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은 '물'로만 끄는게 아니라 '몸'으로 끄는 경찰관이 있습니다" 햇볕도 좋고 봄 바람이 불어어던 지난 3월 8일 토요일 오후... 점심을 먹은지 얼마되지 않은터라 나른한 오후였지만 관내 공원순찰을 거를수 없었습니다. 때마침 홍은파출소 이상도 경위, 순경 정승호는 서대문구 홍은소재 호박골 공원을 순찰하는 중이었습니다. 그때 호박골 공원 위쪽 야산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을 발견하고 즉시 동물적 감각으로 불이 났다는 것을 직감하였습니다. 더이상 순찰차가 갈 수 없는 곳이라 한참을 뛰어 올라가 보니 마른 잔가지와 잔디에 불이 붙어 무섭게 정상쪽으로 번지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현장에 있던 주민들에게 즉시 119신고를 요청하고,공원관리사무소 및 순찰차에 비치한 소화기를 들고 허겁지겁 산불을 진화하기 시작했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