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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경찰서/우리동네 경찰서

(강남) 강남형사, 생활고에 빠진 할머니를 따뜻한 온정으로 품다.

강남홍보 2019. 11. 21. 10:27

 

 

 

지난 10일 먹을 것이 없어 편의점에서 음료수 2500원어치를 훔쳐 경찰서에 온 80대 할머니가 잔뜩 위축된 상태로 말했습니다.

“배가 고파서 그랬어요. 다신 경찰서에 안 오겠습니다”

 

할머니는 지난 10일 오후 편의점에서

우유와 주스 등 음료수를 훔쳐 절도 혐의로 입건된 상태였습니다.

 

“할머니가 물건을 훔쳐 갔다”는 112 신고를 받고

출동한 파출소 경찰관들에게 체포된 할머니의 사건을 맡아 조사중이던 강남서 형사 1팀 김정석 경위는

전과도 없는 80대 노인이 먹을 것 몇천원어치를 훔친 것이 의아했습니다.

 

할머니는 쌀쌀한 날에도 허름한 옷을 입고 있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할머니는 “먹을 것이 없어 그랬다”고 답했습니다.

경찰이 확인해 보니 할머니는 빌라 반지하에서 고등학생 손자와 둘이 어렵게 살고 있었습니다.

 

김 경위는 팀장에게 이런 사정을 설명하고 도울 방법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할머니에게 어떤 속사정이 있는 건 아닌지 알아봐야 했습니다.

3일 뒤 김 경위는 팀장 등 동료 형사들과 함께 할머니가 사는 지역 주민센터를 찾아갔습니다.

 

주민센터에 할머니의 지원을 요청하였지만,

주민센터에서는 “할머니는 아들과 떨어져 살고 있었지만 할머니 아들이 대리운전 일을 하고 있어 기초생활수급자가 되지 못한다”라고” 말했습니다.

 

형사들은 주민센터 직원에게 할머니의 사정을 설명하고

“손자의 학비와 생활용품이 부족하지 않은지 관심을 가져 달라”라고” 전했습니다.

 

직원은 “손자의 학비와 생활용품 지원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할머니가 굶으시는 일이 없게끔 구호물품 등이 전달되도록 조치하고 관심을 갖겠다" 라고 약속했습니다.

 

 

 

 

할머니 조사 완료 후 형사당직 1팀에서 당직 차량을 이용 할머님 댁까지 모셔다 드리면서

김 경위는 할머니에게 “할머니, 할머니는 고가의 물건을 훔치신 것도 아니니까 이번 경찰에서 조사받는 일로 마음의 상처를 입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말씀드렸습니다.

 

따뜻한 강남형사 김 경위는 “날씨도 추워지는데 연로하신 할머니를 돌봐주는 사람이 없는 것 같아 걱정스러워 사정을 알아보게 됐다”며

“최대한 할머니에게 좋은 방향으로 선처하는 방법을 찾을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강남경찰서에서는 이번 사례를 통해 추워지는 계절인 만큼

우리 주변에 우리보다 어려운 이웃이 있는지 살피면서 따뜻한 온정을 나누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