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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찰이야기/현장영웅 소개

우리의 뽀로로가 불같이 화난 사연은?

서울경찰 2013. 4. 24. 13:03

우리의 뽀로로가 불같이 화난 사연은? 


 - 서울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 유해성분 함유된 유명 캐릭터 짝퉁 인형 수입업자 등 검거 -




환경호르몬의 일종인 프탈레이트 등 유해성분이 기준치 대비 최고 360배 검출된 ‘뽀로로’ 등 유명 캐릭터 짝퉁 인형을 국내에서 유통시킨 일당 13명이 검거됐습니다. 


이들 중 피의자 정 모씨 등 2명은 ‘뽀로로’, ‘마시마로’ 등 유아용 캐릭터 인형이 국내에서 큰 인기를 끌자 짝퉁 캐릭터 인형을 만들어 판매할 목적으로 


지난 2009년부터 최근까지 중국 청도에 위치한 공장에서 생산된 짝퉁 인형을 수입하여 국내 도매업자들에게 판매하였다고 하는데요. 

그 수가 무려 56만 여개에 달한다고 합니다.



피의자 정 모씨로부터 인형을 구입한 피의자 박 모씨 등 11명은 이를 다시 전국의 소매업자들에게 판매했습니다. 전국으로 팔려간 짝퉁 뽀로로 인형은 수많은 인형 크레인 게임기를 통해 우리 아이들 곁으로 갔을텐데요... 



진짜 뽀로로 인형은 유해성분 함유 여부 등과 같은 안전성 시험 및 검사를 거쳐 ‘KC 인증’을 받아야만 

비로소 아이들 곁으로 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짝퉁 뽀로로 인형을 유통하다 적발된 피의자들의 경우 이와 같은 검사를 거치지 않은 것은 물론, ‘KC 인증마크’까지 짝퉁을 만들어 부착하였다고 합니다. 



짝퉁 뽀로로 인형의 성분을 분석해본 결과 아니나다를까... 

진짜 뽀로로에서는 검출되지 않는 프탈레이트·납(Pb) 성분이 기준치를 최고 360배·76배 초과하여 검출되었습니다. 


환경호르몬의 일종인 프탈레이트는 내분비계의 장애를 일으키는 성분으로 국내에서는 2006년부터 모든 플라스틱 재질의 완구 및 어린이용 제품에 사용이 전면 금지되었습니다. 


이미 그 유해성이 잘 알려진 납(Pb)은 체내에 축척될 경우 각막염 및 운동신경 마비 등과 같은 중추신경 장애를 유발하는 무시무시한 성분인데요. 


이런 성분이 가득 담긴 가짝 뽀로로 인형이 진짜 행세를 하며 아이들을 위협했다고 하니 

우리의 ‘뽀통령’ 뽀로로가 정말로 화날만 하죠? 


이번 단속을 통해 뽀로로 외에도 마시마로, 보노보노 등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 인형이 다수 적발되었는데, 이러한 짝퉁 인형의 약 80% 정도가 어린이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크레인 게임기를 통해 유통되었다고 합니다. 



서울경찰청은 지난 2009년부터 중국에서 인형을 수입해온 피의자 정 모씨에 대해서는 저작권법위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나머지 12명은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창고에 보관하고 있던


짝퉁 인형 4만7천여 개를 압수했습니다.




또한, 중국 내에 짝퉁 인형 제조 공장에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인터폴과 협조하여 불법유통 조직에 대한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애니메이션 업계의 한류열풍을 주도하고 있는 뽀로로의 저작권이 침해된 것도 큰 문제지만, 

짝퉁 인형 속에 들어있는 유해성분이 우리 아이들의 건강을 위협해 왔다는 점을 생각하면 정말 마음이 아픈데요. 


더 이상 우리의 진짜 뽀로로가 화날 일이 없기를 바라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