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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경찰서/우리동네 경찰서

(도봉)할머니의 손지갑

도봉홍보 2016. 2. 4. 13:11

지난 22일 저녁 7시경 도봉경찰서 숭미파출소에 한 택시 운전기사분이 손지갑 하나를 들고 파출소를 찾아와,


“10분 전에 쌍문3동 주민센터 앞에서 할머니 한 분이 택시에서 내리셨는데 손지갑을 두고 가셨어요. 할머니께서 많이 찾을 것 같아 파출소로 가져왔습니다. 찾아 주셨으면 합니다,”
이 말을 남기고 가십니다.

 

파출소에 있던 고종환 순경은 지갑 내용물을 확인하여 낡은 수첩 하나를 발견하여 수첩에 적힌 전화번호에 하나씩 하나씩 전화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러던 중 할머니를 알고 있는 지인과 연락이 된 후 할머니의 아들과 통화할 수 있었습니다. 지갑 안에 집 열쇠도 들어있어서 추운 날씨에 집에도 못 들어 가고 계실 거라고 걱정하는 아들이었습니다.

이럴 게 아니라 직접 할머니 댁으로 가서 찾아 드려야겠다고 나서는 고 순경,

그런데 이때, 한 할머니가 다급하게 파출소 문을 열고 들어오셨습니다.

집 현관문을 열려는 순간 택시에 지갑과 열쇠를 두고 내린 걸 알았다며 추운 날씨에 발만 동동거리시다가 부랴부랴 파출소로 왔다며 지갑과 열쇠를 찾아달라고 하셨습니다.

이럴 수가! 우리가 찾아가려던 할머니가 바로 오시다니!

할머니께 손지갑을 보여드리며 잃어버리신 물건이 맞냐고 물었습니다.

 

할머니는 이 지갑이 맞다며 감사인사를 하며 반기셨습니다. 하지만 놀랐던 마음 때문인지 할머니의 눈에는 눈물이 고여 있었습니다. 영하 10도의 날씨에 춥게 가실 할머니가 걱정되어 순찰차로 모셔드리고 와서야 고 순경은 가벼운 마음으로 퇴근할 수 있었습니다.

택시기사님의 착한 마음씨와 새내기 순경의 할머니를 생각하는 따뜻한 마음..

우리사회는 훈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