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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대문) 3시간 동안 온갖 방법을 다 써 할머니 집을 찾아준 경찰관

남대문홍보 2015. 12. 28. 14:45

3시간 동안 온갖 방법을 다 써 할머니 집을 찾아준 경찰관

지난 12월 18일 금요일 저녁 시간이었습니다. 명동 파출소에 119구급대로부터 긴급히 도움을 요청하는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밤늦은 시간에 할머니가 119로 집 대문이 잠겨있어 들어가지 못하고 있으니 문을 열어 달라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는데, 할머니가 집을 정확히 찾지 못해 문을 열지 못하고 있으며 추위에 떨고 있다.”며 빨리 와서 도와달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이에 명동 파출소 맹영선 경위와 김하은 순경이 현장으로 신속히 출동해 보니 할머니와 119대원들이 추운 날씨에 벌벌 떨면서 할머니 집을 찾지 못해 난감해 하고 있었습니다.

할머니는 치매증상이 약간 있었는데, 할머니 말로는 2~3일 전에 새집으로 이사 왔는데 아직 전입신고는 하지 않은 상태이고 새로 이사 온 집과 비밀번호가 갑자기 기억나지 않는다며 울먹였습니다.

 

 

이때부터 맹영선 경위와 김하은 순경이 할머니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온갖 수단을 다 동원한 헌신적인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첫 번째는 119대원들과 함께 근처에서 할머니가 유력하게 본인 집인 것으로 지목하는 몇몇 집들을 창문을 통해 확인하는 것이었습니다. 확인해 보니 젊은 남자 빨래가 널려 있는 등 할머니가 사는 집은 아닌 것으로 판단되었습니다.

 

 

그래서 추운 밤에 할머니가 감기라도 걸릴까 염려되어 두 경찰관은 일단 할머니를 파출소로 모시고 가 따뜻한 차를 드리면서 파출소에서 안전하게 기다리게 하면서 할머니 집을 찾는 다음 단계를 진행했습니다.

두 번째로 두 경찰관은 미아 발생 때 초기에 신속히 100% 발견을 위해 남대문경찰서가 2015년 4월에 야심 차게 구축한 「Help Call 신속대응 시스템」의 ‘헬프콜 수호천사들’에게 할머니의 인적사항과 상황을 전파하며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세 번째는 할머니의 주민조회를 통해 할머니가 살던 예전 집으로 가서 단서를 찾아보기로 했습니다. 다행히 할머니의 예전 집은 그리 멀지 않았고, 비어 있는 집에서 할머니 명의의 휴대전화 우편물을 발견해 살펴보니 여러 개의 휴대전화 번호가 할머니 명의로 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번호가 모두 010-**00-**00과 같이 가려져 있어서 번호를 알기 위해 통신사에 갔으나 시간이 너무 늦어 실패했습니다.

 

 

네 번째는 할머니 집 부근으로 추정되는 공인중개사 사무실을 골라서 전화해 사정을 설명하고 협조를 구해 원룸 관리자와 통화하여 할머니를 아는지 확인해 나갔으나, 최근에 이사 온 사람도 없고 할머니도 살지 않는다는 답변을 들었습니다.

다섯 번째로 두 경찰관은 약간의 치매증세가 있는데도 비교적 주변 지리를 알고 있는 할머니 상태로 보아 할머니가 그곳에서 오랫동안 살아왔다고 추정하고, 동네 가게와 어르신들이 할머니를 알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판단하고 확인해 보니, 다들 할머니를 알아보았으나 옛날 집만 알고 있고 새로 이사 간 집은 모르고 있었습니다.

 

 

여섯 번째는 아들이 노원구에 살고 있으며 76년생이고 이름은 ○○○라는 할머니 말에 따라 불암지구대에 도움을 요청해 확인했으나 아들이 아닌 것으로 판명되었습니다.

일곱 번째로 두 경찰관은 구청에 전후 사정을 설명하고 할머니를 도울 방법이 있는지를 문의했으나, 구청에서는 도움을 줄 수 없다고 알려 왔습니다.

할머니 집을 찾기 위한 이제까지의 노력이 성과를 내지 못하자 두 경찰관의 고민도 깊어만 갔습니다. 불안해서 어쩔 줄을 모르는 할머니를 안심시키면서 다음 방법을 모색하던 중 기적과 같은 일이 일어났습니다.

 

 

조금 전에 ‘헬프콜 수호천사들’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메시지를 자율방범대장이 보고 할머니가 새로 이사한 집을 찾을 수 있는 단서를 제공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두 경찰관의 지극한 정성에 꼬여만 가듯이 보인 일이 순조롭게 풀린 것입니다.

 

 

자율방범대장이 할머니를 알아보고 옛날 할머니 집주인의 연락처를 알려온 것이었습니다. 이에 두 경찰관이 옛날 집주인과 통화해 보니 할머니가 새로 이사 간 집을 알고 있고 또 할머니 아들의 연락처도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하여 할머니는 맹영선 경위와 김하은 순경의 보호 아래에 무사히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3시간 동안이나 할머니 집을 찾기 위해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며 모든 수단과 방법을 총동원해 노력한 맹영선 경위와 김하은 순경에게 큰 박수를 보냅니다. 정말 수고 많이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