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오후 도봉구의 한 아파트에 청소년 비행이 있다는 112신고가 접수되었습니다.
청소년 비행이라.. 쌍문파출소 김정준 경위와 박태선 경장은, 아이들끼리 싸움이 났을까? 아니면 모여서 흡연을 하는 것일까? 등을 생각해보며 현장으로 출동하였습니다.
입구에서 경비원 아저씨가 나와 본인이 신고했다고 하셨습니다.
아파트 14층 옥상 지붕에서 청소년들이 놀고 있는데 위험해서 신고하였다는 것이었습니다.
잉? 아파트 옥상 지붕? 그것도 14층 꼭대기에?
14층 옥상 구조를 설명을 듣고 보니 정말 위험한 장난이었습니다.
두 경찰관은 주변에 있는 경비원분들과 함께 꼭대기 층으로 올라갔습니다.
그렇지만 청소년들을 놀라게 하거나, 출구를 봉쇄한다거나 하면 오히려 사고 위험이 있을 것이 틀림없기에, 4개의 출구 가운데 3개소에는 청소년들이 안전하게 나올 수 있도록 하고, 1층에 경비원 한 분을 기다리도록 하였습니다.
그리고 1개의 출구를 이용하여 경비원을 대동하여 14층 문을 열고 옥상으로 들어갔습니다. 들어가자 역시나, 옥상 지붕에서 놀고 있던 청소년들이 놀라서 도망을 가려고 옥상 지붕에서 옥상 바닥으로 뛰어 내리는 것이었습니다! 헉!
급히 도망치려 하다가 사고가 날 수도 있는 위험한 상황!
일단 차분한 어투로 천천히 내려오라고 청소년들을 진정시켰습니다. 아무것도 안 할 테니 조심히 내려와 1층에서 만나 대화를 하자고 하였습니다. 청소년들도 안심한 듯 그제야 차분하게 내려오기 시작했습니다.
10명의 청소년이 다 내려간 것을 확인한 후 1층으로 가보니 미리 기다리시던 경비원 한 분이 출구에서 청소년들과 함께 계셨습니다.
자초지종을 물으며 대화를 하여보니 기가 막히는 얘기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잠겨있는 옥상으로 들어가기 위해 옥상 문 옆에 있는 창문을 뜯고 들어갔다고 하였습니다. 그것 또한 엄청나게 위험한 일..
거기다 옥상 지붕으로 올라간 이유는 조용한 장소에서 공부하려고 올라갔다는 것이었습니다.
조용히 공부할 곳이 그렇게 없었을까요..
사고로 생명을 잃을 수 도 있다고 강력하게 경고를 한 후 귀가를 시키고,
경비원께도 청소년들이 옥상을 출입할 수 없도록 창문을 보강하여 달라고 당부하였습니다.
흔히 말하는 청소년기의 객기였을까요? 위험을 분별할 수 있는 사리분별력이 더 필요한 청소년기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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