 탑승이 가능하답니다.

 

  깜빡하고 신분증을 지참하지 못하셨다면 이곳을 방문해 주세요^^

 

 

  앗~! 이분은 누군가요? 신원조사업무를 맡고 있는 편승화 경사입니다.

  그녀는 미국 시애틀에서 2년간 유학생활을 했고, 동티모르에서 1년간 UN PKO* 국제연합 평화유지활동을 한 경력을 가지고 있는데요. 그 만큼 영어에 능통합니다.

  * 국제연합(UN)이 분쟁지역에 당사국의 동의를 얻어 일정한 군대 등으로 구성된 유엔 평화유지군이나 감시단 등을 파견해 분쟁악화나 확산방지 역할을 하는 활동을 말한다. 보통 휴전 · 정전의 감시, 치안유지, 사태의 진정이나 재발방지 임무 등을 수행하게 된다. 1956년 수에즈운하의 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긴급군을 구성한 것이 최초며 1990년대 이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김포공항이 국제선 6개(일본 하네다 · 오사카 · 나고야, 중국 홍차오 · 북경, 대만 쑹산) 노선을 운항하고 있는 만큼 외국인 민원 처리에 대한 업무도 능숙하다고 하는데요. 편 경사 외에도 대부분의 직원들이 외국어에 능통하다고 하니 모두들 숨은 능력자네요~

 

 

  '정보'와 '수사' 기능이 합쳐진 유일한 곳!

  24시간 깨어있는 정보수사계입니다.

 

 

  이곳은 정보관 2명이 대외협력 · 교류 등의 업무를 맡고 있고,

  2명씩 3개의 수사팀이 여타 경찰서와 마찬가지로 사건을 직접 처리 하고 있습니다.

 

 

  수사팀은 위와 같은 각종 범죄에 대한 사건 처리 및 주로 해외 도피범이나 수배자에 대한 검거 등을 하고 있는데요. 신고 출동에서부터 수사 · 송치까지 원스톱으로 하고 있습니다.

 

  민원인 입장에서 보면 정말 편한 사건 처리 과정이 아닐 수 없네요.

 

  특히 112신고 출동 시 순찰차가 아닌 행정용 승용차를 이용해 출동을 하고, 제복 경찰관들이 아닌 사복 경찰관이 신고 출동을 나간다고 합니다.

 

 

  필자가 정보수사계를 방문했을 당시 마침 한 모로코인이 검거된 상태였습니다.

  관광목적으로 우리나라에 왔다는 그는 공항 내 일반음식점에서 소고기 4만원 어치를 먹고도 음식 값을 지불하지 않아 이곳까지 오게 된 것이었는데요.

 

 

  소지하고 있던 지갑 속에는 신분증 외에 현금이나, 신용카드 등 지불 가능한 그 어떤 것도 없었고, 전화 연결된 통역인에게도 "알라신이 해결해 줄 것"이라며 모르쇠로 일관했습니다.

 

  옆에서 보고 있던 필자는 뻔뻔함에 슬~슬~ 화가 나는 상황이었지만, 수사팀은 동요하지 않고 능숙하게 사건 처리를 했습니다.

 

  역시 내공이 느껴지는 베테랑 수사관들이었습니다.~~!!

 

 

  공항에서 물건을 잃어 버렸을 때는?

  김포공항경찰대 분실물센터를 방문하세요~!

 

  김포공항에는 공항직원과 경찰이 함께 근무하고 있는 <유실물 보관소>가 있는데요.

 

  분실물 센터장을 겸하고 있는 정보수사계장 박찬영 경위는 "지갑이나 가방을 잃어버렸다는 신고가 있으면, 10개 중 7개는 되찾아줍니다. 수사도 중요하지만 공항을 이용하는 승객들이 즐거운 여행이 되도록 서비스적인 측면에도 신경 쓰고 있어요"라고 말하며 환하게 웃어 보입니다.

 

  참 친절하시네요^^

 

  공항에서 겪는 불편함은 모두 김포공항경찰대가 해결해주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많이 보셨을거에요^^

  공항내에서 소총을 소지한 채 날카로운 눈으로 이곳저곳을 순찰하는 사람!

 

  바로 공항기동대입니다.

 

  이들은 공항을 통해 들어오고 나가는 외빈 등 주요 인사에 대한 특별 경호를 맡기도 하고, 폭발물 탐지견과 함께 대테러 예방 활동 및 공항 내 질서유지 등의 임무를 담당합니다.

 

  현재 의경 47명이 공항기동대원으로 복무중인데요.

 

  전에는 공항기동대가 공항 외곽 경비 업무를 위해 각 초소에도 투입됐지만, 지금은 무인경비 시스템으로 전환되면서 그 임무가 조금은 축소됐습니다.

 

  대신 공항 내에서 시민들의 안전을 위한 노력은 더욱 강화됐습니다.

 

  때문에 그들의 존재감은 여전하답니다.

 

 

  공항 내 위력 순찰 중인 공항기동대원들의 모습입니다. 위풍당당한 모습이죠?

 

  그 순간 한국공항공사 상황실에서 다급한 무전이 왔습니다.

  (두근두근)무슨 일이 생긴 걸까요?

 

 

  바로 국내선 공항 로비에 방치된 가방이 있다는 신고가 접수된 것인데요.

 

  공항에서는 배낭 · 여행가방 등 물체가 30분 이상 방치될 경우 폭발의심물체로 분류되어 한국공항공사 상황실에 신고접수가 되고, 공항공사 상황실에서는 상주하고 있는 15개 정부 기관 중 경찰, 국정원, 기무사 등 대테러 관련 부서에 일제히 연락을 취해 그 물체를 확인하게 됩니다.

 

 

  역시 공항기동대가 제일 먼저 현장에 도착했습니다.

 

  공항기동대는 한국공항공사 소속 EOD(폭발물처리반)가 올 때까지 이용자들의 안전을 위한 초동조치와 함께 의심물체에 대한 1차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

 

  앞서 소개했던 폭발물 탐지견 송이가 조심스럽게 폭발 의심물체를 탐색중입니다. 탐지견은 폭발물, 마약 등이 탐지되면 그 자리에 조용히 앉는다고 하는데요. 송이가 앉지 않는걸로 보아 다행히 별다른 이상이 없는 물건인 것 같네요.

 

 

  곧이어 EOD가 도착했습니다.

 

  공항공사에서 채용한 이들은 군 특수부대 및 화약류 관리 기사 등 폭발물 관련 전문자격 증을 소지한 전문가들입니다.

 

  이들은 곧 의심 물체에 X-RAY를 투과해 다시 한 번 내부를 꼼꼼히 살피고 폭발물이 아님을 확인하고는 이상이 없다는 신호를 보내주네요.

 

  나홍식 공항기동대장이 공항공사 상황실에 이상 없음을 통보해 주는 것을 끝으로 폭발 의심물체에 대한 해프닝은 끝이 났습니다.

 

  그제야 한숨을 돌리는 공항기동대원들입니다.

 

  장기 방치 가방에 대한 출동은 하루에 1~2건 정도는 꼭 발생한다고 하는데요.

  작은 실수에도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할 수 있는 곳이기에 공항기동대에겐 매 순간이 긴장의 연속이라고 했습니다.

 

 

 

  김포공항경찰대는 이렇듯 '대테러 예방과 공항 내 안전 확보'라는 큰 명제 아래 공항에 대한 모든 안전 활동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 밖에도 불법 콜밴 단속 등 교통질서와 안전을 책임지는 교통계

  경호 · 경비계획과 요인경호 등을 당당하고 있는 경비계

  그리고 공항경찰대의 모든 살림을 책임지는 어머니 같은 경무계가 있는데요.

 

  모든 부서의 모든 구성원이 하나의 공통된 목표를 가지고 톱니바퀴처럼 잘 조화를 이루어 나가는 아름다운 모습이었습니다.

 

  그렇게 차례대로 그들을 만나며 일상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안전한 하늘길~

  김포공항경찰대와 함께 하세요!

 

 

  지금까지 <김포공항경찰대>에 대해 간략히 소개해 드렸는데요.

 

  안전과 보안상 자세하게 설명해 드리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이들이 어떤 일들을 하고 있는지에 대한 대략적인 설명은 드린 것 같아 다행이네요.^^

 

  보이지 않는 이들의 숨은 노력이 있기 때문에

  더욱 안전한 하늘길을 기대해도 되는 거겠죠?^^

 

  함께 파이팅 외쳐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