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로 나누는 기쁨
- 청소년 바리스타 3기, with 금천경찰 -
작년 12월 15일 서울경찰 블로그를 통해 학생들을 꿈나무로 키우기 위한 재능기부 프로그램인 금천경찰 '청소년 바리스타'를 소개한 적이 있는데요..
어려운 환경 속에서 방황하는 청소년들이 커피로 흥미를 얻고, 나아가 장래 직업과도 연계해 현실적인 도움을 얻을 수 있는 '청소년 바리스타~!!'
나누는 마음이 함께해 더욱 특별한 청소년 바리스타가 벌써 3기째 출범을 하여, 교육 과정을 수료 중이라는 소식을 듣고 필자가 직접 현장을 찾아가 보았습니다.
까르르하는 학생들의 웃음소리가 가득한 이곳은 서울시 금천구 가산동 프리미엄 에스프레소 사무실입니다.
지난 블로그 글에서 소개해 드렸던 '청소년 바리스타' 교육 장소인 이곳은 '프리미엄 에스프레소'에서 '청소년 바리스타'를 위해 직접 사무실을 내어준 공간인데요.
곧바로 옆방에 위치한 '프리미엄 에스프레소' 최재경 대표 사무실에 인사를 드렸습니다.
사진촬영을 거부(?) 한 최 대표님에게 "시설도 쾌적해서 아이들이 더 좋아하는 것 같다"며 묻자,
"회사 교육장이 한산한 편이라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면 어떨까 생각하다 일반적인 교육 프로그램은 많으니 정서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어려운 친구들을 도와주면 좋겠다고 생각을 했어요"
"회사 직원들에게는 미안한 점도 있죠. 끝나면 뒷정리도 해야 되고.. 하지만 금천 경찰서 직원은 물론 청소년들이 뒷정리도 잘 해주시고 착실하니 좋은 일이라 이해해 주는 것 같아요"라며 최 대표님은 말했습니다.
직접 강습 중인 강의실로 들어가 보았습니다. 강의실에는 제복을 입은 남자 여자 경찰관들과 파릇한 청소년들이 진지하게 커피 강습을 듣고 있었습니다.
(그 와중에 커피 향기 진동.. 너무 좋네요^^)
"이야, 우연이 아니었네! 실력이 대단한데?"
제자들의 작품이 대견한 듯, '진스커피' 대표이신 소미라 선생의 칭찬 말이 들렸습니다.
"여러분 오늘은 드립 커피의 맛을 보게 되실 겁니다. 여기에 알코올을 묻혀 불을 붙일 거예요"
열렬히 커피 강습 중인 소미란 선생은 사실 '청소년 바리스타'를 위해 이천에서 두 시간 반 거리를 마다하지 않고 교육을 오시고 계셨습니다.
소미란 선생은"교육 과정을 하루하루 진행하다 보면 점점 밝아지는 학생들의 얼굴이 몸소 느껴진다. 먼 길이지만 꾸준히 올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고 말했습니다.
소미라 선생의 1차 강습이 끝나자마자, 두꺼운 파카에 추운 냉기를 가득 싣고 또 다른 선생님이 강의실에 들어왔습니다.
바로 '오가닉'이라는 커피점을 운영하고 계시는 '이기연' 대표님인데요.
오늘 강의할 휘핑크림을 직접 공수해 오느라 늦었다는 이기연 대표도 '청소년 바리스타' 1기 때부터 재능기부 형식으로 커피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여러분 휘핑크림은 무지막지하게 일단 흔들어야 합니다^^"
이제는 금천서 대표 청소년 선도프로그램이 되어버린 '청소년 바리스타'
이 모든 것은 어쩌면 청소년들에 항상 관심을 가지는 학교전담경찰관의 노력도 있지만, 이보다「커피」를 가지고.. 여러 형태의 봉사활동을 펼치고 계신 각 지역 숨은 재능기부자들의 헌신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재능기부로 만들어내는 행복의 선순환
현재 '청소년 바리스타' 1기 2기 수업을 받았던 청소년들이 현재 이러한 재능기부 선생님들이 크게 운영하는 커피점에서 실습 or 아르바이트를 통해 경험을 쌓고 있습니다.
그래서 필자는 금천경찰과 연계하여 경찰서로부터 교육받을 학생들을 추천받아 2달 과정의 커피 강습을 기부하고 계신 두 분을 직접 만나보았습니다.
이기연 대표 인터뷰(사진의 오른쪽)
"아이들을 가르친다는 생각은 안 하고요.. 우리가 재능기부라는 형식의 프로젝트를 시작을 한 것입니다. 기존에도 한두 번씩 인근 중학교 학생들을 초대하여 강습을 한 적이 있었는데, '청소년 바리스타' 같은 경우에는 일단 취지가 너무 좋고~! 관리 청소년 들을 대상으로 한다고 하니까 더욱 참여하고 싶었죠. 지금 3기 째 하고 있지만.. 제가 가르쳐봤자 얼마나 가르치겠어요.. 기존에 해왔던 거 전달만 하면 되는데.."
"저도 제 생업이 있으니까 처음에는 부담스럽기도 했지만, 회를 거듭할수록 제 자신이 더욱 보람되죠.. 봉사라는게 주는 게 더욱 기쁘거든요.."
"봉사 아이템이 커피였고.. 커피를 통해 소통을 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저도 자녀가 있지만 사실은 청소년기에 어른들과 소통이 잘 안되는 시기잖아요.."
"커피라는 소재를 가지고 청소년들과 에스프레소 추출..라테아트.. 등을 같이 하면서 '소통'이 된다는 점이 좋은 것 같습니다"
소미라 대표 인터뷰(사진의 왼쪽)
"프로그램을 하고 나면 아이들이 밝아지고 활기차고.. 하나가 돼서 청소도 같이 하고 그러잖아요.. 그렇게 아이들의 밝은 표정을 보면 가리키는 입장에서는 보람을 느끼죠.."
"예전에는 커피 쪽은 아니지만 봉사활동을 많이 다녔어요.. 항상 느끼는 것은 봉사를 하고 나면 즐겁다는 거... 내 마음이.."
"어제는 명절 치르나라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는데.. 오늘 이렇게 아이들과 어울리면서 오히려 힐링을 제가 받네요^^"
향긋한 나눔 활동이 더욱 많아지길
청소년의 감성을 이해하는 '청소년 바리스타 3기'는
훈육이 아닌 청소년의 관점과 눈높이를 맞춘 진로체험 과정으로 '꼭 배우고 싶어 하는 학생' 또는 '학교폭력 고위험군 또는 학교 밖 청소년' 학생들 중에 희망자를 모집하여 운영되고 있습니다.
'프리미엄 에스프레소 & 올 어바웃 커피 & 서울 금천 경찰 학교전담경찰관'이 함께하는 '청소년 바리스타~!!' 앞으로도 쭉 이어나가길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 청소년 바리스타 대상자 모집 ※
(서울 금천 경찰서 여성청소년과 : 02-801-5349)
○ 취업을 희망하는 학교 밖 청소년
○ 각 학교 생활부장 등 형성된 네트워크 활용, 희망 학생
○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
○ 범죄(폭력·절도 등) 피해자로 조사를 받았던 청소년 중 희망 학생
○ 학교전담경찰관과 친친활동으로 멘토·멘티 결성에 학생에게 카톡 등 활용 희망자 모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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