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20분’ 만에 지갑 절도범을 검거한 경찰 삼총사
지난 9월 1일 새벽 3시경 서울역 광장에 있는 알코올상담센터 주변에서 자동차 경적 소리가 나는 것을 문안순찰 중이던 서울역 파출소의 김원섭 경위, 김세진 경사와 박원철 경사가 듣고 그곳으로 달려가서 거기에 있던 운전자(50대, 남)에게 어찌 된 일인지 물어보았습니다.
그 운전자는 자동차 배터리가 방전되어 보험사의 긴급출동 서비스를 기다리고 있으며 밤중에 시끄럽게 해서 미안하다고 하면서 마침 경찰관에게 도움을 요청할 일이 있는데 잘 됐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김원섭 경위가 무슨 일이냐고 묻자, 그 운전자는 “자기는 신용카드를 사용하지 않았는데 경찰관들이 오기 바로 전에 휴대전화를 보니 카드사용 내용이 찍혀 있어, 카드가 들어 있는 지갑을 확인하니 현금 50만 원과 신용카드가 들어 있던 지갑이 없어졌다.”면서 지갑을 훔쳐간 도둑을 빨리 잡아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그러자 범인 검거 수사에 일가견이 있는 세 경찰관은 먼저 피해자의 휴대전화를 넘겨받아 그것에 적혀있는 신용카드 사용 내용을 확인했습니다.
신용카드는 불과 얼마 전에 서울역 인근의 용산경찰서 관내에 있는 편의점들에서 총 13회 사용된 것을 확인한 세 경찰관은 급히 카드가 사용된 것으로 나타난 편의점들로 출동해 편의점 직원들에게 모은 정보를 바탕으로 카드 사용자의 특성을 종합한 결과, 용의자를 노숙인으로 특정하고 즉시 검거에 나섰습니다.
먼저 세 경찰관은 서울역으로 달려가서 서울역 일대에 있는 노숙인들을 확인하고 수소문하며 일일이 조사해 나갔으나 용의자로 보이는 노숙인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세 경찰관이 머리를 맞대어 의견을 나눈 결과 용의자가 아직 용산경찰서 관내에 있는 편의점을 돌아다니면서 신용카드를 사용하고 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경찰관의 예리한 직감으로 용의자가 카드를 사용한 동선을 분석해 용의자가 있을 것으로 보이는 지역을 추출해 우선순위를 매기고, 우선순위가 제일 높은 지역에 있는 편의점으로 신속히 출동했습니다.
그런데 세 경찰관이 출동한 지역의 편의점에 용의자로 보이는 사람이 있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세 경찰관은 즉시 용의자를 검거했습니다. 검거에 걸린 시간은 불과 20분 남짓. 검거된 노숙인도 자기가 이렇게나 빨리 검거될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한 듯 그저 어리둥절해 할 따름이었습니다.
절도범은 신원확인 결과 보호관찰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이미 구인장이 발부돼 있던 상태였고, 조사과정에서 잘못을 뉘우치지 않고 다른 노숙자를 범인으로 지목하는 뻔뻔함을 보여 경찰관들을 놀라게 했다고 합니다.
김원섭 경위 김세진 경사 박원철 경사
이렇게 김원섭 경위, 김세진 경사와 박원철 경사가 단 20분 만에 신속히 절도범을 검거할 수 있었던 것은 평소 ‘국민이 필요로 하는 곳에 늘 경찰이 존재해야 한다.’는 인식하에 눈을 크게 뜨고 귀를 열어 선택과 집중의 맞춤형 치안활동을 전개하는 남대문경찰의 기본자세 덕분이라고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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