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유재국 경위, 당신의 숭고한 희생을 잊지 않겠습니다.

2020. 2. 21. 13:15

 

 

 

지난 2월 15일.

 

가양대교 위에 차를 세워둔 채

한강으로 뛰어내린 남성을 찾기 위해 수중 수색작업에 나선 故 유재국 경위.

 

이미 한차례 수색이 끝났음에도,

실종자 가족을 위해 다시 한번 산소통을 메고 차디찬 강물에 뛰어든 유 경위는

교각 틈에 몸이 끼는 사고를 당하고 말았습니다.

 

30여 분 뒤 구조되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다음날 만 38세의 젊은 나이에 우리 곁을 떠났습니다.

 

갑작스럽게 전해진 비보에

많은 분들이 애통해하며 안타까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故 유재국 경위는 2007년 8월 31일. 순경공채 205회에 합격,

경기도 시흥경찰서에 배치되어 경찰관의 임무를 시작했으며,

 

강북경찰서와 용산경찰서를 거쳐

지난 2017년 7월 10일부터 서울경찰청 한강경찰대에서 근무해 왔습니다.

 

고인에게 수여된 총 13회의 표창 및 장려장에는

'한강경찰대 수상안전요원 중 실적 최우수' 유공이 포함될 정도로.

맡은 직무를 묵묵히 수행하는 유능하고 헌신적인 경찰관이었습니다.

 

 

 

 

항상 인명 구조를 위해 최선을 다한 그에 대해 동료 요원들은

"쉬는 날에도 따로 시간을 내 수영과 잠수 실력을 연마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라고 하는데요.

 

반려자의 임신 사실을 알게 된 지 채 한 달도 되지 않았다는 소식에

안타까움 역시 더욱 클 수밖에 없었습니다.

 

 

 

 

2월 18일 화요일 오전 10시.

 

국립 경찰병원(서울 송파구)에서 유가족과 동료경찰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故 유재국 경위에 대한 영결식이 서울지방경찰청葬으로 엄수되었습니다.

 

고인께 훈장(옥조근정훈장)과 공로장이 헌정되었고,

서울경찰청장의 弔詞와 동료직원의 고별사가 이어졌습니다.

 

 

 

 

"때로는 시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기 위해 스스로를 헌신하는 경찰의 숙명 앞에서 당신은 경찰관으로 보여줄 수 있는 최대한의 용기와 희생정신을 실천하였습니다. 마지막 순간까지 제복인으로서의 사명을 다해준 당신은 경찰의 표상이자 영웅으로 기억될 것입니다."

 

- 이용표 서울경찰청장 弔詞 中 -

 

 

 

 

"그날 다시 뛰어드는 너를 말리지 못한 게 너무나 후회스럽고 슬프다. 재국아, 형이 구해주지 못해서 미안하다. 6개월 후에 태어날 조카는 걱정하지 말고 편히 쉬어, 나중에 크면 네가 얼마나 성실하고 용감한 경찰이었는지 말해줄게. 보고 싶다 재국아."

 

- 동료경찰관 고별사 中 -

 

 

영하의 날씨에 불어오는 삭풍도

유족과 동료경찰관들의 뜨거운 눈시울을 식힐 수 없었습니다.

 

 

 

 

영결식을 마치고,

고인의 유해는 생전 마지막 근무지였던 한강경찰대 이촌센터를 거친 후,

서울추모공원에서 화장되어 국립서울현충원 경찰묘역에 봉안되었습니다.

 

 

 

 

이루 형용할 수 없는 슬픔과 함께

고인은 영면의 길로 들게 되었지만,

그가 남긴 숭고한 경찰정신과 헌신은

영원히 우리 기억 속에 남아 있을 것입니다.

 

한 명의 유능한 경찰관에게,

한 사람의 듬직한 남편이자 아들에게,

그리고 한 아이의 아버지에게...

 

서울경찰 동료들과 함께 고개 숙여 예를 표합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서울경찰 NEWS 제작진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