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찰 블로그 자세히보기

서울경찰이야기/서울경찰 치안활동

비오는 날, 횡단보도에서 갑자기 넘어지는 이유는??

서울경찰 2012. 7. 16. 10:37

 

 

비오는 날, 특히 횡단보도에서 골절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이유, 알고 계신가요??

바로, 도로 위의 페인트선 때문입니다.

 

 

 

 

얼마 전 < KBS 위기탈출 넘버원>에서 도로 위 페인트선이 보행자에게 위험할 수 있다는 내용이 방송되었는데요. 장마철을 앞둔 지금 알아두면 도움이 될 정보라 소개합니다.

 

페인트의 주원료는 비닐수지라 페인트를 칠한 곳은 코팅한 것과 같아서 미끄러지기가 쉽습니다. 더욱이 비가 오는 날의 경우에는 페인트가 빗물이 땅으로 흡수되는 것을 막아 미끄러운 정도가 더 커지구요.

 

횡단보도(페인트선 부분)를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건조한 상태에서의 횡단보도의 마찰력은 134N이고 물에 젖은 상태에서는 56N이 나왔는데요.

마찰력은 숫자가 적을수록 미끄러운 것을 나타내기 때문에, 비오는 날의 횡단보도는 평소보다 두 배 이상 미끄럽다고 할 수 있습니다.

구두나 하이힐은 물론, 운동화를 신어도 비오는 날 페인트선 부분을 밟을 경우엔 미끄러질 정도니까요.

 비오는 날 횡단보도에서, 혹은 새벽시간 조깅을 하다 갑자기 넘어지는 이유 이제 아셨나요? (이슬에 젖은 도로도 많이 미끄럽습니다.)

 

 

 

 

 

게다가 단단한 도로의 특성상 미끄러져 넘어질 경우에는 골절, 뇌진탕 등 심각한 부상을 입을 수 있고, 빨리 일어나지 못할 경우 2차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어 각별한 주의를 필요로 합니다.

 

그럼 비오는 날 미끄러짐 사고 예방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우선, 구두나 하이힐 보다는 도로에 무게중심을 분산할 수 있는 운동화를 신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부득이 구두 등을 신을 경우에는 미리 신발용 미끄럼방지 테이프를 붙여 사고를 예방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들의 경우에는 장마철, 슬리퍼보다는 발목을 고정할 수 있는 운동화나스포츠샌들을 신게 하는 것이 좋구요.

그리고 혹시 도로위에서 넘어졌을 경우에는 2차 사고를 막기 위해 인도로 옮겨 구급차를 기다리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사고자가 머리나 허리를 다쳤다면 억지로 옮기지 말고 경찰의 도움을 받아 구급차를 기다려야 합니다.

 

보행자를 보호하기 위한 보호선이 오히려 위해를 가할 수 있다는 것이 참 아이러니합니다.

요즘 장마철에 주변 사람들이 사고를 당하지 않도록 많이많이 알려주세요~

 

 

서울구로경찰서 경장 하덕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