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 빼는 약, 알고 보니 마약!

2014. 6. 5. 14:46

  어느 날 자녀가 약에 취한 듯 이상하다며 걸려온 제보.
  수사관이 제보 내용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마약'과 관련된 사건이 도사리고 있음을 알게 됩니다.

 

  마약 등을 국내로 반입하기 위해 몸속에 숨기거나 위장하는 것은 영화 속에서 많이 보셨죠? 이렇게 영화 속 한 장면으로 일어날 법할 일이 현실에서도 일어났다고 합니다.

 

  국외에서 위장한 마약이 밀반입되었고 그 마약의 일부가 청소년들에게까지 판매 혹은 공급된 사실이 있어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수사망을 피하기 위해 마약 반입 시 건강식품으로 위장시켰다고 하는데요.

 

  엑스터시, 필로폰 등의 마약류를 믹서기로 분쇄하여 건강식품 캡슐에 담은 후, 포장하여 세관의 검색에 대비하는 치밀함을 보였다고 합니다.

 

  특히, 판매 과정에서는 채팅 어플을 통해 청소년들을 유인하여 투약하게 하고 타인에게 판매하도록 유도하였다니 정말 파렴치범이 아닐 수 없습니다.

 

  다행히도 서울경찰의 추적수사에 덜미를 잡혀 더 많은 피해 확산을 막을 수 있었습니다.

 


  자, 이제부터 그 사건 현장으로 함께 가보실까요.

 

  서울경찰청 마약수사대는 미국에서 국제특송(ENS)으로 엑스터시와 필로폰 등을 몰래 들여온 밀반입사범 및 이를 판매하거나, 구입하여 투약한 판매자 · 투약사범 등 피의자 63명(구속24, 불구속39)을 검거하였습니다.

 

 

 

 

  마약 밀반입책인 민 모씨(28, 남)는 본인이 미국 거주 당시 알고 지내면서 친분을 쌓은 외국인 B씨에게 부탁하여 분말형 영양제로 위장한 엑스터시 1천 여정, 필로폰 불상량을 국내로 반입하였는데요.

 

 

 

 

 

 

  밀반입 과정에서 단속을 피하기 위해 앞서 언급한 건강식품 캡슐에 넣어 위장한 것뿐만 아니라, 국제특송으로 국내에 배송하면서 배송지를 서울 강남 소재 '00슈퍼' 등 장소를 여러 곳으로 분산하여 지정하고 수취인을 가명으로 하였다고 합니다.

 

  민 씨는 이렇게 밀반입한 마약 중 필로폰을 박 모씨(27, 남), 김 모씨(45, 남) 등에게 판매하였습니다.

 

  마약 판매책인 황 모씨(42, 남)는 박 씨 등으로부터 8천여만 원어치의 필로폰 350g을 구매한 뒤, 2013년 1월부터 11월까지 미성년자인 이 양(17, 여)을 포함한 27명에게 약 350여 회에 걸쳐 1억 3천여만 원을 받고 판매하게 됩니다.

 

  황 씨는 주로 채팅 어플을 통해 여성들과 조건만남을 갖는 과정에서 '살 빼는 약' 이라고 속이며 필로폰을 판매 또는 공급했다고 합니다.

 

  특히, 황 씨의 조건만남의 대상이었던 이 양과 이 양의 소개로 황 씨와 조건만남을 갖게 된 이 양의 친구들에게까지 필로폰을 제공하였는데요. 아직까지 사리분별이 부족한 미성년자들은 죄의식이나 두려움 없이 필로폰을 투약하고 말았습니다.

 

  게다가 황 씨는 이 양에게 필로폰을 판매하면 많은 돈을 벌 수 있다고 유혹하기까지 했습니다..

 

  실제로 이 양은 황 씨에게 필로폰을 구매한 뒤 또 다른 남성과 성매매 대가로 50만을 받고 필로폰을 제공했다고 합니다.

 

  민 씨가 밀반입한 마약은 일반 개인뿐 아니라, 국내 조직폭력배와 추종세력에게도 공급되었는데요.

 

  검거된 피의자 중 10명은 조폭 혹은 그 추종세력인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이들은 2007년 일본에서 폭력 범죄로 추방된 후에도 국내에서 마약을 판매 · 투약하다가 검거된 전력이 있다고 합니다.

 

 

 


<흉기 사진>

 

  조폭 추종세력 중 일부는 상대방을 위협하거나 경찰의 검거에 대비하기 위해 본인 차량 등에 회칼 · 삼단봉 등 흉기를 소지하고 있기도 했습니다.

 

 

 

 

  제보를 처음 접하고 출동한 서울경찰청 마약수사대 강경구 경위.

 

  "자녀가 약에 취했는지 이상하다"는 제보였는데요.
  그 자녀가 바로 '이 양' 이었습니다.

 

  수사관들이 이 양을 만나 이런저런 확인을 하는 과정에서 조건만남을 이어가던 황 씨가 또다시 이 양에게 접근하게 됩니다.

 

  수사관들은 황 씨의 접근을 차단하고, 유인하여 검거하게 되는데요.
이 때 황 씨의 휴대폰에 가계부 관련 어플이 설치된 것을 발견합니다.

 

  황 씨가 필로폰을 판매·구매한 현황 등을 정리한 내역이 들어있는 어플이었습니다.

 

 


<판매 장부 사진>

 

  마약사범 특성상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은 거짓으로 일관하기 마련인데,
초기에 장부를 확보할 수 있어 판매자·투약사범 등을 대거 검거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이를 토대로 마약 밀반입자인 민 씨 및 기타 판매자, 투약자 등을 검거하였으며

 

 


 


 


<검거 당시 영상 캡처>

 

  검거 과정에서 캡슐에 넣은 엑스터시와 필로폰 투약을 위해 사용되는 주사기도 압수하였습니다.

 

  특히, 엑스터시는 아직 판매 전이라서 더 많은 피해를 막을 수 있었습니다.

 

 

 

 

  현장에서 압수한 압수품 사진입니다.

 

 

 

 

  마약을 영양제로 위장하기 위한 빈 캡슐과 캡슐 포장기, 영양제 통 그리고 투약 시 사용하는 주사기 등이 눈에 띄네요.

 

  마약수사대는 밀반입책 민 씨와 판매책 황 씨 등 24명(구속)과 투약사범 39명(불구속)은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적용하였으며,

 

밀반입자 :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제 58 조 제 1항 6호

 

판매 · 투약자 :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제 60 조 제 1항 2호

 

 

 

 

 

 

 

  이들 중 청소년과 조건만남을 갖은 황 씨 등 6명은 '아동청소년성보호에관한법률 위반' 혐의까지 적용했습니다.

 

 

 

 

  특히, 마약을 투약한 청소년 5명 중 중독 증세를 보이는 이 양의 경우, 초범이고 청소년임을 감안하여 불구속 상태로 은평구 소재 병원에서 무료로 약물치료를 받을 수 있게끔 프로그램을 안내하였습니다.

 

  마약수사대는 향후 관세청 등 유관기관과 협조하여 국제특송을 통한 마약류 밀반입을 차단하는 한편,
인터넷사이트 모니터링으로 채팅 어플 등을 이용한 마약류 유통을 차단하기 위해 수사력을 집중할 전망이라 합니다.

 


마약.
순간의 호기심으로 시작된 마약은
본인 스스로뿐만 아니라 주변 가족을 타락으로 빠지게 하는 지름길입니다.

 

 

 

 

마약 없는 밝은 사회 우리가 함께 만들어요 ^^
서울경찰청 마약수사대가 함께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