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감사원 직원을 사칭, 결혼 미끼 사기범 검거

감사원 직원을 사칭, 결혼 미끼 사기범 검거

도봉경찰서 경제팀은 지난 11일 감사원 고위공무원을 사칭하며 한 여성을 사귄 뒤 결혼 약속을 미끼로 현금 등 7,000여만 원을 사기 쳐 뜯어낸 피의자를 구속하였습니다.

 

< 사진 출처 : YTN 뉴스 >

 

사건의 시작은 지난 2013년 2월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피의자는 지인 소개로 피해 여성을 만난 뒤, 사기 범행을 계획하고 감사원 고위 공무원이라고 사칭하며 접근하였습니다.

 

만나기 시작하며 얼마 뒤 본색을 드러내기 시작한 피의자.

‘OO 지법 판사와 밥을 먹어야 하니, 돈을 빌려주면 바로 갚겠다.’

‘감사원 직원들과 회식을 하니 돈을 빌려 달라.’ 등 3~400 만 원씩 돈을 빌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사기를 친 돈이 약 4,100만 원!

 

12월경에는 감사원 직원은 본인 명의로 차량을 구매할 수 없으니, 피해 여성 명의로 차를 구매해 주면 자신이 할부금을 갚겠다고 거짓말하고, 차량 구매 후 할부금을 내지 않고 연체하였습니다.

 

또 이듬해 5월경에는 연체된 할부금을 해결하기 위해 자신 앞으로 명의 이전을 하겠다며 또다시 거짓말을 하여 피해자로부터 인감증명서, 인감도장을 받아 차량 담보로 700만 원을 대출받은 뒤 도망쳤습니다.

 

그 뒤 연락이 끊겨 사기를 당한 것을 알게 된 피해자의 신고로 수사를 시작해 결국 피의자를 검거하였습니다.

 

피의자는 피해자의 의심을 피하고자 만날 때마다 OO지법 검사, 판사라며 전화통화를 하면서 친분을 과시하였고,

 

 시중에서 구매한 영수증을 이용하여 가짜 월급명세서를 만들어 보여주며 감사원 월급명세서라며 속여 왔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 사건은 사기로 돈을 뺏긴 것도 큰 손해이지만, 사람에게 속아 결혼을 약속했던 피해자에게 마음의 상처까지도 남긴 안타까운 범행이었습니다.

 

 

이번 같은 공무원을 사칭하여 결혼을 미끼로 한 사기 범행 피해자가 나오지 않기 위해서는,

반복적으로 돈을 빌리거나, 기관 사정상 자신 명의로 무언가를 구매 못 하니 명의를 빌려달라고 할 때, 상대를 무조건 믿기보다 의심을 해보아야 합니다.

또한, 현재 공무원 월급명세서는 모두 전산화되어 있어, 이번 피의자가 사용한 것 같은 수기 월급명세서는 가짜임을 알아야 하고,

사기가 의심될 때 반드시 소속 기관에 문의하여 사실 여부를 꼭 확인해야 하고,

범행을 알게 되었을 때는 즉시 경찰에 신고하여 수사를 의뢰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