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물거래도 마케팅?!
자전거 절도 기승주의보!
“주문받으면 바로 제작, 판매합니다”
마치 수제품 마케팅 문구 같지만, 절도로 자전거를 판 10대의 수법을 요약한 말인데요.
자전거를 먼저 팔겠다고 홍보한 후 절도하여 판매한 대담한 10대를 송파 경찰서에서 붙잡았습니다.
웰빙 열풍에 힘입어 건강과 레저 두 마리의 토끼를 잡으려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자전거가 큰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자전거 보급이 크게 늘고 몇 백 만원을 호가하는 고급 자전거 시장도 생겨나면서 자전거 절도 범죄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특히 자전거를 많이 이용하는 청소년층에서 이런 범죄에 빠지기 쉬운데, 이번 송파경찰서에 검거된 10대 청소년의 수법은 참신(?) 하면서 교묘했습니다.
자신의 자전거를 잃어버린 피해자 A 씨는 어느 날 중고 거래 사이트를 보다가 자신의 자전거를 발견했습니다. 누군가가 자신의 자전거를 팔려고 내놓은 것을 확인하고는 바로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송파경찰서 형사과는 이 자전거를 구매한 사람을 찾아내고, 거래 과정을 역추적하여 결국 자전거를 절도한 10대 고등학생을 검거했습니다. 그를 추궁하여 다른 여죄를 캐내보니 그 수법에 깜짝 놀랐습니다.
피의자 김 군은 길거리에서 값비싼 자전거를 타고 가는 사람을 보면 그를 무작정 쫓아갔습니다. 피해자가 자전거를 집 앞에 세워두면 이를 찍어 팔겠다는 글과 함께 사진을 인터넷 중고매매 사이트에 올렸다고 합니다. 물건도 없이 중고매매 사이트에 올리는 대담함! 이 돋보이죠~
그리고 구매하겠다는 사람이 나타나면 그때 촬영했던 곳으로 가서 훔친 후 바로 판매했다고 하네요. 이렇게 약 6개월에 걸쳐 총 5회 520만원 상당의 자전거를 훔쳐 176만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겼고 대부분 유흥비나 고가 운동화 구입에 썼습니다.
그가 왜 이런 방법을 썼나 보았더니 자전거를 미리 훔치면 보관할 장소도 마땅치 않고 의심을 사기 쉬워 고객을 먼저 확보한 뒤 자전거를 판매했다고 말했습니다.
그가 이렇게 쉽게 자전거를 훔칠 수 있었던 데는 비밀이 있었는데요!
다가구 주택의 경우 현관 기둥이나 벽에 번호키로 된 잠금장치의 번호를 기록해둔다는 점에 착안하여 고급 자전거를 타는 다가구주택 거주자를 노렸습니다. 공동현관에 보안 키가 있음에도 입구 근처에 비밀번호를 적어놔 쉽게 문을 열 수 있었고, 건물 안에 보관된 자전거는 잠금장치가 돼 있지 않아 아주 쉽게 절도가 가능했습니다.
그는 주로 수 백만원 정도 되는 고가의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을 노렸습니다.
고급 자전거는 중고매매도 활발히 이루어져있어 특히 절도에 노출되기 쉬운 물품으로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경찰청에 접수된 자전거 도난 신고 건수는 매년 크게 늘어 전국적으로 1만 6천여 건을 넘긴 실정. 특히 최근 초경량 소재와 고급 부품을 갖춘 자전거가 생기고 이용하는 사람들이 늘어남에 따라 절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야외보다는 실내에 보관하고, 건물안에 보관할 때에도 반드시 잠금장치를 해야합니다. 자전거 차대번호 등을 온라인에 등록해 놓으면 분실 시 되찾는데 도움이 되겠죠?
자전거 절도 주의보!! 모두 조심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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