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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찰이야기/서울경찰 치안활동

주변을 한 번 둘러보세요

서울경찰 2012. 10. 11. 09:36

 

 

 

 하루가 멀다 하고 다양하게 변화하는 현대사회 속에서 ‘나’ 아닌 ‘남’에게 신경을 쓰는 일이 과연 얼마나 자주 있을까요?

 

 정신없는 아침 출근길,

 한 시내버스 안에서 시민들의 작은 관심으로 소중한 한 생명을 구한 사연이 있어 여러분께 소개하고자 합니다.

 

 

 

 

“흑.. 흑..”

 ‘저 학생은 왜 혼자 저렇게 울고 있는 거지?!’

 

어느 날 아침 한 아주머니가 버스를 타고 출근길에 올랐습니다.

뒤에서 자꾸 흐느끼는 소리가 들려 뒤를 돌아보니 고등학생쯤 되어 보이는 한 남학생이 울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궁금하기도 하고 걱정도 되서 왜 우느냐고 물었더니 돌아오는 대답은 미처 생각지 못했던, 가히 충격적인 말이었습니다.

 

 “저.. 한강공원에 가서 죽을 거예요..

가출도 했고, 장애도 있고, 살기 싫어요...”

 

 그 아주머니는 곧바로 핸드폰을 들고 112에 신고를 해야겠다고 생각을 했지만 내려야 할 곳은 한 정거장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문득 신고한 전화번호가 남는다는 사실을 알고, 본인의 핸드폰이 아닌 학생의 핸드폰으로 112신고를 한 후 버스에서 내렸지요.

 

 

 

 

남학생이 자살을 하기 위해 한강공원으로 향하고 있다는 신고를 접수한 방배경찰서 이수파출소 경위 박수근과 경위 김응용은 신고 장소로 출동하려고 하는 순간 멈칫하였습니다.

움직이는 버스에서 신고를 하였기 때문에 현재 그 학생의 위치를 파악하기 힘들었기 때문이죠.

 

다행히 신고한 전화번호가 남학생의 핸드폰 번호였기에, 전화통화로 아직 버스에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김 경위는 곧바로 학생에게 옆에 있는 사람을 바꿔달라고 하였습니다.

그 시민에게 버스기사와 통화를 연결시켜달라고 부탁해 현재 위치를 파악하고 정차를 요청 한 후 남학생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학생의 보호자가 살고 있는 곳까지 안전하게 귀가조치 시켰구요.

 

만약!! 신고자가 그 학생의 울음소리를 못 들은 척 지나쳤다면?!

출근을 위해 나몰라라 그냥 버스에서 내렸다면?!

버스 안 시민이 재빨리 버스기사를 바꿔주지 않았다면?!

운전하기 바쁜 버스운전기사가 통화받기를 거부했다면?!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 바쁘게 움직이며 정신없는 시간 속에 살아가는 현대인이지만 가끔 한 번씩은 주변을 둘러보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요?!

여러분들의 작은 관심 하나하나가 모여 한 사람의 큰 생명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