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아끼려 … 가짜 석유 만들어 사용
서울강북경찰서는 지난 24일 가짜석유를 만들어 사용한 윤 씨와 그 사실을 알면서 등유를 판매한 강 씨를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관광버스 운전자인 윤 씨는 작년 8월부터 올해 4월까지 약 8개월간 고양시의 한 야산 차고지에서 몰래 가짜석유를 만들었습니다. 1톤 탑차 내에 가짜 경유 제조 설비를 숨겨두고 부근 주유소에서 등유 2,157ℓ를 샀습니다. 윤 씨는 사들인 등유에 윤활유를 일정 비율로 혼합하는 방법으로 가짜경유를 제조했습니다.
서울 강북경찰서 지능팀은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를 시작했습니다. 먼저 관광버스에 가짜 석유를 주유하는 동영상 등 증거를 확보했습니다. 수 개월간의 잠복 및 미행으로 등유 공급업자 와 주유소를 확인하고 범인을 검거했습니다.
관광버스는 노선버스, 택시와 달리 유가보조금이 지급되지 않는데다 최근 메르스 여파로 인한 불경기로 수익이 감소했습니다. 윤 씨는 우연히 관광버스 기사들이 모인 휴게소에서 등유에 특정 윤활유를 일정 비율로 섞으면 경유와 비슷해진다는 말을 듣게 됩니다. 등유가 경유보다 상대적으로 300~400원 정도 값이 싼 점을 이용한 것이었습니다.
한국석유관리원에 따르면, 차량 엔진에 맞지 않는 연료를 쓸 경우 매연이 발생하고, 출력은 저하가 된다고 합니다. 더 심각한 문제는 주행 중 엔진 고장으로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경기가 많이 안 좋다고들 하지만 자신의 이익을 위해 불법을 저지르면 처벌받는다는 사실을 잊으면 안 되겠죠?.
수 개월간 수사 끝에 범인을 검거한 강북서 지능팀(경사 홍원남) 정말 고생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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