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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찰이야기/서울경찰 치안활동

"밟지마세요! 지켜주세요!" 내 아이를 지키는 마음으로

서울경찰 2012. 9. 26. 13:24

 

 

지난 9월 4일 저녁 7시에서 9시까지 '아동 성폭력 추방을 위한 시민모임, 발자국 카페' 회원들은 악천우 속에서도 아동 성폭력 추방 촉구집회를 열고 아동 성폭력 추방과 성범죄자 처벌강화를 요구하였습니다.

경찰관인 저는 그 기사를 접하면서 제 아이 바라보게 됩니다.

 

 최근의 성범죄, 묻지마 범죄 등 강력범죄로 국민들이 많이 불안해 하는 것을 제 아내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남편이 경찰관임에도 집을 비우는 시간이 많아서인지 가스총을 구입해 달라는 아내의 말이 최근의 범죄들로 인해 국민들이 얼마나 불안해 하는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아내의 마음과 같은 어머니들이 '발자국 카페'라는 모임을 만들고 쏟아지는 빗속에 거리로 나서는 지금의 현실을 바라보면서 그들의 외침에 귀를 기울이지 않을 수 없습니다.

 

 

 

“매일 매일 아이 3명이 성폭력으로 죽어간다. 대한민국 아이들은 누구에게 보호받나. 지켜주지 못할 아이 낳으라고 하지마라. 가해자만 인권 있냐? 피해자는 죽어간다. 우리 아이 성폭력범 무기징역 선고하라”는 그들의 외침에 모두가 함께 공감하고 완벽한 해결책은 아니더라도 최선을 향한 차선의 방안을 모두가 생각하고 동참해야 할 때 라고 생각합니다.

 

사건이 생길 때 마다 모든 비난의 화살을 경찰에 돌리던 과거의 모습에서 벗어나 대한민국의 현실을 함께 바라 보아야 할 것입니다.

 

저도 거리에 나온 어머니들처럼 제 아이를 지키고 싶고 안전하고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주고 싶습니다.

 

 

 

저 역시 감히 그들과 함께 외칩니다.

간지럼을 타는 16개월된 제 아이녀석의 발바닥에 어렵사리 글을 새겨 봅니다.

“밟지마세요! 지켜주세요!”

 

 동료 경찰 여러분들께도 외칩니다.

어려운 여건과 현실이지만 이 모든 사건의 피해자가 내 아이 내 가족이라는 마음으로 조금 더 함께 노력해 나아갔으면 합니다.

 

또한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동참으로 우리 아이들이 마음놓고 뛰어놀수 있는 사회를 위해 함께 노력했으면 합니다.

 

 

서울중랑경찰서 이원호 경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