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아저씨~ 너무 멋져요~ 저도 커서 경찰될래요!
아저씨는 저희들의 수호천사세요~~”
얼마 전 구로경찰서 여성청소년계 문창범 경사는 사회복지사와 함께 한 가정을 방문하였습니다.
철제 계단을 타고 올라간 옥탑방에는 76세의 할머니와 손자 2명이 살고 있었습니다.
할머니는 복지사의 방문은 반겼지만 왠일인지 경찰관이 함께 온 것에 대해서는 달가워하지 않으셨습니다.
할머니는 아파트 청소부로 일해 번 돈과 기초수급비로 나온 것으로 어렵게 생활하 고 있으며 이마저도 월세 내고 손자들 학 원비 내면 거의 남는 돈이 없어 손자들 옷이나 신발은 아파트 의류수거함 등에서 주워서 입히고 있고,
또, 아이들의 어머니는‘07년 9월경 가 출하여 장기 실종자로 분류되어 있고,
아버지는 ’09년 2월 평택에서 노동일을 하고 밤중에 집에 오다가 트럭으로 추정되는 차에 치어 뺑소니 사고로 사망하여 초등학교 3,5학년 두 형제를 자신이 키우고 있다고 하셨습니다.
가출한 딸을 경찰에서 찾아주지도 않고 사위도 뺑소니로 사망하였는데 범인도 안잡아 주어 너무나 힘들게 살고 있는 현실 때문에 경찰에 대한 불신이 강하다고 하셨습니다.
어느 날은 손자가“나 학교에 안갈거야”라며 울면서 집에 왔다고 하였는데.
이유를 알고 보니 그날 입고 간 옷이 마침 같은 반 친구가 입다 버린 옷이어서 친구들이
“ 이 거지야~ 너무 더러우니 저리가~”라며 놀렸다고 하였습니다.
이로 인해 친구도 사귈 수 없었고, 외롭게 형제 둘이서만 놀 수밖에 없었다고 하였고.
이 사실을 안 할머니는 가슴이 찢어지는 것 같았다고 하였습니다.
“저희가 도울 방법을 찾아볼께요, 할머니, 힘내세요!”
문경사는 약 2주에 걸쳐 백방으로 노력한 끝에 여러 기관에서 도와줄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알고 보니 이렇게 많은 혜택이 있구나~”라며 문경사도 놀랐습니다.
먼저 구청 노인청소년과를 찾아 논의해보니 가정위탁아동 대상이 된다고 하여 아이 1인당 매월 12만원, 총 24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었고,
도로교통안전관리공단에서는 뺑소니로 사망한 가정에 대해 분기 20만원을 지원해주었으며, ○○화재 및 ○○자동차에서는 각각 연 1회 70만원씩 지원해주었습니다.
이 모든 혜택이 모여 아이들 만18세가 되는 해까지 약 4,000만원 정도 지원받을 수 있으니 너무나 큰 혜택이었습니다.
이 결과를 보고 할머니는 “경찰관님~ 너무 고마워요~ 맨날 피해만 보고 살아왔는데 이렇게 챙겨주니 몸둘 바를 모르겠네~”
그리고 아이들도
“경찰아저씨~ 너무 멋져요~ 저도 커서 경찰될래요! 아저씨는 저희 수호천사세요~~”
라며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또한 청소년 육성회와 공동으로 아이들에게 새옷을 선물해주었고, 어머니회에서는 반찬까지 손수 만들어 지원해주었습니다.
구로경찰서 여성청소년계에서는 이와 같이 복지혜택에서 소외된 가정을 방문하여 문제점을 해결해주는 ‘한울타리’ 활동을 지난 2월부터 현재까지 100회가 넘게 실시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한울타리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소외된 이웃에게 힘이 될 수 있는 따뜻한 경찰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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