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례문에 설치된 건 ‘불량 불꽃감지기’?

2014. 9. 3. 18:06

숭례문에 설치된 건 ‘불량 불꽃감지기’?
- 불량 불꽃감지기를 제조, 판매한 피의자 7명 검거-

 

우리 대한민국 국민의 뼈아픈 기억 중에 하나가 지난 2008년 2월 10일에 발생한 국보 1호 숭례문 방화 사건입니다.

 

<사진출처- 연합뉴스>

 

이 사건은 국민들에게 화재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시켰고, 다시 한 번 문화재뿐만 아니라 모든 건물에 ‘소방안전관리’를 철저히 해야 된다는 계기로 삼게 되었죠.

 

당연히 현재 복원된 숭례문은 어떤 건물보다 소방안전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겠죠?
하지만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 레이더망에 수상한 점이 포착됩니다!

 

 

 

그것은 바로 숭례문에 설치된 불꽃감지기!

 

 


불꽃감지기(불꽃감지센서)는 화재 시 발생하는 연기를 감지하는 연기감지기와는 달리 불꽃에서 발생되는 자외선을 감지하여 신호를 보내는 고성능 감지기로 50만 원에서 300여 만 원에 판매되고 있는 고가의 제품입니다.

 

최근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불량 불꽃감지기를 제조, 판매하는 업체가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다각적인 수사 활동을 펼쳐 이 불꽃감지기가 실제 화재발생시 작동되지 않거나, 지연 작동하는 불량품이라는 것을 밝혀냈습니다.

 

이 불량 불꽃감지기를 제조하여 판매한 자들은 바로 전국 불꽃감지기 제조업체 중 30%이상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K회사의 대표자 김 모씨(60)외 6명.

 


이들 일당은 숭례문뿐만 아니라 원자력 발전소, 문화재, 학교, 대형병원 등 국가주요시설 및 대중운집시설 2,587개소에 불량 불꽃감지기 23,152대를 제조하여 판매했다고 합니다.


지난 2006년부터 최근까지 벌어들인 돈만해도 무료 190억 원!
정말 억 소리가 나네요.

 

불꽃감지기를 제조ㆍ판매하려면 한국소방산업기술원에서 승인실험에 통과하여 합격 승인을 받아야 하는데요.
김 씨는 어떻게 해서 이 불량품을 통과시켰을까요??

 

<한국소방산업기술원의 불꽃감지기 검사 절차>

 

불꽃감지기 실험에는 작동 시험과 부작동 시험 2가지가 있는데요.
작동 시험은 무난하게 통과될 수 있지만, 화재가 아닌 빛 등 외부요인에 반응하지 않는 시험인 부작동 시험은 통과되기 어렵다고 합니다.

 

※ 한국소방산업기술원 불꽃감지기 검사기준
    ▶ 형식승인 : 제조승인
    ▶ 생산제품검사 : 제조하여 판매하는 개별 제품검사 판매승인
        - 작동 시험 : 기준 화재에 대한 반응시험(30초 이내 반응)
        - 부작동 시험 : 기준 화재에 대해 무 반응시험(1분간 무 반응)


그래서 김 씨는 부작동 시험을 할 때 리모컨을 이용하여 불꽃감지기에 연결된 전원장치의 출력전원을 24V에서 12V로 조작하여 감지기가 아예 작동이 되지 않도록 하여 통과를 받은 것이죠.

 

하지만 꼬리가 길면 밟히는 법!!
지난 2012년 7월 23일 추가로 생산한 제품에 대해 승인받기 위해 리모컨을 조작하다가 적발되고 말았습니다.

 

이제 그만하라는 하늘의 계시겠죠?
그.러.나!
김 씨는 이에 그치지 않고 더욱 교묘한 수법을 쓰게 됩니다.

 

우선 제대로 된 불꽃감지기 50대를 만듭니다.
그리고 합격승인을 받죠.

 

 

합격 승인을 받으면 부여받는 인증마크


제품을 판매할 땐
승인받은 제품의 외장은 그대로 두고 내부 부품을 저가의 구형 제품으로 교체하여 판매하면...끝!!!
돈 벌기 차~~암 쉽죠잉??

 

 

내부에 장착된 구형제품

 

 광역수사대는 숭례문ㆍ원자력발전소 등 국가주요시설에 설치된 불꽃감지기를 회수하여 검사를 해보니 20개소 중 17곳에서 불량으로 확인됐습니다.

 

 


위 사진처럼 정상적인 불꽃감지기라면 30초 이내에 점멸등이 들어오면서 반응을 해야 되는데, 30초가 지나도 아무런 반응이 없네요.
실제로 화재가 난다면??
무용지물이겠죠? 생각만 해도 끔찍하네요!

 

화재가 날 경우 불꽃감지기가 30초 내에 반응을 하면 동보장치, 소화장치가 작동하여 소방서에 자동으로 전송이 된다고 합니다.
소방관뿐만 아니라 국민들에게 있어서 제일 중요한 골든타임 30초!!!
김 씨는 그저 돈을 위해 만약에 발생할지도 모르는 더 큰 인명피해를 간과해버린 것이죠.

 

 

광역수사대는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불량 소방기기 제조업체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제2의 숭례문 화재를 막기 위해!
서울경찰은 오늘도 달립니다!


 


01-29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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