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13일 일요일 오후 20:35경.
서울영등포경찰서 대림3파출소에 아주머니 한분이 황급히 찾아왔습니다.
"어머니가..어머니가 집에 안계세요.. 어머니가 치매에 걸리셨는데, 산책은 종종 나가시지만 이렇게 늦게 안들어오실분이 아니세요.. 날씨도 쌀쌀한데 너무 걱정되고해서 일단 가까운 파출소로 달려왔어요...."
자신이 딸이라는 그 아주머니는,
일을 끝내고 집에 돌아왔는데 치매에 걸리신 어머니가 저녁 늦게까지 집에 안계시자 너무 걱정되어 집에서 가장 가까운 파출소로 달려온것입니다.
대림3파출소 경찰관들은 할머니의 사진을 건네 받고,
할머니가 대림3동 성당 및 도림천 주변으로 자주 산책을 나간다는 아주머니의 이야기를 참고 하여 대림3동 일대를 수색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날씨는 더 추워지고, 수색 성과가 없자
걱정은 커져만 갔습니다.
바로 그때, 저 멀리서 검은색 벙거지 털 모자와 파란색 잠바를 입고,
혼자 천천히 걸어가고 계시는 할머니 한분이 보였습니다.
경찰관이 "혹시 저 할머니가 아니신가요?" 라고 묻자,
"저희 어머니가 맞아요!!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라고 말했는데요.
할머니께서는 산책하러 집에 나왔는데 갑자기 집이 어딘지 생각이 나질 않아
계속 앞만 보고 걸어다니셨다고 합니다..
가족의 소중함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대림3파출소 경찰관들은
어머니를 안전하게 가족의 품에 안길 수 있게 해주어서
너무 뿌듯한 하루였다고 기뻐했습니다.
필자도.. 고향에 계신 어머니가 보고 싶네요.
곁에 있을 때 잘해드려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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