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찰 체력평가 현장 속으로

  우리는

  경찰에 입사한 것이 아니다.

  경찰에 투신한 것이다.

 

  강인하고 당당한 에너자이저 경찰관은 누구?

  생생한 경찰관들의 체력평가 이야기. 지금 펼쳐집니다.

 

 

  사실 근무를 하면서 끊임없이 체력을 유지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언제 어디라도 국민들을 위해 달려갈 준비가 된 경찰관들이라면 평소 꾸준히 체력을 단련하는 게 중요하겠죠?

 

 

  경찰 체력평가가 한창인 서울 기동경찰 교육훈련센터.

 

  경찰공무원의 경우 1년에 한 번.

  기초 체력을 테스트하기 위한 체력평가를 실시하는데요. 윗몸일으키기, 팔굽혀펴기, 악력, 100m 달리기 등 총 4종목을 치르게 됩니다.

 

  경찰에 입문하기 위한 채용시험뿐만 아니라, 정식 경찰공무원이 되어서도 계속되는 체력테스트를 거쳐야 하는데요.

 

  필자도 대한민국 여경으로서 현장을 소개함과 동시에 테스트에 임하려고 합니다.

  과연, 어떤 결과가 나올까요....? ^^

 

 

  하나, 둘, 셋, 넷......

  어디선가 들려오는 숫자 세는 소리. 그리고 익숙한 광경.

 

  어느 기관이나 단체에서 체력테스트하면 빠지지 않는 종목이죠?

  바로 윗몸일으키기.

 

 

  등과 어깨가 판에 닿고, 팔꿈치기 정확히 무릎을 찍어야 숫자를 외치는 감독관.

  덕분에 알게 모르게 '어느 감독관이 조금 더 융통성 있게 해줄까'하는 심정으로 이리저리 줄을 바꾸는 직원들도 보이네요 ^^

 

 

  복근으로 힘들이지 않고 거뜬히 만점을 받는 직원도 있지만,

  간혹 보이는 직원들의 일그러진 표정은 지켜보는 이들로 하여금 안타깝게 합니다.

 

 

  옆에서는 동료와 함께 템포를 맞춰  팔굽혀펴기가 한창입니다.

 

 

  우렁찬 기합소리와 함께 시작된 악력 테스트.

  일부 직원들은 소리를 지르지 않으면 힘이 들어가지 않는다며 따라 하기 힘든 괴성을 지르는데요.

 

 

  좌 · 우 양손을 각각 두 번씩 쥐어 기계가 측정해주는 평균값을 구하는 종목으로 단, 몇 번의 동작만으로 측정이 종료되기 때문에 신중을 기해야 하는데요.

  떨리는 손으로 본인의 손 크기에 맞게 신중하게 조절합니다.

 

 

  운동장 한편에는 안전사고에 대비해 응급 캐어팀이 대기 중입니다.

 

 

  그리고 운동장 가운데 잔디밭에서 준비운동을 하고 있는 사람들.

  이번 년도부터 측정종목으로 선정된 100m 달리기 준비를 위해 몸을 풀고 있습니다.

 

  기존에 했었던 1,000m 오래달리기에 비해 순발력을 요하는 만큼, 초반 스타트와 막판 스퍼트가 좋은 기록을 좌우하는데요.

 

 

  예나 지금이나

  스타트라인에 섰을 때, 떠 떠 떨리는 건 여전한 것 같습니다.

 

 

  저 멀리 보이는 피니시 라인.

  아득합니다. 100m가 원래 저렇게 멀었나요?

 

 

  숨을 고르고, 출발신호와 함께 스타트!

 

 

  피니시 라인에 다다를수록 얼굴은 일그러지지만, 마지막 숨을 참으며  최선을 다해봅니다.

 

 

  모든 종목을 다 마친 동료 직원분들의 홀가분한 표정.

  사무실에 갔을 때 쌓여있는 일거리를 보고도 저 표정을 지어줄지 새삼 궁금해집니다 ^^

 

  여기서 잠깐!

  필자의 기록은 과연 몇 등급일까요?

  윗몸일으키기, 팔굽혀펴기, 악력, 100m 각 종목별 1등급.

  종합 1등급. ^^

 

당당한

대한민국 여경으로서

대한민국 경찰공무원으로서

손색없겠죠??

 

 

  리얼하고 생생한 현장을 담아내면서 느낀 건.

  각자의 분야에서 열심히 일하는 동료이자, 선 · 후배 경찰관들의 땀을 흘리며 뛰는 모습이 아름다워 보였다는 것입니다.

 

뛰어난 체력을 보인 당신께 박수를.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고 끝까지 최선을 보인 당신께 더 큰 박수를.

 

강인하고 당당한 경찰관은... 바로 당신!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