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오인신고 였다고요?... 다행입니다~~

 

                            오인신고 였다고요? .....다행입니다~~

TV나 영화에서 경찰은 항상 신속하게 현장으로 출동하여 사건을 멋지게 해결하는 역할로 등장합니다. 이러한 모습을 꿈꾸며 많은 예비경찰관들은 오늘도 밤을 지새우며 열심히 공부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멋진 모습 뒤에는 조금 씁쓸한 장면도 있습니다.

바로 경찰들의 사기를 저하시키는 허위·오인신고 인데요, 다급한 시민들에게 큰 걸림돌로 작용하는 허위신고의 건수는 ‘범죄신고는 112, 일반 민원신고는 182’ 라는 올바른 112 이용에 대한 지속적인 홍보와 성숙한 시민의식, 그리고 허위신고에 대한 처벌을 강화함으로써 지난해 서울지방경찰청 허위신고 접수는 총 474건으로 그 전 해(1,862건)보다 75% 감소하였음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이러한 허위신고 말고도 착각을 하고 잘못 신고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바로 ‘오인신고’ 인데요, 오인(誤認)신고는 현재의 상황을 잘못 판단하여 신고한 사례와 휴대전화 관리를 소홀하여 본인도 모르게 긴급통화가 눌러져 신고되는 경우를 말합니다. 오인신고의 경우 실질적인 처벌이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경우가 투철한 신고 정신에서 나온 해프닝이기 때문입니다.

 

 

 

“제가 마포대교에 폭발물을 설치했습니다.” 폭발물 설치 사고를 소재로 다룬 영화의 대사인데요. 최근 영화에서나 나올법한 ‘허위신고’가 아닌 ‘오인신고’가 바로 폭발물과 연결되어 일어났습니다.

분주하기만 한 5월 아침 7시경 조용하던 보광파출소에 긴급출동신고가 접수됩니다. 잠수교에 폭발물로 의심되는 물건이 놓여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신고가 접수된 즉시 보광 파출소 경찰관들은 EOD팀, 경찰특공대, 112 타격대와 현장으로 출동하였고, 서초경찰서 반포지구대에 공조요청을 하였습니다. 도착 후 신속하게 경찰통제선을 설치하고 보행자 통제에 들어갔습니다.

이후 폭발 의심물을 자세히 수색하였는데…. 그것은 다름 아닌 ‘낚시용 15V 배터리’로 밝혀졌습니다. 

 

 

이렇게 사회적으로 큰 혼란과 불안감을 일으키는 중요시설 폭파 협박 신고는 지난해 서울지방청 기준 5건이 접수되어 폭파 협박범이 모두 검거되었지만, 평균 150명의 경찰이 6시간 동안 동원되는 등 대규모 경찰력이 낭비되었는데요. 위와 같은 물체를 보고 오인신고하는 사례도 빈번히 발생하고 있습니다. 위험물 모형에 위험물체가 아님을 표식을 남기는 것과 같은 제도적 방안이 마련된다면, 이러한 신고도 줄어들지 않을까? 합니다. 

 

 

 

오인신고는 대부분 최악의 불상사가 일어날 가능성을 최소화하고자 신고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제가 한강을 산책하고 있는데 엄청 불쾌한 냄새가 나요”

불길한 직감을 느낀 경찰관은 현장으로 달려갔습니다.

주변을 수색하고 있던 도중 한 시민이 다가와

“저도 한 2달 전부터 이곳을 지날 때만 썩은 냄새가 나요..”

사건의 심각성이 커지자 감식반과 방범순찰대에 지원을 요청하여, 현장으로 약 40여 명이 동원됩니다. 한강 변을 따라서 수색을 시작한 지 10분…. 커다란 죽은 잉어 한 마리가 눈에 들어옵니다. 근처에 다가가니 아까 전부터 맡던 불쾌한 냄새가 풀풀 풍겼습니다. 단순 해프닝으로 종료되었지만 아찔했던 순간이었습니다.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고 다시 본연의 업무로 돌아왔습니다.

 

 

 

 

이외에도 백화점에서 자신도 모르게 휴대전화로 112신고가 되어 경찰이 백화점 전 매장을 수색한 사례, 달리는 차 트렁크에서 피가 흐른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열어보니 복분자 주 였던 사례 등 오인신고는 여전히 줄지 않는 추세입니다.

 

 

허위신고는 근절 홍보활동과 강력한 처벌로 수치가 많이 줄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와 대조적으로 오인신고의 경우 점점 늘고 있는데요. 정확한 상황판단과 꼼꼼한 휴대전화 관리로 소중한 경찰력이 낭비되는 사례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계절, 높아지는 여름철 온도만큼 늘어나는 112신고에서 오인신고가 줄어들 수 있도록 작은 실수도 주의해야 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