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파출소 1년이면 모든 외국인 관광객과 소통한다.
‘서당개 삼년이면 풍월을 읊는다’는 옛말이 있듯이, 명동파출소에서는 1년이면 어떤 외국인 관광객과도 소통할 수 있습니다.
지난 5일 근무 교대 준비로 분주하던 명동 파출소에 중국인 여자 관광객이 찾아왔습니다.
그녀는 눈물을 글썽이며 안절부절못하면서 중국어로 무엇이라고 열심히 말하면서 발을 동동 구르는 것이었습니다.
이때 근무교대 준비를 하던 순찰 2팀과 3팀 경찰관들은 하던 일을 멈추고 그녀의 모든 몸동작을 보면서 그녀의 말에 귀를 기울였습니다.
그리고 몸짓을 섞어 가면서 기본적인 중국어로 그녀와 몇 마디 대화를 한 후에 그녀가 명동에 있는 ○○매장에서 어머니와 함께 쇼핑하다가 함께 있던 어머니를 잃어버렸다는 것을 바로 알아내었습니다. 마침 그녀가 최근의 어머니 사진을 갖고 있어 어머니의 얼굴을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이에 2팀과 3팀은 즉시 현장으로 출동하여 매의 눈으로 그 매장과 인근 지역을 샅샅이 살펴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한지 약 15분 후 그 일대에서 혼자 헤매고 있는 그녀의 어머니를 발견했습니다^^
어머니로 명동 파출소로 안전하게 데리고 가서 딸과 만나게 했지요.
명동 파출소 경찰관들은 중국어, 일본어, 영어 등 외국어를 능숙하게 구사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런데도 도움을 요청하러 온 모든 외국인 관광객들과 소통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요?
중요한 것은 말(언어)이 아니라 마음이기 때문이죠.
상대방의 입장에서 그 마음을 헤아리는 역지사지의 입장에서 상대방의 말과 몸짓을 받아들이고 그 뜻을 이해하려고 하면 이심전심(以心傳心)이라는 말처럼 마음과 마음이 서로 통하여 소통이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우리는 주변에서 같은 우리말을 쓰는데도 소통이 잘 안 되는 경우를 자주 경험하고 봅니다.
상대방에 대해 배려 없이 서로 자기 말만 할 때 우리는 서로 소통할 수 없습니다.
명동 파출소 직원들처럼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역지사지의 자세로 먼저 상대방의 말을 잘 경청하고 그 마음을 헤아리려고 노력한다면 소통이 잘 이루어지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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