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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찰이야기/서울경찰 치안활동

맛으로 전하는 사랑의 메시지

서울경찰 2014. 12. 4. 09:45

 

  2014년 11월 25일 오후 1시. 서울동작경찰서 앞.

 

  점심시간이 끝나기 무섭게 어디론가 출동하는 경찰관들.

  누가 먼저랄 것 없이 출동 대기 중인 미니버스에 올라탑니다.

 

 

  다행히 경찰관들의 표정을 보아하니 심각한 일은 아닌 듯하네요.

 

  이윽고 출발한 버스는 10여 분을 달려 주택가의 어떤 건물 앞에 멈춰 섭니다.

 

 

  짜잔~!

  오늘의 목적지는 동작구 상도동에 위치한 사회복지법인 청해복지재단입니다.

 

  사실 동작경찰서는 매년 관내 사회복지재단과 협력하여 사랑의 김장 나눔 행사를 개최하고 있는데요. 올해는 청해복지재단과 함께하기로 했답니다.

 

  행사장은 김장 준비태세로 금세 분주해졌습니다.

 

 

  차에서 내리자마자 고무장갑과 앞치마로 중무장하는 경찰관들!

 

  선명한 붉은빛 고무장갑이 오늘따라 늠름하게 보입니다.

 

 

  재빠르게 준비를 마친 여성 팀이 김칫소을 버무리는 동안 남성 팀은 배추, 김치통 등 부자재를 열심히 나릅니다.

 

 

 

  오늘 김장 김치를 처음 담가 본다는 경찰관들도 있었는데 능숙한 옆 사람에게 배워가며 서툰 솜씨나마 발휘해 어머님 손맛을 흉내 내 봅니다.

 

  두어 시간 가량 묵묵히 일하다 보니 슬슬 배가 고파지는데요. 마침 준비해 두었던 간식이 완성되었다는 소식이 들려오는군요!

 

 

  김장하는 날 돼지고기 수육이 빠질 수 없겠죠?

 

  쉬는 시간엔 맛있는 음식을 같이 즐기는 맛도 있어야죠!

 

 

  에너지를 보충한 봉사자들 얼굴에 웃음꽃이 활짝 피었네요. ^^

 

 

  서로 업무에 바빠 못 나눈 이야기도 나누고 웃고 즐기다 보니 봉사활동이 아니라 오랜만에 만난 친척들끼리 모여서 김장을 하는 듯한 착각마저 하게 됩니다.

 

 

  바삐 손을 움직이기를 몇 시간째...

 

  부쩍 짧아진 해가 뉘엿뉘엿 저물어갈 즈음에서야 김장 나눔 행사도 마무리 단계에 이르렀습니다.

 

 

  오늘 만들어진 김장 김치는 무려 2,000포기! 약 4,000kg, 500박스 분량입니다.

 

  모두의 노력으로 만들어진 먹음직스러운 이 김장 김치는 8kg 씩 비닐 및 상자에 정성껏 포장되어 동작구 관내 독거노인 · 저소득층 가정 및 복지시설에 450박스, 북한이탈주민 가정에 50박스가 전달된다고 하네요.

 

 

  동작경찰서 경무계장 윤선혜 경감은 "추운 겨울을 앞두고 월동 준비에 여념 없을 우리 이웃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길 바랍니다."라며 겸손히 오늘 행사 소감을 밝혔는데요.

 

  11월의 끝자락. 자칫 추위에 움츠러들 수 있는 시기지만 따뜻한 나눔의 현장에서 사람의 온기를 느낄 수 있어 더 행복했던 하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