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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347

음주운전과의 이별여행

하루하루 바쁘게 살다 보니 벌써 연말이 다가왔군요. 한동안 연락 못한 동창생들의 안부가 괜히 궁금해지는 시기죠. 조용히 휴대폰을 꺼내듭니다. "얘들아, 소주 한 잔 해야지?" 여기저기 소주 한 잔 하자는 전화가 오고가기 시작하는 연말연시!! 그만큼 음주운전에 대한 유혹도 함께 스멀스멀 다가오는데요. 그래서! 우리들의 머릿속에서 '음주운전'이란 단어를 지울 수 있도록 도와주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한 푼이 아쉬운 요즘 음주운전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금전적 손해를 조곤조곤 짚어가며 떠나는 '음주운전과의 이별여행' 함께 가시죠! 음주운전으로 인한 인명사고, 사회적 비용은 얼마? 한 해 동안 발생하는 음주사고는 총 몇 건일까요? 놀라지 마시라! 무려 31,118건!! 음주운전으로 인한 사망자만 8백여 명이 ..

어느 북한이탈주민의 꿈

지난 21일. 경찰의 날을 맞은 동대문경찰서 보안계에 큼지막한 화분이 배달되었습니다. 그런데 시인, 그것도 탈북 시인이 경찰의 날 축하 메시지를 보내왔는데요. 어떤 이야기가 숨어있을까요? 여성의 몸으로 홀로 탈북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꿈을 키워나간 북한이탈주민이 있었습니다. 그녀의 꿈은 바로 '시인'이 되는 것! 북한에서 중국, 라오스, 태국의 3개 국경을 넘나드는 험난한 과정을 거쳐 우리나라에 입국하는 그 순간까지. 그녀의 뇌리에서 사라지지 않던 진정한 '꿈'이었습니다. 2011년 5월 19일. 하나원을 수료하고 당당한 우리나라 시민으로서 한 걸음을 내디딘 후, 그녀는 바쁜 일상 속에서도 꾸준히 시를 적어 나갔습니다. 지성이면 감천이라 했던가요. 그녀의 시에 대한 열정을 알아챈 동대문경찰서 보안계 경..

불교문화재. 26년 만에 제자리를 찾다!

서울종로 높은 빌딩들 사이에 위치한 조계사. 지난 10월 22일과 23일 이곳에서 특별한 전시회가 열렸다고 합니다. 조계사에 있는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1층에 48점의 불교문화재가 전시됐는데요. 조선 중기부터 후기에 제작된 불화 23점, 불상 1점, 나한상 6점, 복장유물 16점, 위패 2점으로 이루어졌습니다. 불교문화재는 불교 사상 신앙에 바탕을 두고 불교신자의 숭배나 의례상의 필요에 따라, 또는 교화의 목적 등으로 제작되어 예술적으로나 학술적으로 가치가 있는 선대의 소중한 문화유산입니다. 이번에 전시된 작품들을 통해 조선시대 불교를 배척하고 유교를 숭상한 배불숭유정책 속에서도 꽃피운 불교문화재의 한 단면을 엿볼 수 있었답니다. 필자는 불교신자는 아니지만 우리 선조들의 숨결을 느낄 수 있었던 가슴 벅찬..

마포대교를 「생명의 다리」로 만드는 사람들

「아무도 나를 이해해주지 않는다….」 마포대교 위, 얼굴을 가린 채 촬영한 한 여학생의 '셀카'와 함께 한 유명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온 삶을 비관하는 내용의 자살 암시글 하나. 다급한 신고를 접수한 서울마포경찰서 용강지구대 이정남 경위는 곧바로 마포대교로 순찰차를 내몰았습니다. 마포대교 중간 부분 난간 앞에서 서성이던 여학생을 발견한 반가움도 잠시, 경찰관을 발견한 여학생은 가까이 오지 말라며 맞섭니다. "마포대교 반대편에 다른 자살 시도자가 있다는 신고!" 운명의 장난인지… 그 순간 이정남 경위의 무전기에서는 그 어느 때보다 야속한 신고내용이 흘러나오고 있었습니다. 자칫 잘못하면 두 사람의 소중한 생명이 위험할 수 있는 상황! 그러나 '자살시도 건수 전국 1위'로 악명 높은 마포대교를 관할하는 용강지..

스쿠터!! 이것만은 알고 타세요~

스쿠터 Scooter란? 소형 오토바이의 한 종류로 엔진을 좌석 밑에 장치하고 앞쪽에 발판을 두어 두 다리를 모으고 운전할 수 있는 오토바이로, 장거리 이동보다는 근거리 이동에 적합하게 만들어진 오토바이를 말합니다. 빠르게 움직인다는 뜻의 스쿠트(scoot)라는 말에서 유래된 스쿠터는 휘발유 1L 당 30 ~ 40km를 달릴 수 있어 경제적이라는 장점 때문에 배달 업계를 통해 많이 보급되었는데요. 최근에는 저렴하고 세련된 디자인의 스쿠터가 수입되면서 젊은 세대를 비롯해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편리함과 유용성에도 불구하고 잘못 알려진 정보로 인해 여러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데요. 스쿠터에 대한 오해와 진실!! 어떤 것들이 있는지 A남과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평소 대중교통을 ..

우리 이웃의 슈퍼맨들

지난 13일. 관악경찰서에 귀한 손님 네 분이 방문했습니다. 관악경찰서장 김종보 총경은 오호준 씨 등 시민 네 분에게 서울경찰청장 명의의 감사장과 신고포상금을 전달했는데요. 과연 그들에겐 어떤 숨겨진 사연이 있었던 걸까요? 때는 지난 9월 24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9월 24일 오후 6시경. 평온해 보이는 관악구의 한 주택가에 어떤 여성의 비명이 울려 퍼졌습니다. "살려주세요! 강간범이 들어왔어요!" 피해 여성이 살고 있는 원룸으로 불상의 남자가 침입해 성폭행을 시도한 것입니다. 근처 원룸에 거주 중이던 오호준 씨는 비명을 듣자마자 집 밖으로 뛰쳐나왔고, 곧 건물 창밖으로 위태롭게 기대어 소리를 지르는 피해 여성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자신도 모르게 달려올라 원룸 현관 앞에 다가서서야 뜻을 같이 하는..

응급전화 911 - 그것이 정말 알고싶다

영화 더 콜(The Call)을 보셨나요? 하루 26만여 건, 1초당 3건의 벨 소리가 울리는 미국 911 센터에서 근무하는 요원들의 이야기입니다. 911에 한 소녀의 응급전화가 걸려오고, 911 요원인 주인공 할리 베리와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경찰관들의 활약상을 그린 영화입니다. 반면, 2012년 4월 오원춘 사건, 그리고 올해 세월호 침몰 사건으로 인해 대한민국 응급전화에 대한 국민의 실망은 극에 달했고, 언론은 앞다투어 복잡하고 체계적이지 못한 응급전화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영화 속에서 늘 멋있는 미국 경찰! 이에 반해, 현실에서 늘 부족함으로 질타받는 한국 경찰! 한국의 112와 미국의 911은 어떻게 다를까? 이런 궁금증이 경찰관인 필자를 미국행 비행기에 오르게 했습니다. 필자는 지난 ..

몸에 새겨진 일탈의 흔적을 지우다

지난 9월 22일. 경찰관들이 두 명의 고등학생과 함께 서울의 한 피부과를 찾았습니다. 이 학생들은 지난 5월 비행을 저질러 경찰에 검거된 후 소년분류심사원에 수용됐었는데요. 아직 더위가 물러가기 전인데도 긴 팔 티셔츠를 입은 채 땀을 훔치며 불안하게 앉아있는 이들.. 이들은 무슨 일로 그것도 경찰관과 함께 피부과를 찾아온 걸까요? 의사선생님과 함께 얘기를 나누던 이들은 잠시 후 조심스럽게 긴 팔 티셔츠를 벗었습니다. 그리고.. 눈앞에 펼쳐진 건 그들의 온몸에 새겨진 문신들. 그렇습니다. 이들은 한때 조폭에 대한 동경심으로 새긴 이 문신들을 지우기 위해서 피부과를 찾아온 것입니다. 이 학생들이 이렇게 피부과에 오기까지는 쉽지 않은 결정과 용기가 필요했을 텐데요. 망설이던 이들 옆에서 용기를 불어넣어 준 ..

본 업소는 분실에 대한 책임이 없습니다?!

출근할 때는 새 신을 신고 있던 A남이 퇴근할 때는 삼선 슬리퍼를 신고 있습니다.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요? A남의 이야기는 이렇습니다. 즐거운 점심 식사 시간!! 맛있는 점심을 먹고 있는 A남과 동료들… 식사를 마치고 돌아가려는데… 헉! 신발이 보이질 않습니다. ㅠㅠ 식당 주인에게 신발을 잃어버렸다고 말하니 왜 그걸 자신한테 말하느냐고 합니다. "이거 안 보여? 신발을 잃어버려도 책임지지 않는다고", "본인이 주의했어야지 말이야~" 혹시나 하는 마음에 식당에 있는 사람들이 모두 빠져나갈 때까지 기다려 봤지만 끝내 신발을 찾지 못했고, 음식점에서도 책임을 회피하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식당에서 사용하는 슬리퍼를 신고 왔다는 것이었습니다. A남은 신발을 잃어버린 피해자인데 그 어떤 보상도 받을 수 없다고..

경찰견 핸들러를 아시나요?

가을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어느 날 아침 미모의 여성 세 명이 서울경찰특공대에 들어오고 있습니다. 무슨 일이 있는 걸까요? 민원인? 특공대원 여친? 그런데 이들을 본 입초근무자가 '특공'하며 인사를 합니다. 환한 웃음으로 인사에 화답하고 정문으로 들어오는 이들의 정체는 과연??? 바로 서울경찰특공대 경찰견 핸들러 여경들입니다. 좌로부터 유지나 순경, 김보림 경장, 이보람 순경과 폭발물 탐지견 단디, 미듬, 라이언입니다. 경찰견 핸들러. 다소 생소하시죠? 김보림 경장이 경찰견 핸들러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준다고 하니 여러분 꼭 끝까지 읽어주세요^^ 김보림 경장은 지난 2010년 경찰견 핸들러로 경찰이 된 친언니의 추천으로 경찰견 핸들러가 됐습니다. 김보림 경장에게 묻습니다. Q. 경찰견 핸들러는 무슨 일을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