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보이스피싱, 제대로 알면 당하지 않습니다!!

2016. 2. 29. 16:37

<강동>보이스피싱, 제대로 알면 당하지 않습니다!!

 

 

 

“속이 타들어갔죠. 임용고시를 준비하는 똑똑한 우리 딸이 보이스피싱에 속을 줄 누가 알았겠어요. 경찰이 크게 될 일을 막아줘서 얼마나 감사한지 몰라요.”

 

사건이 일단락 된 후 암사지구대를 방문한 피해자 김지연(가명)씨의 아버지는 가슴을 쓸어내리며 긴박했던 당시의 상황을 회상했습니다.

 

“아빠! 고시원에서 전세금을 올려달라고해서 지금 바로 3000만원이 필요해요!”

“고시원에서 왜 전세금을 달라고 하니? 내가 서울 올라가서 집주인 한번 만나 뵙고 직접 주도록 할게.”

“아... 아빠, 잠시만, 음, 일단... 알겠어요. 나중에 다시 전화할게요!”

“얘야! 잠깐만-!”

 

그 뒤로 딸의 휴대폰은 계속 통화 중. 아빠한테 거절 당하자 형부로부터 현금 2000만원을 송금 받았다는 말을 전해 듣고 보이스피싱임을 직감한 아버지는 경찰에 신고를 하게 됩니다.

 

2016년 2월 19일 오후 3시경,

“딸아이가 생전 이런 적이 없었는데 갑자기 저에게 거짓말 같은 이유를 대며 3천만원을 달라고 하고, 제가 거절하니 사위에게 2천만원을 빌렸대요. 국민은행 굽은다리역지점에서 딸아이의 청약통장에 있는 돈 500만원까지 인출하고 지금 계속 연락두절 상태입니다.”

 

신고를 접수받은 암사 지구대 김형섭 경위와 유시현 순경은 보이스 피싱 상황임을 직감, 피해자 김지연과 수십회 통화를 시도했으나 실패하고 서울청 112지령실에 위치추적을 요청했습니다.

 


그 시각 피해자 김지연씨는 택시를 타고 서울지방검찰청 금융조사팀 서진호 검사라고 자신을 소개한 피의자를 만나기 위해 용산역으로 가고 있는 상황. “4000만원을 들고 용산역으로 오세요. 

피해자와 만남을 추진해서 합의를 이끌어 내보도록 하겠습니다.” 라는 범인의 말을 철썩같이 믿었다고 합니다. 이때 김형섭 경위는 계속 범인과 통화중인 피해자에게 문자를 보냈고, 더불어 피해자의 인상착의 사진을 관할지구대에 보내 공조요청을 했습니다.

한편, 용산역에 도착한 범인은 용산역을 수색하고 있는 많은 순찰차와 경찰관을 발견하고 피해자에게 만남장소를 마포로 바꾸자고 합니다. 김지연씨는 의아했지만 범인이 지시한대로 택시를 탔고, 택시안에서 김형섭 경위가 보낸 문자를 보게 됩니다.

  

'지연씨 경찰관입니다. 인출한 돈 누구에게도 주면 안됩니다

설상가상으로 범인은 지연씨에게 택시에서 내려 사람이 적게 다니는 골목 쪽으로 들어오라고 지시합니다.모든 정황을 종합해보니 본능적으로 뭔가가 이상하게 돌아가고 있음을 느낀 피해자는 택시에서 내리자마자 골목길 바로 옆을 수색하고 있던 경찰차 뒷좌석의 문을 열고 탑승했습니다.

"김지연씨 되시죠?" 라고 응답하는 경찰관에 피해자는 비로소 안도의 안숨을 내쉬었습니다.

아버지의 신속한 신고와, 담당 경찰관의 발빠른 위치추적과 공조요청, 관할지구대의 적극적인 도움으로 피해자가 현금을 건내기 직전에 보이스피싱 사기피해를 막은 것입니다.  

피해자 김지연씨는 '아버지의 신고가 조금만 늦었더라면', '경찰차를 보고 범인이 약속 장소를 번복하지 않았었다면', '골목길 옆을 경찰차가 지나가지 않았었다면' 등 아찔한 순간을 생각하면 아직도 오싹한 기운을 느끼곤 합니다.

“평소에 주로 수사기관을 사칭한다는 보이스피싱 사례는 많이 들었었어요. 어르신들이 주로 당하는 사기인지 알았죠. 그런데 최근에 제가 보안카드, 현금카드, 신용카드가 모두 담긴 지갑을 잃어버린 생각이 번뜩 들면서 무서웠어요. 검사라고 밝힌 상대방이 재촉하는 목소리로 제가 사기를 치는 범죄에 가담됐다 하며, 피해액이 4000만원이고 합의를 하지 않으면 처벌이 불가피 하다고 하는데... 청천벽력 같은 소리였어요. 제가 실제로 저지른 일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그런 사건에 연루되어 전과자가 되면 임용고시도 못치는 거잖아요. 어떻게 해서든 그 상황을 빨리 덮어야 한다는 생각이 앞섰어요. ”


이처럼 보이스 피싱은 누구나 당할 수 있습니다. 그들은 우리의 약한 부분을 파고들어 판단력을 흐리게 만듭니다. 타지에 자녀가 있다면 자녀의 신변을 가지고, 공무원 준비를 하고 있다면 범죄기록을 들먹이며 접근합니다.


‘안녕하세요 서울지방검찰청 검사 000입니다’라고 수사기관이나 금융기관을 사칭하여 전화가 걸려온다면 담당자 이름과 전화번호를 물어보고 다시 전화하겠다 하고 침착하게 끊은 후 보이스피싱이 아닌지 상황을 한번 더 되짚어 보아야 합니다.
아래는 사례별 보이스피싱 수법 및 예방 Tip입니다.

 

'보이스피싱, 제대로 알면 당하지 않습니다!!'

 


11-28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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