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교육 열풍이 뜨겁습니다.
부모들은 영어 조기교육을 위해 어린 자녀들을 고가의 영어 학원이나 영어유치원에 보내는 것을 주저하지 않는데요.
저 또한 4살이 된 우리 아이를 영어 학원이라도 보내야 되는 건 아닌지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답니다.
당연한 얘기겠지만 부모들은 한국인 영어강사보다는 외국인 또는 교포들을 선호한다고 합니다.
어떤 학원은 위 사진처럼 외국인 강사들이 무엇을 가르치기보다는 아이들과 함께 노는 방식으로 수업을 진행하는데요.
나이지리아에서 온 이 남성은 아이들에게 가까이 다가가 머리도 쓰다듬어주고, 넘어질세라 양손을 잡아주며 친구처럼 대화를 나누는군요^^
그런데 여기서 잠깐!
지금 한 아이를 끌어안으려고 하는 그가 범죄자라면 어떨까요?
그것도 마약사범이라면 말이죠.
수업 직전 대마초를 흡연한 후 환각상태에서 강의를 하고 있는 거라면 더욱 충격적이겠죠?
하지만 이 충격적인 얘기들은 전부 사실이랍니다.
사진 속 그는 최근 어린이집으로 출근하는 길에 서울경찰청 마약수사대에 체포되었습니다.
경찰이 그의 차량을 세워 차량 내부를 수색해봤더니,
다량의 대마초와 대마초를 판매할 때 무게를 측정하는 저울, 판매용 비닐 지퍼팩이 나왔습니다.
이 남성 이외에도 국내대학 영어교수 3명, 초등학교 영어교사 2명, 영어학원 외국인 강사 21명 등이 무더기로 경찰에 검거됐다고 하는데요.
서울경찰청 마약수사대는 대마를 밀반입하여 판매한 신 모 씨(44) 등 4명과 이를 매입하여 상습적으로 흡연한 W 모 씨(31) 등 33명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검거하였습니다.
마약수사대 조상현 경위는 지난 3월 대마사범 5명을 검거하여 대마초의 출처를 조사하던 중 마약판매 총책인 신 씨의 존재를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피의자들은 예전에 캐나다에서 만난 한 남성이 "한국에 가서도 신 씨를 만나면 대마를 쉽게 얻을 수 있다"는 얘기를 듣고 한국으로 돌아와 신 씨를 찾았습니다.
신 씨를 만난 곳은 수원에 있는 외국인 전용 클럽.
재미교포인 신 씨는 자신과 처지가 비슷한 외국인이거나 외국어가 능통한 사람들에게만 대마를 판매했는데요. 다행히 피의자 5명 중 1명이 외국어가 가능해서 대마를 얻을 수가 있었다고 합니다.^^;
조 경위는 바로 신 씨에 대해서 수사를 시작했고, 지난 4월 19일 태국에서 입국하는 신 씨를 검거하여 신 씨의 주거지에 숨겨 둔 대마를 압수하였습니다.
검거된 신 씨를 조사하고 통신 및 계좌 추적을 하여 다른 피의자 36명도 순차적으로 검거하였습니다.
신 씨의 직업이 영어학원 원어민 강사였기 때문에 특히 외국인 영어 강사들을 고객으로 관리하면서 대마초를 지속적으로 판매하였는데요.
신 씨가 김 모 씨(25)와 함께 지난 2월부터 4월까지 약 2개월간 밀반입한 대마초 2kg을 중간 판매책인 정 모 씨(24세), J 모 씨(32)를 통해 W 모 씨(31세) 등 피의자 33명에게 1g 당 10만 원에 판매하여 챙긴 돈만 해도 2억 원이라고 합니다.
"마약범죄는 다른 범죄와는 달리 피해자가 없어 수사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조 경위는 통상 가해자와 피해자가 분명히 존재하는 강도나 강간 등의 범죄에 비해, 마약범죄는 피해자와 가해자의 관계가 분명치 않아 피해자의 신고나 진술 등을 쉽게 얻을 수 없어 범죄 혐의를 입증하기 어렵다고 합니다.
특히 이와 같은 외국인 범죄의 경우 대마가 합법적인 나라에서 살다 들어온 피의자들이 많고, 쉽게 자신의 죄를 인정하기 않기 때문에 수사를 하기가 더욱 힘들다고 하네요.
서울경찰청 마약수사대는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육현장에서 마약류가 유통되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판단하여 학원가 일대의 외국인 영어강사들에 대한 마약 수사 활동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부디 교육현장에서 마약류 유통이 근절되길 빕니다.
마약수사대가 우리 아이들을 지켜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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