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깜한 밤..
한강 출입문을 찾지 못해 어두운 담벼락 밑에서 울고 있던 중학교 2학년생 여자아이 2명.
어른이 빨리 되고 싶어서 화장을 하고 짧은 바지도 입고..
여름방학 마지막 날 순진한 여중생 두 명은 맥주를 사들고 노래방에 갔습니다.
노래방에서 마신 술기운에 ‘한강을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버스를 타고 한강으로 향한 두 명의 여학생.
밤 10시경, 강남터미널에서 내려 한강고수부지로 들어가기 위해 입구를 찾았습니다. 근데 어찌된 일인지 두 시간 동안 헤매도 입구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술도 차츰 깨고 자정이 넘어가자 깜깜한 밤과 인기척 없는 거리가 무서워지기 시작하였습니다. 결국 두 아이는 어두운 한강 옆 아파트 담벼락 밑에서 손을 꼭 잡고 울었죠...
그 시간 경찰서에 걸려온 112신고.
경찰관은 부모로부터 신고를 받고 출동하면서 탈선한 청소년의 사건이겠거니..하고 생각하였습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그 생각은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담부터는 안 그럴게, 엄마..미안해” 라며 지구대로 와서 부모를 만난 딸이 너무 무서웠다며, 미안하다는 말을 연거푸 하면서 엄마의 품에서 계속 울었습니다.
“많이 무서웠구나, 내 딸..괜찮아” 라며 딸아이를 안고 다독여주는 부모님...
아이들을 지구대로 데리고 와 부모와 상봉하는 모습을 보면서 출동한 경찰관은
“아, 나의 선입견이 잘못 되었구나” “편견이 정말 무섭구나..” 라는 깨달음을 얻었다고 합니다.
청소년의 호기심과 방황으로 한밤중에 생긴 해프닝으로 아이들은 따뜻한 가정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었고요.^^
학교라는 규칙적인 생활에 얽매여 있었던 청소년들에게는
여름방학을 맞아 자유가 주어져 학교의 울타리를 벗어나 하고 싶었던 것을 하고 재충전을 하기도 하지만, 긴 시간동안 자칫하면 탈선이나 비행으로 빠지기도 쉬운 때입니다. 또한 호기심이 왕성한 시기여서 친구들과 몰려다니면서 술, 담배를 배우는 등 비행행위로 나아가는 경우도 있는데요..
미래의 주역인 우리 청소년들이 하계 방학기간동안 일탈하지 않도록 사회 모두의 관심이 필요할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 경찰관들은 한 번의 호기심에 일탈행위를 한 청소년을 선입관과 편견의 눈으로 바라보아 ‘비행청소년’이라는 주홍글씨를 새기기 보다는 선도하여 따뜻한 가정의 품으로, 학교에서 친구들과 건전한 학창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할 것이고요.^^
청소년들의 안전하고 행복한 학교생활을 위하여, 우리 서초경찰이 앞장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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