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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찰이야기/서울경찰 치안활동

따뜻한 손길을 모아 정성껏 담았습니다.

서울경찰 2014. 12. 12. 11:28

  부쩍 차가워진 바람에 옷깃을 절로 여미게 되는 겨울이 왔는데요. 얼어붙은 가슴 한구석을 녹일 훈훈한 이야기가 있어 소개합니다.

 

 

  지난 12월 4일.

  연말연시를 맞은 서부경찰서는 정문에 크리스마스트리를 밝히고 분위기를 한껏 내고 있는데요.

 

  경무계 직원들은 이른 아침부터 즐거운 표정으로 무언가를 정성껏 포장하고 있습니다.

 

 

  귀여운 아동복, 아동용 방한화에 각종 서적까지 한 가득이네요.

  이 물품들은 경찰서 직원의 정성으로 마련된 기부품이랍니다!

 

  깨끗하게 세탁되어 다림질을 거친 의류 등 기부품이 대형 박스에 차곡차곡 쌓여 새 주인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습니다.

 

<데레사의 집 전경>

 

  오늘 기부품이 전달될 곳은 은평구 응암동에 위치한 '데레사의 집'입니다.

 

  데레사의 집은 1980년 벨기에 국적의 레이문도 신부가 설립, 재단법인 성모성심수도회에 위탁된 복지시설로 현재는 어린이집에 통학하는 5살 아이부터 고등학생까지 총 12명의 여성 아동 · 청소년이 보호받고 있습니다.

 

 

  봉사단이 도착했을 때는 초 · 중 · 고등학생들의 전쟁과 같은 등교 준비가 끝난 직후였는데요.

  한시름 놓은 수녀님들이 어린이집에 가는 아이들의 늦은 아침 식사를 도와주고 있었습니다.

 

 

  봉사활동에 참석한 경찰관들은 행여 아이들이 놀랄까 조심스레 준비한 선물 보따리를 풀어놓았고...

 

  잠시 후, 식사를 마치고 외출복으로 갈아입던 아이들은 새로 생긴 옷가지와 신발에 신이 나 이것저것 입어보고 신어보는 통에 주변 경찰관들의 얼굴에 '아빠 미소'를 짓게 만들었어요. ^^

 

 

  데레사의 집을 지키는 원장 아녜스 수녀(57)는 "상자 하나, 포장 하나에서도 세심한 배려를 알아차릴 수 있었습니다. 사회의 보이지 않는 곳까지 희망을 나누는 경찰관들의 따스한 모습에 항상 감사한 마음입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는데요.

 

  아이들에게 옷을 챙겨 입히는 그녀의 자애로운 뒷모습에서 오히려 우리가 더 많은 것을 얻어가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들었습니다.

 

 

  원생들을 가족과 같은 마음으로 대해 '수녀님' 대신 '이모님'이라는 호칭으로 불린다는 아녜스 수녀.

  그녀는 이곳을 거쳐 간 아이들이 장성하여 다시 찾아와 도움의 손길을 건넬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고 합니다.

 

  아이들에게 필요한 건 동정이나 연민이 아닌 관심과 배려라고 합니다.

  그들이 스스로의 힘으로 일어설 수 있도록 서울경찰도 마음 깊이 응원하고 격려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