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24일 팀장 이한섭과 경찰 새내기 순경 금한나는 함께 순찰차를 타고 이곳저곳 문안순찰을 하던 중, 청담동 소재 건물 앞에서 한 중년 남성을 만났습니다.
이 남성에게 생활하면서 불편한 점은 없는지, 도와줄 일은 없는지 물으니 잠시 고민을 하다가 어렵게 이야기를 꺼내기 시작했습니다.
남성은 초등학교 4학년인 아들이 6개월 전에 길거리에서 현금 66,000원을 주어 파출소에 가져다주었고 아들이 경찰에게 주운 돈을 주인이 찾게 되면 연락을 줄 수 있는지 묻자 해당 파출소는 습득한 돈은 경찰서로 가게 된다는 설명하면서 6개월이 지나도 주인이 나타나지 않으면 주운 어린이가 주인이 되거나, 소유권을 포기하면 국가에 귀속된다고 안내하였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아이는 돈을 주운 후 6개월 동안 매일같이 아버지에게 주인이 돈을 계속 찾고 있을 텐데 찾지 못하는 것에 대해 걱정을 하였고 그러면서 만약 6개월이 지나도 주인이 나타나지 않아 본인이 주운 돈을 받게 된다면 경찰이 꿈인 어린이는 경찰과 관련된 책을 사기로 다짐하였다고 합니다.
그렇게 6개월이 지난 어느 날, 아마도 처음에 접수할 때 소유권포기를 하였는지 아버지는 경찰서로부터 습득한 돈이 국고로 귀속되었다는 문자를 받았다는 겁니다.
순간 아버지는 아이가 떨어진 돈을 주어 경찰에게 전달해주며 스스로 뿌듯해 하던 모습과 6개월 후 자신의 것이 될 경우 경찰 관련 책을 사고 꼭 경찰의 꿈을 이루겠다며 다짐하던 모습이 머리에 스쳤고 차마 국고에 귀속되었다는 말을 할 수가 없었다는 겁니다
아버지는 이런 사실을 청담파출소 경찰관에게 안타까운 듯 이야기하면서 “현금 66,000원은 제가 드릴 테니 우리 아이에게 저번 경찰관이 약속한 대로 아이가 주인이 되었다며 칭찬 좀 부탁해도 될까요?” 물었습니다.
팀장 이한섭과 순경 금한나는 아이가 느꼈을 뿌듯함과 기대감 그리고 바라보는 아버지의 안타까움이 마음에 깊숙하게 와 닿았고 아이의 꿈을 지켜줄 수 있는 일이라면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하였습니다.
아버지와 다음 날로 약속을 잡았고, 아버지와 함께 기대에 부푼 남자아이가 씩씩하게 청담파출소로 들어왔습니다.
팀장 이한섭과 순경 금한나는 아버지와의 약속대로 아이가 주운 돈을 아이에게 돌려주며 칭찬을 해주었습니다.
아이는 세상을 다 가진 듯한 표정을 하였고 아버지는 그런 아이를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표정으로 바라보았습니다.
아버지는 계속해서 저희에게 도와줘서 감사하다 하였지만, 오히려 저희는 경찰을 꿈꾸며 선행을 실천한 아이, 그리고 아이의 꿈을 지켜주고 싶었던 아버지가 저희에게 새삼 경찰의 존재와 그 역할에 대해 되새길 기회를 주어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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