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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체어 탄 장애인 도운 경찰관

서울경찰 2013. 12. 10. 13:50

휠체어 탄 장애인 도운 경찰관

 

이 글은 서울동대문경찰서 답십리지구대 김진영 순경의 사연입니다.

 

지난 11월 28일 추운 새벽 3시.

112신고를 처리하고 뿌듯한 마음으로 지구대로 돌아오던 중 동대문구 전농동 굴다리 언덕길 위에서 신호를 기다리며 있다가 영하 5도의 날씨에 경사진 도로를 혼자서 힘겹게 휠체어를 밀고 가는 화교출신 남자(동상으로 하반신 절단함)를 발견하였습니다.

그 모습을 본 고정용 경위님께서 “날도 추운데 혼자 힘들어 보인다.”며 순찰차를 그 분 가까이에 댔습니다.

그래서 보조석에 앉아 있던 제가 먼저 내려 그 분께 이 추운 날씨에 어딜 그리 힘겹게 가시냐고 물었더니 ‘00 복지재단’에 갈일이 있다고 하였습니다.

 

저는 괜히 그 분께서 부담스럽게 생각하실까봐 그럼 우리가 조금만 도와드리겠다고 했습니다.

처음에는 “괜찮다”며 혼자 갈 수 있다고 거절 하셨지만 이내 우리의 돕고 싶은 마음을 아셨는지 고맙다고 하시면서 그럼 조금만 도와달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나서 그 분도 마음을 조금 여셨는지 “요즘 경찰들은 이런 일도 하냐면서 추운데 고생한다.”며 다정하게 말씀을 건네셨습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저도 모르게 힘이 나고 뿌듯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얼마 가지 않아 바로 고 경위님께서 저에게 다가와 교대를 하자며 순찰차를 타고 잘 따라오라고 하시면서 바로 휠체어를 잡으셨습니다. 그 뒤로 고 경위님께선 그 분의 휠체어를 밀고 저는 순찰차를 운전하여 목적지인 00복지재단까지 약 500M가량을 동행하였습니다.

 

 

그 분은 도착 후 경찰관이 도와주지 않았다면 오르막을 혼자서 휠체어를 밀고 올라오지 못하여 고생을 아주 많이 하였을 것이라며 고맙다는 말을 하고 가셨습니다.

 

뒷 모습을 보고 제가 경찰에 입문한지 약 3개월밖에 안된 신임경찰관으로서 경찰에 들어오길 아주 잘했다고 가슴이 뿌듯하게 느껴졌습니다.

역시 좋은 일을 하니 하는 사람도 좋고 도움을 받는 사람도 좋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앞으로도 사회적 약자를 보면 항상 도와주는 경찰관이 되겠다고 다짐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