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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찰이야기/서울경찰 치안활동

우리집을 모르겠네. 찾아줄 수 있나?

서울경찰 2012. 9. 26. 14:06

 

 

순찰차를 타고 순찰중이던 경찰관이 길을 잃고 헤매고 있는 할머니 한 분을 만났다.

 “할머니 어디 가세요?”

 “나? 집이 생각이 안 나. 우리 딸한테 연락 좀 해 줘!”

할머니는 경찰관에게 허리를 굽혀 인사하며 같은 말을 반복하셨다.

 

경찰관이 할머니께 연락처를 물었지만 고개만 저을 뿐, 신상정보를 알아 낼 방법이 없었다.

치매노인에게 부착하는 인식용 팔찌조차 찾아 볼 수 없었다.

 

 

경찰관은 할머니 집을 찾아드리기 위해 여기 저기 전화를 하며, 여러가지 방법을 모색하며 분주히 움직이던 중, 마침 할머니가 없어진 것을 알고, 지구대에 신고하러 온 가족과 만날 수 있었다.

 

평소 할머니는 인식용 팔찌를 뜯는 습관이 있었는데, 오늘도 어김없이 뜯어서 잃어버린 것 같다며.. 가족들은 계속해서 감사하다는 인사를 했다.

 

서울금천경찰서 독산파출소 김동수 경위는 인식용 팔찌를 자주 잃어버리는 할머니에게 옷에 부착하는 인식표를 부착해 드리기위해, 할머니와 가족들을 모시고 금천치매센터에 방문하여 상담부터 인식표 신청, 교부, 의복에 부착까지, 전 과정을 함께하며 할머니가 다시는 집을 잃어버리는 일이 없었으면..하는 간절한 마음을 담아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

 

 

 

 

할머니 가족들은, 경찰관이 인식표 배부절차과정에서 진심으로 걱정하고, 너무나 친절하게 가족의 일처럼 해준데 대해 고개숙여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

 

 

 

여기에서 치매노인 인식표

건강관리공단 치매3급이상 판정 치매 노인 1인당 50매를 배부하며,

인적사항, 보호자 연락처 등 기재 한 특수코팅처리 된 인화지를 의복에 다리미로 10초간 가열하여 부착하면 되고,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치매노인 실종 예방에 큰 효과가 있을것으로 보인다.

 

 

 서울금천경찰서 경무과 경장 김충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