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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찰이야기/서울경찰 치안활동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시계

서울경찰 2013. 12. 3. 13:37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뤄진 11월 7일 경찰관들도 수험생 못지 않게 바쁜 하루를 보냈는데요.
  경찰관과 한 수험생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2013. 11. 12. 서울지방경찰청 자유게시판 김경희님의 글>


 


<서울경찰청 교통순찰대 경사 지화진>


  안녕하십니까 서울경찰청 교통순찰대에서 근무하고 있는 지화진 경사입니다.

  대학수학능력시험날은 수험생들 뿐만 아니라 저희에게도 무척이나 긴장되는 날입니다.

  혹시라도 문제가 생겨 수험장에 가지 못하는 학생이 없도록 해야 한다는 일종의 사명감을 가지고 근무하게 되는 날이기 때문입니다.

  그날 아침 수험장 앞에서 교통관리를 하고 있는 저에게 한 여학생 한 명이 도움이 필요한 눈길로 다가와 시계를 두고 왔다며 혹시 저의 손목 시계를 빌려줄 수 있겠냐고 물었습니다.

  경찰관에게 이런 부탁을 하기 까지 얼마나 절박한 심정이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고, 또 제가 대입 시험을 준비하던 고등학생 시절이 떠올라 망설임 없이 선뜻 빌려주게 되었습니다.

  시험이 시작되고, 혹시라도 돌려받지 못하더라도 이게 학생의 인생에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다면 그걸로 충분하다고 생각하며 기쁜 마음으로 근무를 마쳤습니다.

  스스로에 대한 뿌듯함을 간직하고 다음 날 평소와 다름없이 출근했는데, 학생의 부모님께서 전화를 하셔서 감사의 인사를 전하시고는 커피와 시계를 들고 직접 사무실로 찾아오셨습니다.

제가 아닌 어떤 경찰관이라도 같은 선택을 했을 일인데 이렇게까지 감사해 하시니 제가 몸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앞으로 더 많은 시민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그런 대한민국 경찰이 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