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중심 · 현장 중심
안전한 서울, 질서있는 서울
자세히보기

서울경찰이야기/서울경찰 치안활동

특별한 멘토가 있다고요?

서울경찰 2014. 11. 19. 10:15

 

  누구에게나 힘든 시간은 있습니다.

 

  학업, 취업, 가정문제 등 저마다의 고민으로 끙끙대기도 하고, 그 고민이 산더미처럼 커질 때에는 스트레스를 외부로 표출하고 싶은 충동이 들기도 할 것입니다.

 

 

  필자도 인생을 살아오면서 수많은 갈등과 고민으로 힘들었던 시간이 있었지만, 그럴 때마다 든든하게 곁을 지켜준 멘토가 있어 힘든 시기를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도 기억하고 싶은 멘토가 있으신가요?

 

 

  오늘은 방황하는 학생들의 특별한(!) 멘토가 되기를 자처하는 사람들이 모인 곳을 소개해 볼까 합니다.

 

  '프렌딩스쿨'이 바로 그곳입니다.

  프렌딩스쿨은 '학교에서 발생하는 폭력과 왕따를 없애고, 행복한 학교를 만들자'는 취지에서 생겨난 것인데요.

 

 

  서울서부경찰서와 충암중학교, NGO 단체 '프렌딩'과 다문화 청소년들의 교육사업을 진행해 온 사단법인 '행복문화인'이 방황하는 학생들에게 변화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만들게 된 것입니다.

 

 

  지난 10월 15일에는 제1기 프렌딩스쿨 30명의 입학식이 있었습니다.

 

  입학식에는 개그맨 홍인규, 윤형빈씨와 이종격투기 선수 서두원 씨가 참석했는데요.

 

  명예 담임선생님으로 위촉된 이들 세 명 외에도, 가수 김장훈과 틴틴파이브로 활동했던 개그맨 이동우, 개그콘서트 야구팀 소속 개그맨 20여 명 등 총 30여 명이 바로 프렌딩스쿨의 특별한 멘토랍니다.

 

 

  학생들은 각 10명씩 A(담임 홍인규), B(담임 서두원), C(담임 윤형빈)반으로 나뉘어 멘토들의 특강을 듣게 되는데요.

 

  명예 담임선생님을 포함한 30명의 멘토는 12주간 돌아가며 학생들의 고민과 꿈을 들어주고 희망을 나누는 역할을 하게 된답니다.

 

 

  연예인 등 유명인들을 멘토로 선택한 이유는 학생들의 참여와 흥미를 높이기 위해서라고 하는데요.

 

  연예인, 운동선수, 사업가 등 다양한 분야의 멘토들이 참여하는 만큼 학생들에게 꿈을 찾아주고 희망을 불어넣어 줄 좋은 기회가 될 수 있겠죠? (부럽네요^^)

 

 

  학교전담경찰관(SPO)은 부담임 교사로서 학생들과 함께하는데요.

  충암중학교를 포함한 영락 · 숭실 · 연서중학교 SPO 4인방이 30명의 학생을 알뜰살뜰 책임지는 어머니와 같은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각 학교의 학교전담경찰관은 학생들과 1:1 연락을 주고받으면서 학생들의 일상을 꼼꼼히 챙기고, 체육 활동과 인생 상담 등의 시간을 함께 하면서 학생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게 도와줄 예정입니다.

 

 

  이곳은 은평구 응암동에 위치한 서울 충암중학교입니다.

 

  연예인 멘토들의 특강이 이루어지는 장소이죠.

  학생들은 10월 15일부터 12월 30까지 매주 화요일 오후 4시에 이곳에서 멘토의 특강을 듣게 됩니다.

 

 

  이곳에서는 학생들은 '질풍노도의 청개구리'라고 부른답니다.

  자신이 받은 상처를 회복하는 올바른 방법을 몰라 헤매고 있을 뿐, 언제든지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는 존재라는 뜻이 담긴 일종의 '애칭'이라고 하는데요.

 

  멘토들은 어떤 희망의 메시지로 학생들의 마음을 움직였을까요?

 

 

  10월 21일 화요일. 프렌딩스쿨 1주차 멘토는 개그맨 홍인규 씨였습니다.

  11년 차 개그맨인 그는 '꿈을 검색하라'는 희망메시지로 자신의 살아온 삶을 학생들에게 솔직하게 소개했습니다.

 

  어린 시절 부모님의 이혼으로 생계가 어려워 온갖 아르바이트로 힘들게 생활하면서도, 개그맨 이라는 꿈을 잃지 않아 지금의 자리까지 왔다는 진심 어린 이야기가 청개구리들의 마음을 울렸습니다.

 

 

  처음에는 소란을 피우고 부산스러웠던 학생들이 점점 홍인규 씨의 강의에 빠져들더니, 이것저것 질문도 해가며 서서히 마음을 열어가는 모습에 참 뿌듯했습니다.

 

 

  두 번째 수업은 '기부천사'로 잘 알려진 가수 김장훈 씨였습니다.

  수업은 학생들의 고민을 상담하는 '토크 콘서트' 형식으로 이루어졌는데요.

 

  연예인 울렁증(!) 이제 좀 없어졌는지 학생들이 멘토에게 여러 가지 고민을 털어놓습니다.

 

  한 학생이 "사람들이 저를 무시한다"며 고민을 말하자, 김장훈 씨는 "누가 널 무시하면 그 무시하는 걸 무시해라"며 자신이 경험했던 비슷한 일화를 들려줍니다.

 

 

  김장훈 씨는 "프렌딩스쿨 프로그램이 학교폭력, 왕따 예방에 효과가 크다고 들었다"며 "앞으로 나도 이 땅의 미래 주인공이 될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하는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는데요.

 

  학생들의 고민을 함께 해결해 나가려는 그의 진심이 느껴졌습니다.

 

 

  세 번째 멘토는 시각장애를 딛고 희망의 아이콘이 된 개그맨 이동우 씨.

  강의가 시작되기 전 학생들은 두 눈을 가리고 시각장애인 체험을 하는 귀중한 시간도 가졌는데요.

 

  이동우 씨는 개그맨으로 활발히 활동하던 중 망막색소변성증으로 실명 판정을 받은 이후의 삶에 대해 자신의 진솔한 인생 경험담을 들려주고, 아이들이 살아가는데 도움이 될 만한 진심 어린 조언들을 건네며 화기애애한 시간을 나누었습니다.

 

 

  뉴스레터가 발간되는 이번 주에도 멘토의 특강은 이어졌습니다.

 

  오늘의 주인공은 호주에서 외식 프렌차이즈 사업을 하는 데니 김 씨였습니다.

 

 

  그는 '꿈을 품어라' 라는 주제로 학생들에게 강연을 펼쳤는데요. 세계 곳곳을 누비며 큰 꿈을 키웠던 자신의 경험담을 전하며 학생들에게 도전의식을 갖게 했습니다.

 

  앞으로 요리에 관심 있는 청개구리를 선발하여 그가 현재 대표로 있는 프렌차이즈 직영점에서 교육을 받을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학생들에게는 좋은 기회가 되겠네요^^

 

 

  담임교사인 연예인 멘토와 부담임인 학교전담경찰관의 노력으로 학생들은 조금씩 변화되고 있다고 합니다.

 

  위 사진은 학생들이 서부경찰서 문승민 경사에게 남긴 문자와 게시물의 내용을 발췌한 것인데요.

 

 

  학생들은 프렌딩스쿨을 통해 "꿈도 찾고, 멘토도 찾게 됐다", "강연을 듣고 난 뒤에 누구나 사랑받을 수 있고, 꿈을 실현할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긍정적으로, 행복하게, 즐겁게 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다" 고 소감을 전하며, 변화되는 자신의 일상에 신기해했습니다.

 

  올해 12월 30일 프렌딩학교를 졸업하는 1기 학생들은 2기 프렌딩스쿨의 멘토로 참여하게 될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프렌딩스쿨은 1기를 시작으로 내년에는 2 · 3기를 이어가는 등 장기 프로그램으로 정착시킬 계획이라고 합니다.

 

  앞으로의 활약에 많은 기대가 되네요.^^

 

 

  외롭고 힘들고 분노가 이는 질풍노도의 사춘기 시절,

  이 학생들에게 필요한 것은 잔소리와 질책이 아니라

  따스한 관심과 포용, 진심 어린 소통, 토닥여주는 작은 손길인 것 같습니다.

 

  우리 청개구리들이 프렌딩스쿨을 통해 어떠한 오해나 상처 없이 미래를 향해 행복의 날개를 달고 훨훨 비상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많은 기대와 응원 부탁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