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0월 21일 경찰의날 76주년을 맞이하여
경찰청에서 선정한 2021년 경찰영웅 안맥결 총경의 발자취를 따라가 보고자 합니다.
안맥결 총경은 1901년 1월 평안남도 강서군에서 태어났으며, 도산 안창호 선생의 조카입니다.
'맥결'이라는 이름도 안창호 선생이 직접 지어주셨다고 합니다.
안맥결 총경은 숙부인 안창호 선생의 영향을 받아, 어릴 적부터 독립운동에 앞장섰습니다.
1919년 평양 숭의여학교 만세운동을 주도하였고,
1920년 결백단의 임원으로 활동하며 임시정부 군자금 조달에 기여 하였습니다.
1937년 안창호 선생을 중심으로 한 '수양동우회 사건'*으로 체포되어 서대문형무소에 수감 되었는데요,
(*수양동우회사건: 일제가 1937년 안창호 선생 중심의 민족계몽 운동단체인 수양동우회와 관련된 지식인 180여명을 검거한 사건)
안맥결 총경은 서대문형무소 수감 당시 뱃속에 아이를 임신한 상태로 옥고를 치뤘다고 합니다.
▲수양동우회(修養同友會)는 일제 강점기 조선에 결성된 교육, 계몽, 사회운동 단체로,
흥사단의 자매단체이며 안창호 선생 등에 의해 결성
▲ '수양동우회 사건'으로 만삭의 몸으로 수감 되어있던 서대문형무소
광복 이후 신설된 여자경찰서에는 다수의 여성 독립운동가들이 국가를 위해 헌신하였는데요,
그 중 대표적인 인물로는 안맥결 총경이 있었습니다.
안맥결 총경은 1946년 여자경찰간부 1기로 경찰에 투신하여, 1952년 제 5대 서울경찰서장으로 취임하였고,
여성범죄 정보수집∙청소년 지도∙전쟁 고아 보호 등 사회적 약자 보호에 앞장섰습니다.
청렴과 봉사 정신을 강조한 안맥결 총경은 1957년 국립경찰전문학교 교수로 발령받아
후배 경찰들의 교육에 힘쓰는 등 참된 경찰 정신을 이어나갔습니다.
여권 신장과 양성 평등에 크게 공헌한 서울여자경찰서 관련자료는 6.25전쟁으로 소실되어 많이 아쉬운데요,
서울경찰이 끊임없이 노력한 결과, 서울시 문화재과(표석분과위원회) 심의 끝에
그 역사적인 가치를 인정받아 표석 설치가 확정되었고
그 표석은 서울여자경찰서의 옛 부지인 서울 종로구 세종로 82-5에 세워져 있습니다. (20. 8. 26)
경찰의 날을 맞이하며, 올해의 경찰영웅 안맥결 총경의 발자취를 따라가 보았는데요,
여성 독립운동가로서의 애국정신, 그리고 청렴하고 강직한 경찰관으로서의 사명감에서
후배 경찰관들이 나아가야 할 방향이 무엇인지 돌이켜볼 수 있었습니다.
서울경찰은 그 헌신과 희생정신을 잊지 않고, 항상 기억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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