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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유령' 속 해킹전문용어, 얼마나 알고 계신가요?

서울경찰 2012. 7. 18. 10:05

 

요즘 SBS드라마 ‘유령’ 때문에 경찰청 사이버 수사대에 대한 관심이 뜨겁습니다.

하루에도 몇 번씩 주변사람들에게 사이버 수사 관련 질문을 받고 있을 정도거든요.

현직 경찰이라도 사이버수사엔 문외한이라 곤혹스럽긴 하지만 국민들이 경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 같아 기분좋게 민망해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드라마에 나오는 전문용어부터 주인공들이 사용하는 해킹기술의 실재여부 등 요즘 받고 있는 수많은 질문 중 몇 가지를 정리해보았습니다.

지금부터 드라마 ‘유령’에 나오는 전문용어들을 소개합니다!!

 

 

 

 

사진출처-SBS드라마<유령> 방송화면

 

 1. 스테가노그래피(steganography)

유령 1회에서 살해당한 신효정이 구사한 기술로 전달하려는 기밀정보를 이미지 파일이나 MP3 파일 등에 암호 화해 숨기는 기술입니다.

암호를 숨긴 파일과 원본 파일의 용량 차이가 거의 안 나서 파일을 숨긴 본인 외에는 전문가들도 찾기가 힘들다고 하는데요. 실제로 알카에다가 포르노 영상에 비밀문서를 암호화한 스테가노그래피를 이용한 적도 있었다고 합니다.

 

스테가노그래피의 유래는 더욱 흥미로운데요. 기원전 5세기, 그리스의 왕 히스티에우스가 인질로 잡혀있었을 때, 밀서를 아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노예의 머리를 깎고서 그 머리에 메세지를 문신으로 새긴 뒤, 노예의 머리카락이 자라서 문신이 보이지 않게 되자 노예를 아들에게 보냈다고 하는데 이것이 문서로 기록된 인류 최초의 스테가노그래피입니다.

 

 

 

사진출처-SBS드라마<유령> 방송화면

 

2. 백도어(Backdoor)

프로그램 백도어란 말 그대로 '뒷문'이라는 뜻으로 시스템 접근에 대한 사용자 인증 등 정상적인 절차를 거치지 않고 응용 프로 그램 또는 시스템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으로,

컴퓨터 내 데이터를 몰래 빼오는 것은 물론, 손상시 킬수도 있다고 하며 1998년 '백오리피스(Back Orifice)'를 시작으로 현재 트로이목마를 비롯한 수백 종의 백도어 프로그램이 제작되어 있다고 합니다.

 

 

 

사진출처-SBS드라마<유령> 방송화면

 3. 스턱스넷(Stuxnet)

 발전소, 공항, 철도 등의 기간시설을 파괴할 목적으로 제작된 컴퓨터 바이러스로 2010년 6월 벨라루스에서 처음으로 발견, 핵무기 제조 의혹을 받아온 이란의 핵 시설 컴퓨터망에 침투해 기능을 마비 시킨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스턱스넷은 바이러스에 감염된 USB나 MP3 플레이어 등을 컴퓨터에 연결할 때 침투된다고 하는데요. USB 연결할 때 뜨는 바이러스 검사 귀찮다고 그냥 꺼버리는 경우가 많은데 앞으로는 꼭 해줘야겠습니다.

 

 

사진출처-SBS드라마<유령> 방송화면

 4. 키로깅(Keylogging)

키로깅은 사용자가 키보드로 PC에 입력 하는 내용을 몰래 낚아채어 기록하는 행위로 하드웨어, 소프트웨어를 활용한 방법에서부터 전자적, 음향기술을 활용한 기법까지 다양한 키로깅 방법이 존재한다고 합니다.

 

키로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확인되지 않은 메일이나 첨부파일을 열어보지 않아야 하고 실시간으로 백신프로그램, 윈도우 보안패치를 업데이트 해주어야 한다고 하는군요.

 

 

사진출처-SBS드라마<유령> 방송화면

  5. C&C(Command&Control)서버

여러 대의 컴퓨터들을 일제히 동작 하게 하여 특정 사이트를 마비시키는 공격을 디도스

'DDoS' (Distributed Denial of Service)라고 하는데요.

 

디도스는 일반적으로 악성코드나 이메일 등을 통해 일반 사용자의 PC를 감염시켜 이른바 '좀비PC'로 만든 다음에 명령을 내리는데, 이때, 여러 대의 컴퓨터들이 일제히 동작 하도록 명령을 내리는 사령관 역할을 하는 것이 C&C서버입니다.

 

 

사진출처-SBS드라마<유령> 방송화면

6. 스카다 시스템(Scada System)

스카다 시스템은 컴퓨터의 정보 수집, 처리, 분석, 제어기술과 통신 기술이 결합한 통합제어 시스템 으로 금융시스템, 증권거래시스템, 교통통제 시스템 등에 사용된다고 합니다. 무척 편리한 시스템인 것 같지만 해킹을 당할 경우 대한민국은 수 시간 만에 마비가 올 수도 있는 맹점이 있다고 하구요.

 

 

평소에 저와 같이 백신프로그램을 컴퓨터에 설치만 해두고 귀찮아서 실행은 하지 않거나 USB를 사용할 때도 악성코드 점검 없이 그냥 꽂아서 사용하신 분들 많으셨을 텐데요.

 앞으로 PC를 사용하실 땐 좀 더 각별한 관심을 갖고 사용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또, 그동안은 사이버범죄를 일반범죄에 비해 가볍게 생각하는 인식이 있었는데요.

사이버범죄 역시 반드시 법의 처벌을 받는다는 점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

 

- 사진 및 내용 : 드라마 유령 홈페이지 참조

 

 서울구로경찰서 경무계 경장 하덕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