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중심 · 현장 중심
안전한 서울, 질서있는 서울
자세히보기

우리동네 경찰서/우리동네 경찰서

(송파) 외로워서 훔쳤습니다..!!!

송파홍보 2016. 3. 15. 13:36

 

 


“외로워 훔쳤습니다...!!”

 

 

 

 

 

성동구 30평대 아파트에 태그도 안 뗀 물건들이 산처럼 쌓여있습니다.
2천개에 육박하는 상품들이 거실과 방 안에 어지럽게 늘어져 있네요.

 

 

 

 

증거품을 찾기 위해 용의자 주거지를 찾았던 경찰들도 매우 놀랐다고 하는데요~~
모두 용의자가 3년간 매주 2~3차례 하나둘씩 절도했던 물건들이라고 합니다.

대체 어떤 사연일까요?

 

송파경찰서 형사과 강력팀은 지난 2월 27일 송파구 및 성동구 소재 백화점 등에서 매주 2~3차례씩 3년 동안 상습절도를 벌인 혐의로 50대 여성 김 모 씨를 구속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사람은 집이 2채나 갖고 있었던 50대 여성으로 경제적 어려움 때문이 아니라 훔치는 행위로 외로움을 잊기 위해 절도행위를 벌였다고 진술했습니다.

 

 

 

 

중년 여성이 옷을 고르는 척하며 주위를 살핍니다. 아동용 점퍼를 품 안에 숨기더니 사람들 사이를 빠르게 지나쳐 사라집니다. 2주 뒤 같은 백화점의 다른 매장에 다시 나타나 의류를 훔칩니다.

지난 2013년 2월부터 최근까지 상습 절도 행각을 벌인 김 모 씨입니다.

 

김 씨는 백화점이나 대형마트를 돌며, 주로 고객들이 많이 출입하는 오후시간을 이용하여 상품판매 행사코너 등을 다니면서 주로 의류나 생활용품을 노려 상의 품속이나 미리 준비한 쇼핑백에 몰래 넣어가는 방법으로 훔쳤습니다.

물건을 훔친 김 씨는 추적을 피하려고 주로 지하철을 무임승차해 달아났고, 물건은 김 씨가 혼자 거주하는 아파트 거실 및 주방, 방안, 발코니 등에 쇼핑백이나 박스에 담겨 포장도 뜯지 않은 채 집안 곳곳 어지럽게 보관되어 있었습니다.


대체 무엇이 이 여인을 상습절도범으로 몰았던 것일까요?

20여년 전 남편과 사별하고, 홀로 아들 딸 두 자녀를 양육한 김 씨는 3년여 전 자녀들이 모두 결혼한 후 극심한 외로움을 느꼈다고 합니다. 우울 증세로 정신과 치료까지 받은 김 씨는 경찰 조사에서 가슴에서 뭔가 치밀어오르는 느낌이 들 때마다 자신도 모르게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그녀가 훔친 물건은 의류부터 냄비, 프라이팬, 가위 등 생활용품까지 다양했습니다. 훔쳐 온 물건은 포장도 뜯지 않고 쇼핑백이나 박스에 담아 집에 보관하였습니다. 절도 사실을 감추기 위해 타인은 물론 자식들도 집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했다고 하네요~!

 

 

 

물품들이 어마어마 하죠?! 에휴..

 

절도 신고를 받고 폐쇄회로(CCTV) 영상을 통해 김 씨의 인상착의를 확보했던 경찰은 지난 2월 27일 송파구의 한 백화점에 잠복하고 있다가 CCTV 화면과 똑같은 옷을 입고 들어와 아동의류를 훔치려던 김 씨를 검거했습니다.

 

이를 정신의학적으로는 “병적 도벽” 으로 정의될 수 있다고 하는데요,


병적 도벽(kleptomania)개인적으로 필요하지도 않고 금전적인 가치 때문도 아닌데 물건들을 훔치고 싶은 충동을 반복적으로 억제하지 못하는 충동조절장애 로, 훔친 물건이 목적이 아니라 훔치는 행동이 그 일차적 목적이 되어야 진단이 됩니다.

개인적으로 당장 필요치도 않은 하찮은 물건을 충동적으로 훔치는데, 이 행위는 미리 계획하는 것도 아니고, 즉흥적이며 혼자서 저지릅니다.  행동으로 옮기기 전에는 훔치고 싶은 충동과 긴장이 고조되고 훔치고 나면 쾌감을 느끼고 긴장도 풀립니다.
원인으로는 대개 심리적 원인이라고 하는데요~ 무의식의 죄의식의 해소, 선물을 받고 싶은 욕망에 대한 부정, 상실, 이별, 중요한 관계의 결별 등의 스트레스를 받을 때 나타납니다.

이 경우에서는 외로움과 우울증이 그 원인이 되었겠죠~

 

 

절도는 명백한 범죄입니다. (형법 제232조상습절도 9년 이하의 징역, 1500만원 이하의 벌금 처벌)  마음의 병은 그 적절한 치료로 해결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