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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찰이야기/서울경찰 치안활동

세상에서 가장 값진 기념패

서울경찰 2014. 11. 17. 07:54

  지난 3일은 도봉경찰서 경리계장 윤석주 경위(53)에게 잊을 수 없는 날이었습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출근해 오전 업무를 마친 그는 점심시간이 되자마자 걸음을 재촉해 어딘가로 향하는데요.

 

  그곳은 바로 노원 헌혈의 집!

  점심 식사마저 거르게 한 급한 용무는 바로 헌혈이었습니다.

 

 

  전자 문진표를 작성하고 혈압을 측정하는 것까지 주변 간호사의 도움 없이도 혼자서 척척해내고는...

 

 

  미모의 간호사가 찌르는 바늘에 몸을 맡깁니다.

  아얏! ㅠㅜ

 

 

  오늘의 메뉴는 혈장 헌혈이군요.

 

  사실 윤석주 경위가 점심시간을 틈타 헌혈을 하는 건 자주 있는 일인데요. 이번 헌혈이 특별했던 이유는 그의 헌혈 횟수가 누적 100회에 도달하는 날이기 때문입니다. ^^

 

 

  윤 경위의 헌혈 봉사는 2008년부터 꾸준히 이루어졌는데요. 서울경찰청 북부지역 선교회 회장직을 맡으면서 술 · 담배를 끊고, 건강해진 몸으로 무엇을 할까 생각하다 헌혈을 시작하게 되었다 합니다.

 

 

  전혈 헌혈, 혈장 헌혈, 혈소판 헌혈에 다종성분 헌혈까지 모든 종류의  헌혈을 경험해 본 윤석주 경위! 그동안 뽑아낸 혈액의 양만 해도 무려 50,000ml에 달한다고 하니 도봉경찰서의 헌혈왕이라고 불릴만하지요?

 

 

  게다가 그의 이웃 사랑은 헌혈에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헌혈의 집, 사랑의 끈과 같은 사회복지기관을 통해 알게 된 5명의 결식아동에게 매달 후원금을 보내기 시작한 지도 2년째라 하고, 무의탁 어르신들이 기거하는 방학동 요셉의 집을 방문해 봉사활동을 벌이기도 합니다.

 

<요셉의 집 지킴이 김옥순 수녀와 윤석주 경위>

 

  요셉의 집은 2001년 한의열 신부가 기증한 대지와 건축자재로 당시 도봉경찰서의 전폭적인 지원 하에 마련된 복지시설인데요. 경찰서 전 직원이 합심해 9개월에 걸쳐 직접(!) 건축했다고 하니 그저 놀라울 따름입니다.

 

  윤 경위가 이곳을 찾은 것도 올해로 9년째인데요. 평소 여유시간에 방문해 어르신들의 말벗이 되어드린 윤 경위를 보자 20여 분의 어르신들은 치매 등 노인성 질환으로 정신이 또렷하지 않은 중에도 환한 미소를 보여주셨습니다.

 

 

  한 달에 한 번씩은 30여 명의 도봉경찰서 선교회 회원들과 함께 방문해 간식거리를 제공하고 주변 정리 등 봉사활동을 진행하기도 하는데요.

 

  14년째 이곳을 지키고 계신 김옥순 수녀(72)는 "요셉의 집은 그 주춧돌부터 처마 끝까지 경찰관의 손이 거치지 않은 곳이 없습니다. 항상 도움 주시는 경찰관들 덕분에 이곳의 어르신들이 안전하고 편안한 여생을 보낼 수 있습니다."라며 경찰에 대한 고마움을 표하기도 하셨답니다.

 

 

  윤석주 경위는 "제가 이웃을 돕고 베푸는 것이 아니라 그분들 덕분에 제가 삶의 의미를 알고 열정적으로 살아가는 겁니다."라고 겸연쩍은 표정으로 말합니다.

 

  생활 속에서 봉사를 실천하고 봉사 속에서 삶의 의미를 찾는 윤 경위의 따뜻한 이야기 어떠셨나요?

  서울경찰 모두가 지향하는 참 경찰관의 모습이 아닐까 합니다. 윤석주 경위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